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토마토

방울토마토 텃밭 재배

승명 2016. 5. 18. 10:18

 

방울토마토는 병충해가 적은 작물로 텃밭에서 몇 주 심어 놓으면 재미있게 키울 수 있는 작물이다.

노지 재배이기 때문에 비를 맞아 하우스 토마토보다는 단맛이 덜하지만 햇볕과 바람 그리고 비를 제대로 맞고 자라서 그런지 더 싱싱하고 건강한 방울 토마토를 맛 볼 수 있다.

토마토 재배도 지주대를 세워야 하고, 곁순을 제거해 줘야 하는 등 제법 손이 많이 간다.

텃밭이 가까이 있지 않고, 2~3일에 한 번 정도 나갈 수 없다면 재배를 하지 않는 게 좋다.

텃밭 첫해에 멋 모르고 했다가 5주의 방울토마토를 제대로 관리 못해 밀림을 만든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어머니 한테 욕(?) 많이 먹었다.

 

< 방울토마토 심는 시기 >

텃밭에서 방울토마토는 고추, 가지와 마찬가지로 모종을 심는다. 종묘상이나 재래시장 등에서 모종을 판다. 

모종 구입시 주의할 점은 시기이다. 방울토마토는 대표적인 여름 작물이라 영상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냉해를 입어 성장이 잘 되지 않는다. 통상 5월 5일 입하를 넘겨서 심는 것이 안전하다. 

일부 비양심적인 곳에서는 5월 이전에도 모종을 판매하는데 텃밭 농부들이 급한 마음에 또는 빨리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4월 중순에 모종을 구입하여 심는 사람들을 가끔 본다. 십중팔구는 냉해를 입어 다시 구입해서 심게 된다. 입하 이전에는 방울토마토를 심지 말아야 한다. 가끔 4월초에 심는 사람들도 있는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그냥 냅둔다. 심지말라고 해도 그냥 심기 때문인데, 나중에 토마토가 잘 안자라면 그때가서 깨닫는 것을 보고 안타깝기도 하다.

텃밭 농사를 지면서 느끼는 점 중에 하나는 농사 초보자도 농사 박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안되면 농사나 짓지"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농사를 우습게 안다. 모든 자연조건이 맞아야 자라는 것이 작물이다. 즉 농사는 철저한 과학인 것이다. 그러함에도 농사을 알려고 하지 않고 경험자의 말을 무시한다면 그 댓가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농사를 통해 배워야 하는 자연에 대한 겸손함을 쬐금이나마 터득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방울토마토 종자 고르기 >

농사의 고수는 자가 채종하여 모종까지 기르는 것인데 아직 이 수준에은 매우 미흡하다. 방울토마토 종자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믿고 거래하는 농자재 상에서 좋다고 하면 사서 가져와 심는 방식이다.

올해부터는 종자에 대해서도 공부를 좀 해 보고자 한다.

모종은 큰 거보다는 마디가 짧고 땅딸막한 것이 좋은 모종이다. 색깔은 진녹색이어야 하고, 보기에 누런 잎이 없어야 한다. 정말 비양심 적인 모종상은 냉해입은 모종도 내다 판다. 그렇기 때문에 믿을 만한 모종상과 거래해야 한다.

 

 < 밭 만들기 >

방울토마토는는 가지, 고추, 오이와 마찬가지로 열매가 달린다. 열매가 영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다비성 작물(퇴비를 많이 요하는)이다. 따라서 밭을 일굴때는 충분한 퇴비를 넣고 밭을 일구어야 튼실한 방울토마토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비닐 멀칭을 하지 않고 노지에서 재배한다면 더욱 그렇다.

통상 10평에 부산물퇴비 2포를 기준으로 하지만 나의 경우는 가지, 고추, 토마토, 오이 밭에는 4포 정도를 투입한다. 4포를 뿌리고 밭을 갈은 후에 높이 20cm, 너비 50cm 정도의 두둑을 만든다. 두둑의 높이는 물빠짐의 정도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데, 물이 잘 빠진다면 두둑을 조금 낮추어도 무방하다.

토마토 지주대를 세우는 것을 고려하여 가급적 두개의 이랑으로 만들면 좋다. 그렇게 하면 보다 튼튼한 역브이자형 지주대를 세울 수 있다.

 

 < 방울토마토 모종 심기 >

모종을 심을 때는  두둑의 중앙을 호미로 판 후에 물을 흠뻑 넣어준다.

물이 모두 가라앉고 물기만 보일때 모종을 넣고 흙을 덮어 주면 된다. 그 후에 물을 더 뿌려 주어도 되지만 바쁘면 굳이 그럴 필요없다. 통상 모종을 심고 그 위에 물을 뿌려 주는데 그렇게 하면 뿌리에 충분한 물이 가지 않고, 두둑이 아직 약해 흙이 흘러내리게 된다. 반드시 물을 흠뻑 넣어 주고 물이 가라 앉 다음에 모종을 심도록 한다. 오이를 심는 간격은 50cm 정도를 벌려 주어야 한다.

  

 < 방울토마토 지주대 세우기 >

방울토마토는 1m 50cm 정도의 지주대를 세워주면된다. 농자재상에서 판매하는 1m 80cm 크기의 지주대면 땅에 들어가는 부분 등을 고려하면 가장 적당하다. 개당 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지주대를 세워주는 방식은 이랑이 한 줄이면 1자형으로, 2줄이면 역브이자형으로 세워주면 된다. 일자형 보다는 역브이자형이 서로 힘을 지탱하므로 더 튼튼하다.

지주대를 세워준 후에는 오이망을 씌워 주거나, 줄을 매주어 토마토가 성장하면 매줄수 있도록 한다. 토마토 하나에 한개의 지주대를 세워 주면 좋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으므로 오이망이나 줄을 매 주는 방식을 나는 선호한다. 

[방울토마토 지주대]   

 

 방울토마토 유도줄 매주기 >

오이망을 치거나 유도줄을 매주었다면 이제는 방울토마토 몸체를 아래에서 느슨하게 묶어 줄기를 둘둘 둘러서 지주대 상단에 묶어 주는 유도줄을 매어 주어야 한다.

유도줄은 초기에 방울토마토의 방향을 위로 잡아 주고, 성장할수록 지주대, 줄, 오이망에 방울토마토를 묶어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토마토 1개당 1개의 지주대를 세워주면 좋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가므로 유도줄로 유인하며 키우면 효율적이다. 위 사진에서 파란 줄들이 유도줄이다.

[방울토마토 유도줄] 

 

 

 방울토마토 곁순 따주기 >

방울토마토는 본 줄기가 세력이 좋아 본 줄기만을 키워 열매를 얻는다. 따라서  줄기와 본 잎 사이에서 자라는 곁순은 반드시 제거해 주어야 한다. 만약에 방치하면 토마토 줄기가 수도 없이 뻣어나가 밀림을 이루게 된다. 곁순을 잘못 따서 맨 위를 자르는 순지르기를 하는 경우를 종종보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좀 헷갈리면 맨 위에 부분이 클 때까지 잠깐 기다리면 된다. 그럼 곁순인지 본 줄기인지를 알 수 있다.  잘못해서 본 줄기를 따 버린 경우에는 화방 아래 곁순을 길러서 토마토를 재배하면 된다. 아래 사진에서 줄기와 본 잎 사이에 45도 각도로 자란 입이 곁순이다.

[토마토 곁순] 

 

< 관리하기 >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이르는 6월에 접어 들면서 토마토가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한다.

토마토가 성장함에 따라 토마토 가지를 지주대나 줄에 묶어 주어야 한다. 곁순도 지속적으로 제거해 주어야 한다. 곁순을 제거해 주지 않으면 밀림이 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면서....

6월 중순을 지나면서 토마토가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토마토 열매는 꽃이 달린 그 자리에 열리는데, 이것을 화방이라 하며, 약 6화방 정도에서 순지르기를 해 주면 된다. 아래 그림은 1화방에서 꽃이 지고 열매가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열매가 본격적으로 달리므로 토마토 뿌리 옆에 호미로 구덩이를 판 뒤에 웃거름을 넣어 주면 토마토의 성장에 좋다. 잡초가 성장하지 못하도록 볏집을 깔아주면 멀칭 효과가 있어, 보습과 풀 억제에 좋다.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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