한 스님이 가파른 언덕 근처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때 언덕 아래서 "사람 살려!" 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어떤 사람이 나뭇가지를 붙잡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습니다.
스님이 왜 그러느냐? 고 물었습니다.
"나는 맹인인데, 좀 살려주시오!" 하는 것이었습니다.
스님이 내려다보니 그 장님이 붙잡고 있는 곳은
뛰어 내려도 다치지 않을 정도로 낮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스님은 나뭇가지를 그냥 놓으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맹인은 살라달라고 애걸할 뿐 나무 가지를 놓지 않았습니다.
맹인은 결국 힘이 빠져 나뭇가지를 놓치면서
가볍게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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