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 양식/붕어

붕어 양식

승명 2016. 5. 17. 09:48

 

붕어 양식



학  명 : Carassius carassius LINNAEUS

과  명 : 잉어과

크  기 : 10-20cm

산란기 : 4월 - 6월


1. 서언


  붕어는 야생의 물고기로서 자연적으로 번식력이 강한 어종이다.

  농촌에서는 옛날부터 매운탕찌개, 찜 등으로 널리 애용하여 왔다.

  근래에는 도시에서 많이 먹는 경향이 있으며 일부는 어린 것을 가공하여 수출도 하고 있다.


<표1>잉어와 붕어의 영양가 비교

종류

수분

단백질

지방

회분

유효열량

붕어

79.46

17.86

1.45

1.23

375

잉어

71.78

17.47

9.77

1.03

562

 

  낚시터에는 의례 붕어가 있어야 분위기가 있겠지만 또한 어디 가서나 요리 대상으로서 환영을 받고 있다.

맛도 다른 고기와 달리 담백하고 영양가도 잉어에 뒤떨어지지 않는 대중적이고 맛이 좋은 고기이다.

  최근 붕어의 어로 생산량이 줄어드는 추세인데 이는 수질오염이 없던 옛날에는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수면 구석구석까지도 살던 붕어가 근래에 와서 산업 발달로 사람들의 생활하수, 산업폐수, 농약배수 등의 수질오염으로 인하여 서식 구역이 줄어드는데 원인이 있다고 보아야겠다.

  식성이 잡식성이고 번식력이 강해서 어느 어류보다 생활환경에 적응력이 강해서 양식하는데 장점이 된다.

  붕어는 계속해서 수요량이 많아지고 있으므로 이제는 자연산의 어로 생산량만 의존할 때가 아니고 양식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2. 종류 및 습성


  붕어의 동물학상의 분류 위치는 잉어와 마찬가지로 잉어목 잉어과에 속하며 민물에 널리 서식하는 어종이다.

  붕어는 체형이 잉어를 닮아 등이 융기해 있으나 몸의 두께는 잉어에 비하여 좁고 얇다.

  두부와 입은 작고 꼬리지느러미는 약간 갈라져 있다. 등은 녹갈색을 띠고 몸족은 황색을 띠었으며 복부는 암백색에 다소 노르스름하다.

  크기는 잉어에 비하여 작은 편이고 3년생은 20㎝ 이상 크기도 있다.

  붕어에는 외형적으로나 색채적으로도 변이가 있어 이것들은 여러 가지로 불리어진다.

  형태상으로는 넓적붕어와 둥근붕어, 색깔로는 은붕어와 금붕어로 나뉘어지며 이밖에 원오랑(原五郞) 붕어가 있다.

  붕어는 잉어와 마찬가지로 온수성 어류지만 저온에 대한 저항성이나 염분(鹽分)에 대한 저항성은 잉어보다도 강하다.

  산란기는 잉어보다 빨라서 3월부터 7월에 걸쳐서 산란하게 되며 산란 성기는 5월로서 암컷은 수차에 걸쳐 수심이 얕은 곳의 수초등에 점착란을 낳아 놓는다.

  산란수는 크기에 따라 다르나 한마리의 암컷이 10,000-15,000개의 알을 낳는다.

  붕어의 식성은 잉어의 그것과 대체로 비슷한 잡식성이지만 잉어보다는 플랑크톤 성질의 동식물을 즐겨 먹는다. 천연의 환경하에서는 잉어보다 번식력이 강하여 연못이나 늪 등에서 자연적으로 번식과 성장률이 왕성하다.

  붕어는 온수성 어류이나 냉수성인 깊은 댐호에서도 잉어보다 번식력이 강하고 염분 농도에 대한 적응력도 잉어보다 강하다.

  알은 점착란이고 잉어알보다 약간 푸른 편이며 난경은 1.5-1.7㎜가 된다.

  산란 적온은 17-20℃이고 부화의 적정수온 범위는 15-25℃이며 이때의 부화율은 80-90%가 된다.

  부화일수는 수온 15℃에서 8-10일, 20℃에서 5일, 25℃에서는 3일이 소요된다.

  부화 직후의 자어는 전장 4.5-5.0㎜, 4일만에 6.0-6.2㎜ 되고, 5-6일에 난황이 전부 흡수되어 전장 6.5-7.0㎜로 성장한다.

  부화 20-25일에 전장 15㎜, 1개월 후에 20-30㎜, 6개월에 100-140㎜, 1년에 140-160㎜, 2년에 160-180㎜, 3년에 200-230㎜ 내외로 자란다.

  또한 붕어의 식성은 잡식성으로 소형갑각류, 실지렁이, 수서곤충(모기유충 따위), 수초, 패류, 조류 등을 아주 잘 먹는다.

  일본의 원오랑붕어와 그것에서 육종한 하내(河內)붕어는 어려서는 식성이 물벼룩과 같은 동물성이지만, 자라면서부터는 주로 식물성 식성으로 소화관의 길이가 다른 종류에 비해 매우 길다.


3. 잡종


  붕어와 잉어의 잡종은 일찍부터 유럽과 일본의 자연수괴에서 나타나 알려졌으나, 일본에서는 송정가일(松井佳一)씨가 1917년에 인위적으로 만들었다.

  이름은 잉어붕어 또는 붕어잉어라고 부르며 잉어와 붕어의 어느 것을 암컷으로 이용하여도 형질에 큰 차이가 없는 까닭으로 성장이 빠르다.

  제1대 잡종은 중간수인 2열이고 염색체수도 잉어가 52, 붕어가 47인데 이것은 중간의 49-50이다.

  또 일본산 은붕어 수컷이 극히 소수이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은붕어의 알에 황어나 복종개, 몰개 및 망성어으 정액을 묻혀주면 잡종이 되지 않고 붕어가 된다고 한다.

  소련의 오비강 만에 살고 있는 암붕어(C. carassius Gibelio)에다 잉어와  Tinca어의 정액을 가하면 전부가 암붕어(sukhoperk know. 1950)가 된다고 한다.


4. 양식


(1) 어미 붕어의 선택

  현재 일반적으로는 붕어의 양식을 시도하는 사람이 적으며 이의 양식을 시도하는 사람도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산란한 난을 채집해서 부화육성에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는 도저히 우수한 양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어미 붕어의 선택에는 잉어 양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동종, 동계 계통의 종류로서 개체의 발육이 양호한 것을 선택한다.

  즉, 숫놈은 4-5세 이상, 체중 0.75-1㎏ 이상의 것을 사용하며 암놈은 3-4세 이상 체중 225-750g 정도의 것으로 번식시키도록 한다.

  어미 붕어의 자웅 감별법은 잉어와 마찬가지로 산란기에는 용이하게 구별할 수가 있다. 즉 암놈은 복부가 둥글게 비대하여 있으며 성숙한 것은 몸을 만져보아도 말랑말랑하게 느껴진다.

  수놈은 복부가 암놈처럼 둥글게 나오지 않고 전체가 방추형을 하고 있으며, 수놈의 복부를 가볍게 눌러보면 생식 구멍에서는 유백색의 정액이 누출되므로 용이하게 이를 식별할 수가 있다.

  자웅의 교배 비율은 보통 암놈 1마리에 수놈 2-3마리가 좋다.

  자연 서식하는 어미 붕어는 자연서식지에서 산란이 잘 되지만, 채란지로 옮기면 잉어류와는 달리 적응이 잘 안되어 채란이 어려우므로 미리 친어로 사육을 해서 사육관리에 적응이 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충실한 친어의 양성을 위해서는 가을철부터 지방질이나 전분질이 다소 많은 사료를 주는 것이 좋다. 즉, 잉어용 배합사료를 충분히 주거나 보리쌀에 번데기, 어분, 들깻묵 등을 섞어 삶은 것을 주어서 월동 중 추위에 잘 견디도록 건강을 갖추어 주고 봄에는 실지렁이나 우렁이 등을 먹기 좋게 부수거나 잘라서 급여함으로써 생식선의 성숙을 도모할 수가 있다.


(2) 채란과 부화

  5월경의 산란기가 다가오면 붕어는 수면 상에 꼬리나 지느러미를 내밀거나 뛰어 오르는 등 불안 초조한 상태를 보인다. 이는 산란 번식의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대체로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그러나 산란은 흔히 불규칙적이며 모르는 사이에 이루어지기 쉬우므로 산란기가 다가온 것을 예측하였다면 미리 6.6㎡(2坪) 정도의 면적에 수심 60㎝ 정도의 연못을 청소하고 새 물을 주입하여 산란지로서의 준비를 하여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산란기가 다가오면 그 속에 암놈 1마리에 대해 수놈 2-3마리의 비율로 방양하고 어소(魚巢)를 넣어준다.

  어소는 잉어채란지에 넣어 주는 것과 같은 것을 물에 띄워주면 된다.

아침 일찍이나 따뜻한 날에 대부분 산란하게 되므로 수시로 산란지의 어소를 검사하여 산란한 것이 인정되면 적당히 알을 붙여놓은 것을 기다려서 조용히 어소를 꺼내어 부화지에 옮겨 놓는다.

  부화지는 면적이 1-5평이 적당하고 수심은 15-20㎝ 정도면 된다.

  물의 주입과 배수가 자유롭게 될 수 있고, 수온이 20℃ 내외의 것이 가장 좋다.

  붕어의 산란은 암․수컷을 한 못에 배합하면 대개 이른 아침부터 시작하여 오전 10시 경에 끝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하루에 알을 전부 낳는 수도 있고 2-3일에 걸쳐서 낳는 수도 있으므로 수시로 관찰하여야 한다.

  또 붕어는 음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주위가 시끄러우면 산란을 중지하는 수가 있으므로 이 점에 대해서도 주의하여야 한다.

  부화지에 옮겨진 알의 부화일수는 20℃내외의 수온에서 보통 산란 후 2-3일이면 눈이 나타나고 5-6일이면 부화된다.

  못에 붕어를 양식할 때는 물벼룩이 발생하도록 시비한 후 물벼룩이 발생되기 시작하면 잉어와 같은 방법으로 채란하여 수정란을 물벼룩 발생지에 넣어두면 2-3일내에 부화된다.

  갓 부화된 붕어자어는 금붕어나 잉어와 마찬가지로 복부에 영양체(난황)를 가지고 있으므로 2-3일간은 먹이를 주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난황은 부화 후 약 3일 정도면 다 흡수되어 버릴 무렵이 되면 자어의 입이나 소화기가 발달되므로 이때부터는 먹이를 준다. 처음의 먹이는 미리 발생시켜 놓은 물벼룩을 떠서 주어야 한다.

  물벼룩이 다 먹히고 공급이 어려울 때는 잉어용으로 만든 잉어 배합사료 등을 먹이게 된다.


(3) 양성과 장점

 가. 양성

  붕어는 종묘 생산방법이 잉어와 비슷하다. 이에 대하여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적은 편이고 소비 수요등의 기반이 약하므로 시설규모나 계획생산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호소, 저수지, 하천 등 유휴수면을 이용하여 조방적으로 양식하거나 시비양식이나 급이를 통한 집약적 양식을 하는 데는 어느 방법이나 적합한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붕어는 집약적으로 양성시에도 사육지 시설을 특별히 할 필요없이 필요에 따라서는 논을 막아서 이용해도 충분하다.

  붕어새끼를 방양하여 기르는 데는 물의 유통이 좋아야 한다.

  지수식의 못이나 논을 이용한 집약적 양식시에 종묘의 평당(3.3㎡)방양은 부화 후 30일이 지난 것(2.0-3.0㎝ 크기)은 1,000마리 정도, 60일이 지난 것(4-5㎝ 크기)은 200마리 정도, 90일이 지난 것(6㎝ 정도 크기)은 60마리 정도, 7.5㎝ 정도 크기는 40마리 정도 비율로 방양하는 것이 좋으며 방양밀도는 너무 밀집하지 않은 것이 사육에 유리하다.

  지수식 못에서 사육시에는 물벼룩 등의 천연 먹이생물을 이용하면서 번데기가루, 보릿쌀겨 등을 하루에 체중의 1-3%를 준다.

  이때 동물질 사료와 식물질 사료 혼합 비율은 동물질을 20-30%로 주는 것이 적당하다.

  한편 호소, 저수지, 하천, 유지 등 유휴수면을 이용하여 조방적으로 양식하거나 시비와 사료공급을 겸한 집약적 양식을 하느데에는 네가지 방법이 있다.

  이들 4가지 방법은

  ① 무시비와 사료무급이    ② 시비와 사료무급이

  ③ 무시비와 사료급이      ④ 시비와 사료급이의 방법 등으로

  무시비와 사료무급이는 대형수면에서 하며 이때의 종묘는 가급적 큰 것으로 방양되어야 한다.

  ① 은 생산성은 가장 떨어져 ha당 400kg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료공급과 시비로 천연사료발생을 촉진시키면서 양식할 때에는 ha당 3,000kg 이상을 생산할 수가 있다.

  저수지에서의 붕어양식은 홍수 때는 주, 배수구에 그물을 치면 그물 구멍이 막혀 유지가 되지 않으므로 애써 기른 붕어를 유실시킬 우려가 있다.    이러한 곳은 옆물길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나. 장점

  붕어 양식은 잉어 양식에 비하여 많은 장점이 있다.

  1) 붕어는 잉어의 경우보다 사육지가 나빠도 잘 자라므로 경제적으로도       유리하다.

  2) 붕어는 잉어에 비하여 자연적 야생성을 다분히 지니고 있으므로 양       식지에서도 적응력이 강해서 매우 기르기가 쉽다.

  3) 먹이선택에서도 까다로움이 없어 정도으 필요성은 없고 농가의 부산       물을 주어도 잘 자란다.

  4) 붕어는 잉어보다 비고적 나쁜 물이라도 견디는 힘이 강하므로 토질       이나 수질을 선택하는 데도 비교적 쉽다.

  5) 추위와 무더위에 대해서도 잉어에 비하여 저항력이 굉장히 강하다.

  6) 판매에 있어서도 잉어는 죽은 것은 잘 팔리지 않지만 붕어는 죽은        것도 잘 팔린다.

  7) 잉어의 1세어는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붕어는 3-6㎝의 작은 것이라       도 찌개용으로는 물론 구이 등으로 가공하여 수출도 잘 되어왔다.


5. 축양과 운반

 (1) 축양

  축양은 양성된 붕어를 상품으로 운반하기 전에 수일 또는 수십 일을 보관해 두는 것을 말한다.

  저수지에서 양식한 붕어는 초겨울철에 배수하여 수확하고 그 후 상품으로서 출하할 때까지는 축양을 해야 한다.

  축양은 일반저수지 보다 작은 못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즉, 쉽게 물을 빼고 잡아 낼 수 있는 못이라야 한다.

  붕어는 축양 중에도 사료를 공급해야 한다.

  겨울동안은 사료를 주지 않아도 몸무게가 적게 감소되는 편이지만 봄부터는 몸무게의 감소가 크기 때문에 충분한 양의 사료를 계속해서 공급해 주어야 한다.

  축양지에 들어 있는 붕어는 여름 동안은 15-20일에 한번씩 그물로 잡아내서 판매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보다 더 자주 그물질을 하면 남은 붕어의 성장에 지장을 주게 되므로 여러 못에 나누어 두고 차례로 한 못씩 잡는 것이 좋다. 축양지 면적은 200-1,500㎡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2) 운반

  붕어도 산 채로 운반해야만 상품가치를 제대로 유지할 수 있다.

  붕어를 비닐봉지에 넣고 산소를 채우는 방법은 종묘를 운반할 때에는 편리하지만, 성어의 운반은 수송차가 유리하다.

  자동차 수송은 수송 통의 길 리가 1.4-1.5m, 폭이 1.0-1.2m, 깊이는 1m의 수조 5-6개를 싣고, 여기에 붕어가 큰 것이면 1.5-2.0톤을 수용하여 15-20시간을 운반할 수 있다.

  이때에는 산소를 준비하였다가 운반 도중에도 계속해서 공급해 주어야 한다. 이와 같이 운반할 경우에는 봄베(산소통)로서 2개분의 산소를 소비한다. 산소는 산소분사기를 이용하여 수중으로 방출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