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수/사과나무

사과 나무 심는 법

승명 2016. 5. 17. 22:33

 

임과(林果)·평과·시과라고도 한다. 주요 과수의 하나로 널리 재배하고 있다. 작은가지는 자주빛이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으로 톱니가 있으며 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4∼5월에 피고 흰색 꽃이 잎과 함께 가지 끝 잎겨드랑이에서 나와 산형(傘形)으로 달린다. 열매는 8∼9월에 익으며 많은 재배종이 있다.

 

사과속(屬) 식물은 유럽·아시아·북아메리카 대륙에 약 25종이 분포되어 있는데 재배의 기본종은 유럽 중·서부지방에 분포되어 있는 원생종 Malus sylvestris가 개량된 것이다.

 

사 과는 고대 그리스나 로마 사람들에 의하여 애용되었고 재배종은 유럽 전역에 전해졌다. 유럽에서 개량된 사과나무는 17세기에 미국에 전파되어 더욱 개량되어 사과나무재배는 미국의 주요산업으로 발전되었다. 동양에서는 중국에서 1세기경에 재배한 기록이 있으며 그 당시의 것은 능금[林檎]이라 불러 한국과 일본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날 재배되고 있는 사과나무를 한국에서 최초로 심었던 사실이 기록으로 남은 것은 1884년부터이고 그 후 1901년 윤병수가 선교사를 통해 사과나무 묘목을 얻어 원산 부근에 과수원을 조성하여 좋은 성과를 얻은 것이 경제적 사과나무재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1906년 서울 뚝섬에 원예모범장을 개설하고 각종 개량 과수묘목을 들여올 때 사과나무를 많이 심었다. 그후 재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8·15광복 후 한때 사과원의 황폐기가 있었으나 1960년대부터 농어민소득작물로 사과나무재배가 권장되었으며 1970년대에는 왜성사과 재배와 우량품종의 도입, 재배기술의 향상에 힘입어 사과재배는 한국 과수의 주종을 이루었다.

 

1. 생테적 특성

 

사과나무는 비교적 서늘한 곳에서 화아분화가 잘 되고 착색도 좋을 뿐만 아니라 병해충도 덜 발생한다. 식물생태학적으로 사과나무는 낙엽과수림대의 대표적인 수종이다. 그러므로 온대지역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재배되고 있다.

 

일 반적으로 사과나무는 겨울의 -25℃에서도 견디지만 개화기에는 -2∼-3℃에서도 저온피해를 받는다. 개화기의 기온이 17℃ 이상되어야 화분매개 곤충의 활동이 활발하며, 사과나무가 자라는 데 가장 알맞은 기온은 20∼28℃이다. 왜성대목에 접목된 사과나무는 3년이면 결실하지만 종자에서 직접 자란 사과나무는 13년 이상 자라야 꽃이 핀다.

 

2. 품종

 

사 과나무의 재배품종은 품종개량과 함께 새로운 품종으로 대체되고 있다. 1961∼1970년에 사과 품종의 구성은 홍옥과 국광이 전체 사과 생산량의 83%이고, 그 밖의 품종이 17%였다. 근래에는 홍옥과 국광이 10%로 감소하고 후지와 쓰가루가 60%, 그리고 다른 신품종이 30%로 대체되고 있다. 이러한 품종구성의 변화는 이들 품종의 품질이 우수하고 시장수요기에 알맞게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래 재배되고 있는 스퍼타입계 사과품종은 일반 사과나무에서 변이로 생긴 품종으로, 특히 짧은 열매가지가 쉽게 형성되어 많은 꽃이 어린 나무 때부터 핀다.

 

3. 재배

 

사과원은 토심이 깊어야 한다. 지하수·점토층·암석 또는 딱딱한 토층이 표면에서 1m 깊이 이하에 분포하면 큰 문제는 없다. 토양은 수분·공기·고형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의 구성으로 보아 사양토나 양토가 사과나무 생장에 알맞다.

 

토양의 비옥도도 중요하지만 경사지의 땅은 대부분 척박하므로 토양개량과 거름주기에 힘써야 한다. 토양의 산도는 약한 산성이나 중성 토양이 좋은데, 한국 땅은 대부분 산성토양이므로 사과재배 때에는 석회질을 충분히 섞어 주어야 생리장애가 적다. 평지는 비옥하고 관리하기 편하며 수량도 많으나 땅값이 비싸고 때로 배수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경사지 재배를 많이 한다.

 

심는 시기는 낙엽이 진 뒤부터 잎이 나기 전인 11월과 3월 중에 심는 것이 좋다. 심는 거리는 비옥한 땅에서는 드물게, 척박한 땅에서는 보다 밀식을 하며, 교화성(喬化性) 대목묘는 넓게, 왜성 대목묘는 밀식한다.

 

사 과나무는 자화결실력이 약하므로 반드시 친화성이 있는 수분수를 20% 정도 섞어 심어야 한다. 사과는 2년생 가지의 정아(頂芽)에 꽃눈이 맺는다. 나무 모양은 일반 사과나무는 변칙주간형으로 기르나 왜성사과나무는 양 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으로 기르는 경우가 많다.

 

전정은 주로 겨울에 하지만 여름전정은 수세를 억제하고 꽃눈을 유도하는 데 효과가 있다. 사과나무 전정은 주로 솎음전정을 한다. 그러나 세력을 주고 연장시키려면 자름전정을 한다.

 

꽃 은 5월 상순경에 1개의 꽃눈에서 5∼6개의 꽃이 생겨 중심화가 먼저 피는데, 중심과를 남기고 열매솎기한다. 생력화(省力化)를 위해 열매솎기제가 이용되고 있다. 열매가 큰 품종은 드물게 결실시켜야 한다. 유기질이거나 지효성 거름은 밑거름으로 늦가을이나 초봄에 주고, 덧거름인 질소질이나 칼륨질은 몇 번에 나누어준다. 거름 주는 양은 나무의 나이, 토양의 비옥도, 재식밀도 등에 따라 다르므로 표준시비량을 기준하여 해마다 가감하여 정한다.

 

4. 생리장애

 

사과나무의 중요한 생리장애로 적진병(赤疹病)이 있다. 적진병은 산성토양에서 망간을 지나치게 많이 흡수하거나 칼슘을 적게 흡수할 때 가지의 수피가 울퉁불퉁하여 죽는 병이다. 이를 막으려면 석회를 충분히 사용하여야 한다.

 

과 피 밑의 과육조직이 죽어 갈변하는 고두병(苦痘病)도 역시 칼슘이 부족해 생기는 병이다. 6∼7월의 어린 열매가 갈라지거나 축과되는 현상인 축과병(縮果病)은 붕소결핍증이다. 그 밖에 신초고사현상·홍옥반점병·동록·열과·밀병 등이 있다.

 

5. 병충해

 

사과나무의 중요한 병해의 하나인 부란병(腐爛病)은 줄기나 상처난 주위의 수피가 죽어 껍질 내부가 갈색으로 되는 것으로, 병환부를 깎아내고 발코트나 가성소다를 바른다.

 

잎 이 갈색으로 변하여 떨어지는 갈색무늬병에는 지네브제를 뿌려 방지한다. 잎에 오는 병으로는 반점낙엽병이 있다. 뿌리에 오는 날개무늬병에 걸린 나무는 불에 태우거나 토양에 구멍을 뚫고 클로로피크린으로 소독한다. 고접병(高接病)은 바이러스 때문에 오는 것으로 내병성 대목에 접목하거나 무보독 접수를 이용한다.

 

열매를 뒤늦게 썩게 하는 탄저병은 지네브제를 살포하여 방지한다. 그 밖에 병해로는 부패병·붉은별무늬병·흰가루병·꽃썩음병·검은무늬병 등이 있다. 중요한 충해로 응애류를 들 수 있다. 응애는 크기가 0.3mm 정도이다. 잎의 기능을 저해하는데 여러 가지 살비제를 바꾸어 가며 뿌려야 한다. 사과진딧물은 잎의 즙액을 빨아 심하면 사과나무 생장에 큰 피해를 준다.

 

침투성 살충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열매 속을 먹어 들어가는 심식충류는 사과나무에 오기 전에 먼저 발생하는 복숭아나무류를 멀리하거나 땅속에서 고치로 월동하는 것은 디아지논을 뿌린다. 열매에 성충이 오기 전에 유기인제를 뿌린다. 나뭇가지에 붙어 사는 깍지벌레류는 겨울에 기계유유제를 뿌려 방지한다.

 

잎이나 연한 순 또는 열매를 갉아먹는 잎말이나방류는 디프제나 메프제를 뿌려 방제한다. 나뭇가지에 알을 낳고 유충이 굵은 가지 속을 파먹는 천우충은 알낳은 장소를 찾아 알을 제거하거나 벌레똥이 발견될 때는 굴속에 유기인제를 주사기로 주입시켜 잡는다. 그 밖에 사과나무를 가해하는 해충으로는 매미류·박쥐나방·텐트나방·딱정벌레·등에잎벌 등이 있다.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