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나무의 역사 생활방식의 변화로 한지를 접할 기회가 적어졌으지만, 한지(장판지) 위에서 태어나 한지(서책, 한지공예품)와 함께 생활한 우리 민족입니다. 닥나무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삼지닥나무, 두메닥나무, 산닥나무 등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고려시대부터 닥나무를 종이 원료로 사용하였는 데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닥나무 재배를 국가적으로 장려하였습니다.
특 성 가. 분 포 주로 중부 이남 지방에서 재배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전국에 걸쳐 퍼져 있습니다.
나. 특 징 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 관목으로 높이는 3m까지 자라며 나무껍질은 회갈색을 나타냅니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가 5∼20cm이며 긴달걀모양으로 끝부분은 길고 뾰족하고 밑부분은 둥글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습니다. 잎의 앞면은 거칠고 뒷면과 1∼2cm의 잎자루에는 잔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집니다. 꽃은 암수 한그루이고 봄에 잎과 같이 피며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10월에 붉은빛으로 익게 됩니다.
재배 적지 가. 방 향 산기슭의 양지쪽이나 밭둑 등 햇볕이 잘 드는 곳이 좋습니다.
나. 토 질 물이 잘빠지는 동시에 보습성을 갖고 있고 양분이 풍부한 토양이 적합합니다.
다. 기 후 온난한 기후를 좋아하고 생육기에 수량이 많은 곳이 좋습니다. 온도가 낮고 바람이 강한 곳은 부적당합니다.
번식 및 육묘 종자번식은 10월에 종자를 채취하여 노천매장하였다가 봄에 파종 증식하지만 발아율이 저조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뿌리를 끊어다가 양묘하는 분근법이나 삽목법(꺽꽂이)입니다.
식재와 관리 가. 식 재 봄과 가을의 2기(二期)에 식재 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봄에 식재하도록 하는것이 생육 상태가 좋습니다. 묘목을 파올리려고 할때에는 지표로부터 5 ∼ 6㎝ 위에서 줄기를 자르고 묘목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성있게 파올려 뿌리를 15㎝ 정도의 길이만 남도록 잘라냅니다. 식재본수는 면적, 지형에 따라 다르나 1㏊에 9,000본 식재합니다. 닥나무는 깊게 심으면 발아상태가 좋지 못하므로 구덩이는 얕게 파도록 하고, 밑거름을 주면 좋은 생육을 볼 수 있습니다.
나. 관 리 닥나무는 식재후 특히 시비라고 해서 거름을 주는 일은 거의 없으나 부근의 풀을 깎아 나무주위에 깔아 나무의 발육을 돕도록 하고, 낙엽이 진 후 지상 5cm 되는 곳에서 줄기를 자릅니다. 다음해에는 강한 줄기를 2 ∼ 3본만 남기고 나머지는 따 버립니다. 3년째 되는 해에는 5 ∼ 6본을 키우고, 햇수를 거듭함에 따라 줄기의 수를 증가시켜 5 ∼ 6년 뒤부터 해마다 한 포기에서 10본 내외의 줄기를 키우도록 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한지 제작 가. 닥의 채취 11월 ∼ 12월에 닥나무 1년생 가지를 남쪽이 낮게 자릅니다.
나. 닥묻이 작업 채취한 닥나무를 삶는 과정으로 보통 7시간 정도 불을 지펴 수증기로 닥을 쪄 냅니다.
다. 흑피(黑皮) 추출 다 삶겨진 닥에서 껍질을 벗겨냅니다.
라. 백피(白皮) 작업 흑피를 맑은 물에 하루동안 담가둔 다음 외피를 훑어내면 백피가 만들어집니다.
마. 저불 작업 닥에서 순수 섬유질을 추출하기 위해 잿물에 백피를 넣고 4 ∼ 5시간 정도 삶는다.
바. 고해 작업 저불 작업을 거친 백피를 나무방망이 등으로 두들겨서 백피의 섬유를 분리시키는 방법으로 종이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정의 하나입니다.
사. 염색 작업 물이 담겨진 구유에 닥풀을 넣고 이겨 점액을 만든 다음 점액만을 걸러냅니다. 점액을 닥섬유가 있는 지통에 넣어 혼합하여 종이 뜨기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