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 양식/미꾸라지

미꾸라지 키우기 양식

승명 2017. 6. 1. 08:31

☆암컷과 수컷의 구별
http://cafe.daum.net/migiworld/84DI/43?docid=1CpSf|84DI|43|20081120151440&q=%BE%EE%B9%CC%B0%ED%B1%E2%C0%C7%20%B8%F8&srchid=CCB1CpSf|84DI|43|20081120151440

미꾸라지는 생후 1년쯤 지나 몸무게 2g, 몸길이 4cm쯤인 크기에 이르면 암수의 사이에서 형태가 달라진다.

 채묘할 때에는 친어의 자웅을 엄밀히 나누는 게 첫번째 일이 된다.

 

   1. 몸 모양

 

 미꾸라지는 수놈보다는 암놈 쪽이 성장 속도가 빠르고 더우기 최대 성장량이 훨씬 크다.

 암놈은 몸길이 20cm, 몸무게 100g에 이르는 것이 있는데, 수놈에선 15cm,  몸무게 40g쯤이 한도인 것 같다.

 동일한 환경에서 자랐을 경우 수놈보다 암놈 쪽이 일반적으로 살이 쪄 있다.

 

   2. 가슴지느러미

 

 수놈 가슴 지느러미는 암놈의 것보다도 몸에 걸맞지 않도록 크고 더우기 끄트머리가 뾰족하다.

 가슴지느러미 뿐 아니라, 배지느러미나 뒷지느러미도 수놈 쪽이 크다.

 산란기에는 수놈의 각 지느러미 주변부에 혼인색이 나타나고 암놈 지느러미보다 약간 적황색을 띤다.

 또한 수놈 가슴지느러미 기부에는 골질반 이라는 딱딱한 뼈가 있다.

 이것은 피부 안쪽에 있어 바깥쪽에서 보이지 않는다.

 산란시 수놈은 암놈 배에 감겨 그 곳을 세게 조르는데, 골질반은 수놈이 암놈의 배 옆에 몸을 고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암놈의 가슴지느러미는 몸에 어울리지 않게 작고 더우기 둥그스름하다.

 

   3. 수놈의 융기체

 

 수놈의 등지느러미 기부 부근 몸 옆에 좌우 한 쌍의 혹 모양을 한 부분이 있다.

 또한, 이것보다 조금 앞쪽인 얼마쯤 부풀은 부분이 있고, 앞쪽을 전부 융기체, 뒤쪽을 후부 융기체라고 한다.

 개체에따라 융기체가 두드러진 것과 그 존재를 찾기 어려운 것이 있지만, 후부 융기체는 대개의 개체에서 볼수 있다.

 이것들은 미꾸라지 측면에서 보기보다는 등 쪽에서 보는 편이 알기 쉽다.

 융기체는 암놈에게 휘감겨 산란시킬 때 암놈 배를 양켠에서 압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겨지고 있다.

 

   4. 암놈 배 옆의 움푹한 곳

 

 암놈 어미의 항문보다 조금 앞쪽인 배 옆에 지름 2mm 정도의 원형의 흰 움푹한 곳을 볼 수 있는 일이 있다.

 그곳은 바늘이나 겉가죽이 탈락되어 있고, 특히 산란기에는 그 부근에 핏자국이 있는 일조차 있다.

 이 움푹한 곳은 모든 암놈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산란 경험이 있는 개체에게만 있다.

 이 부분에 수놈이 골절반 을 세게 죄어댐으로써 생긴 것으로 대개는 좌우 대칭인 위치에 있고,

 수놈이 왼쪽부터 감든가 오른쪽으로 감든가 하기 때문이다.

 산란 후 비늘이나 겉가죽은 날짜가 지나감으로 써 재생되고 늦가을 무렵에는 움푹한 그 부분을 알아보기 힘들게 된다.

 그러나, 양어지에서 고밀도로 사육되고 있을 경우에는 산란에 알맞은 환경을 얻기 어려운 일이 많고,

 비록 충분히 발달된 난소란을 가진 암놈이 있더라도 자연 산란이 생기지 않는 일이 많으므로

 배 옆에 움푹한 곳이 있는 암놈은 아주 적다.
☆생활 장소
보통 미꾸라지는 토생이라고도 하듯 진흙이 있는 곳에서 성장한다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어떤 종류의 것, 이를테면 아지메미꾸라지는 냉수성으로 계곡물에 살고, 또 점미꾸라지는 강의 모래 흙에서 서식한다.

하지만 이것들은 양식 대상으로선 적당치 않기 때문에 지금부터의 해설에서는 통상 미꾸라지라 불리는 것에 대해 풀이하겠다.

미꾸라지는 논이나 얕은 저수지 또는 그 주변의 도랑에 서식한다.

왜냐하면, 논에는 퇴비나 외양간에서 나온 짚 따위로부터 발생한 미생물이나 소동물이 많고, 웅덩이나 도랑에도 유기물이 부패한 것에서 발생하는 미생물이 많기 때문이다.

즉, 이같은 장소에는 미꾸라지에게 가장 중요한 먹이가 풍부하게 있는 셈이다.

따라서, 미꾸라지 양식을 실시할 경우도 이같으니 조건에 알맞은 장소에서 실시하는 일이 가장 이치에 맞는 방식이다.

물론, 특별히 연못을 만들든가 다른 양식어와 혼합 양식도 가능하지만, 먹이 값을 적게 하자면 논을 이용하는 편이 유리하다.

다만 저수지를 이용할 경우, 너무 깊은 못은 미꾸라지 양식에 적당하지 않다.

 

또한, 진흙 없이도 미꾸라지 양식은 할 수 있다.

따라서, 콘트리트로 벽을 만든 전문적인 양식지라도 미꾸라지를 기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이 경우 어느정도의 노동력과 비용이 든다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왜냐하면, 진흙 속에선 자연의 힘으로 지켜져 살아갈 수 있는 미꾸라지가 콘트리트 벽에 둘러싸인 경우엔는 인간이 환경을 조절해 주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 가장 좋은 예는, 진흙이 없는 곳에선 미꾸라지가 산소 부족에 빠지기 싶다는 점이다.

학자의 실험에 의하면, 아무것도 넣어 주지 않은 못에서의 산소 소비량은 100으로 했을때, 숨은 장소가 있을 경우-실험에선 모래-70이라는 숫자를 보여주어 30%쯤 산소 소비량이 적었다.

또 못속의 진흙은 약산성으로 점토질이 좋다고 한다.

 

흔히 개천 따위에 큰 미꾸라지가 있는 일이 있다.

그러한 곳은 실지렁이가 번식하고 있어 미꾸라지 먹이가 풍부히 있기 때문이다.
 ☆미꾸라지의 이동'
4월쯤 되어 물이 미지근해지면 천연적으로 서식하는 미꾸라지는 진흙속에서 빠져나와 먹이를 찾기 위해,  또 산란을 위해 이동을 시작한다.

봄부터 초여름의 비가 내릴 때에는 행동이 극히 활발해서,  이 무렵의 미꾸라지는 물흐름을 향해 나아가는 성질이 있고, 논과 같은 물이 얕게 괸 곳으로 생활 장소를 바꾼다.

이 습성을 이용하여 논에서 물이 빠지는 물꼬 같은 곳에 통발을 장치하고 흐름을 향해 오는 미꾸라지를 잡는다.

논과  같은 얕은 곳에선 수온이 상승되어 물벼룩 따위의 먹이가 되는 생물이 발생하기 쉽다.

여기서 여름에 먹이를 잔뜩 잡아먹고서 살이 찐다.

 

8월 하순이 되어 수온이 떨어지기 시작할 무렵의 강우기에는  또다시 활발하게 이동하게 되고, 물흐름과 함께 논 따위의 얕은 곳에서부터 배수로나 늪과 같은 깊은데로 향한다.

이 무렵의 벼를 심은 논에서는 물의 필요성이 없어져, 예로부터 낙수기라 하여 논에서 물이 버려진다.

이때, 물꼬에 통발을 장치하여 내려오는 미꾸라지를 잡는다.

 

깊은데로 이동한 미꾸라지는 진흙이 많은 장소를 찾아내고 진흙 속 깊이 들어가 겨울을 난다.

즉, 미구라지는 먹이찾기, 산란, 월동을 위한 회유를 한다.

미꾸라지로선 봄철 이동기로부터 가을철 이동기까지가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로서, 이 기간이 길수록 잘 성장하고 살이 오른다.

 

1년을 통해 미꾸라진의 생활 장소를 생각해 보면 성장기이든 월동기이든 진흙이 많은 곳을 즐겨 찾고 있어, 미꾸라지와 진흙과는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된다.

진흙이 많은 논이나 늪의 얕은 곳에는  먹이가 될 생물이 발생하기 쉬울 뿐 아니라, 미꾸라지가 위험을 느꼈을 때나 수온이 높아졌들 때 진흙 속에 들어가 피난하는 데도 그것은 필요하다.

 

미꾸라지는 이동기라도 갠 날에는 거의 크게 움직이지 않지만. 비가 내릴 때엔 논둑을 기어 꽤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

어떤 어류라도 모두 틈만 있으면 달아나지만, 미구라지는 공기 중에서도 장시간 살 수 있어 다른 어류 이상으로 도망치기 쉽다.

이것을 양식면에서 볼 때 달아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면 미꾸라지 양식은 80%까지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달아나는 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물 출입구에 틈새가 있다면 물론 그곳으로 달아나며, 땅강아지나 게 따위가 구멍을 뚫게 되면 그곳으로도 달아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많은 것은 물 속의 산소가 부족하게 되었을때 라든지, 비가 내릴때에 수면에서 뛰어 나가 가슴지느러미나 배지느러미를 교묘히 이용하여 잡초 사이를 기어다니며 달아나는 일도 있다.

그러나, 양어지처럼 측벽이 30cm쯤인 높이로 수면과 직각으로 설비되어 있을 경우에는 그 곳을 넘지 못한다.
 
☆먹이의 종류'
천연의 것을 포획한 미꾸라지의 소화관 내용물을 조사해 보면, 장구벌레 같은 수생곤충이나 물벼룩류, 실지렁이 같은 소동물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어느 종류가 많은지는 미꾸라지가 서식한 주변에 있는 생물 종류에 따라 다르다.

이들 소동물과 함께 갖가지 종류인 조류나 식물의 잎사귀 조각, 잡초씨, 진흙 따위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점에서 미꾸라지는 잡식성 고기라 할 수 있지만, 소동물이 풍부할 때에는 식물성보다 동물섣인 먹이 쪽을 훨씬 많이 섭취하고 있다.

 

또, 여러가지 종류의 먹이를 주어 사육해 보면, 동물성 먹이에 대해선 강한 기호성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열탕 처리한 어육을 주면 수면 위까지 솟아올라 극히 활발한 먹이 섭취 행동을 보게 된다.

그러나 이와같은 동물성인 단일 사료로 사육하면 장호흡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어 죽는 고기가 속출한다.

미꾸라지 소화관의 말단부로부터 꺼낸 똥 속에는 , 위 속에서 발견되는 것과 같은 소동물은 거의 발견되지 않지만 씨앗은 원형인 게 많고, 또 식물 잎사귀 조각은 세포가 규칙 바르게 늘어서 있는게 많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동물성 먹이는 쉽게 소화되지만, 식물성인 것은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배설되기 쉽다고 여겨진다.

 

미꾸라지는 유기물이 쌓여 있는 듯한 곳에서 비교적 많이 발견된다.

옛날에는 짚을 물속에 넣어 두면, 그곳에서 미꾸라지가 생겨난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는데, 미꾸라지의 습성으로 볼 때 그것이 전혀 관계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하기 어렵다.

짚과같은 유기물이 퇴적되어 있는 곳에선 미꾸라지 먹이가 되는 수생 곤충이나 실지렁이 같은 소동물이 발생되기 쉽고, 그것을 먹기 위해 미꾸라지가 수면에서 모이는 일도 있을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기물이 너무나 많고 게다가 물의 유통이 나빠 물 속에 산소가 결핍되는 곳에선 미꾸라지가 생활할 수 없거니와 먹이 생물도 생존하지 못한다.

따라서, 유기물이 있고 더우기 적당한 물흐름이 있어, 산소가 충분히 보급되는 그러한 환경이 미구라지에게 안성마춤이라고 하겠다.

 

미꾸라지가 즐겨먹는 물 속의 소동물은 주로 박테리아나 효모 등의 미생물을 먹고서 증식한다.

한편, 박테리아 등 미생물은 동물의 시체나 물고기의 배설물 중의 유기물을 분해하고 그것을 영양으로 삼아 증식한다.

또한, 이것들의 분해로서 생긴 질소나 인 등을 포함한 영양염류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영양이 된다.

한편, 물벼룩등 동물성 플랑크톤은 박테리아나 효모는 물론이고 어떤 종류의 식물성 플랑크톤도 먹고 증식한다.

즉, 미꾸라지가 생활하는 주변 물 속에선 온갖 생물 사이에 식물 연쇄가 이루어져 있으며, 미꾸라지도 그 사슬 가운데 하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먹이 섭취 운동 
미꾸라지는  다른 고기 종류처럼 물 속의 상·중층을 헤엄쳐 다니는 일이 적다.

대개는 밑바닥을 기어다니듯이 행동하며 먹이를 찾는다.

다시말해서 미꾸라지는 저서성인 고기이고, 보통은 진흙 표면을 기듯이 하여 먹이를 잡아 먹는다.

진흙과 함께 바닥의 소동물을 긁어 드리고 그 가운데 즐기는 것만을 새파(아감써레)로 걸러 먹는다.

아감써레는 아감딱지 안쪽에 있는 새궁 앞에 달려 있는 빗살처럼 생긴 것이다.

새궁 뒤쪽에는 물 속의 산소를 섭취하는 새엽이 있다.

입안에 긁어들인 것 가운데 진흙 따위의 불필요 한 것은 아감구멍을 통해 뒤쪽으로 뿜어낸다.

그때문에 미꾸라지가 고밀도로 살고 있는 곳에선 물이 흙탕으로 흐려져 있는 일이 많다.

또한, 미꾸라지는 물 중간층 부근에도 떠올라 거기에 부유하는 물벼룩이나 장구벌레 등도 잡아 먹는다.

실지렁이, 장구벌레, 물벼룩류 따위는 대개 단번에 삼켜 버린다.

 

미꾸라지는 야행성 고기라고 일반적으로 일컬어지고 있지만 결코 야간에만 먹이를 잡아먹는게 아니다.

사실 미꾸라지를 유리 수조에 넣어 사육했을 경우, 낮이라도 먹이를 주면 먹는다.

또, 양식되고 있을 경우엔 낮에 먹이를 주는게 보통이지만 못물이 투명하지 않는 한 잘 먹는다.

그러나, 자연의 웅덩이나 논 같은 얕은 장소에서 물이 맑다면, 낮에는 위험을 피하여 물체 그늘에 숨어 있든가 진흙 속에 몸을 파묻고 있으며 저녁이나 새벽 무렵 곧잘 먹이를 찾는다.

 

7월의 높은 수온기에, 자연에 가까운 상태인 미꾸라지 양어지, 즉 방임적 양어지에 잉어용 배합 사료를 넣은 통발 5개를 장치하고, 2시간 간격으로 24시간 연속해서 포획 조사한 결과, 갠 날의 낮에는 거의 포획되지 않았고 야간인 쪽이 훨씬 포획률이 높았다.

그러나 깊은 밤에는 그 율이 두르러지게 낮았다.


한편, 비오는 날에도 0시 전후화 12~14시에 포획률 저하를 볼 수 있었는데, 그 밖의 시간엔 주간이라도 포획되었다.

이 결과는 천연 혹은 그것에 가까운 상태에서는, 갠 날은 야간인 편이 먹이 섭취 활동이 활발하고, 비오는 날에는 주간이라도 먹이를 찾는 일이 꽤 많이 있음을 나타태고 있다.

 

보통 저녁때 통발을 장치하고 이른 아침 걷어 올리지만, 심야에 걷어 올린 뒤 다시 아침까지 장치하는 것이 좋다.

먹이를 섭취할 때 미꾸라지의 수염은 맛을 느끼는 일을 담당하고 있으며, 수염 및 몸의 앞 부분엔 `맛보기`라 불이는 신경 세포가 밀집된 곳이 흩어져 있다.

통째를 삼키는 소동물까지 맛보고 있는지 어떤지는 미심쩍지만, 반죽먹이르 만든 인공 사료 중에 어육 따위의 기호성 성분이 많으면, 먹이 섭취 행도이 한결 활발해진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맛을 알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수온과 먹이 섭취 
미꾸라지가 물의 상·중층보다 바닥에서 기어다니며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음은 이미 알았다.

이 습성을 이용하여 미꾸라지 양식을 하면 되는데, 못에서 기를 경우라도 수중 산소에 유의하여 사육하기만 한다면 먹이를 덩어리로 만들어 양어지 바닥에 가라않혀 두면 된다.

또, 너무 큰 양어지는 필요없고 약 100㎡(약30평)쯤의 것을 하나의 양식 단위로 하는 편이 여러가지 점에서 편리하다.

 

또, 미꾸라지 먹이가 되는 것은 물 속이나 진흙 속의 미생물, 물벼룩, 실지렁이, 붉벌레, 풀의 싹, 유기물의 부패한 것 및 거기서 발생된 박테리아 따위를 즐겨 먹는다.

이것은 퇴비, 외양간의 짚, 닭똥, 소·돼지똥 따위를 먹이 발생 재료로써 이용할 수 있음을 말해 준다.

또, 논에서 미꾸라지를 사육하면 잡초의 싹을 먹기 때문에 김매는 일을 미꾸라지가 해주는 셈이고, 먹이를 찾는 행동중에 벼 포기를 적당히 자극해주므로 벼 생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런 미꾸라지의 먹이 섭취량은 수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고기는 온수성이라, 봄이 되면 식욕이 증진되고, 25~28℃쯤이면 식욕이 가장 왕성하며 성장률이 이때가 가장 높다.

그러나, 30℃를 넘으면 오히려 식욕이 감소되며, 자연 상태에서는 대개 진흙속에 몸을 파묻는다.

또한, 반대로 가을이 되어 10℃ 이하가 되면 먹이는 전혀 섭취하지 않게 되며 진흙속에 들어가 겨울을 난다.
 
☆성장에 따른 식성 변화 
미꾸라지는 다른 어류와 마찬가지로 성장에 따라 섭취하는 먹이의 종류가 달라진다.

치어는 수온이 25℃전후인데, 부화후 3일째 무렵부터 먹이를 먹기 시작한다.

이 단계의 치어가 찾는 먹이의 종류는 치어의 입 크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부화후 얼마되지 않은 치어는 입 지름이 겨우 0.7㎜정도이지만, 부화후 날짜가 지남과 동시에 몸이 커지는 것과 병행하여 입 지름도 급속히 커진다.

 

부화후 3일째의 치어를 천연에 가까운 상태인 곳에 방류하고, 시간을 따라 물 속에 서식하는 먹이 생물의 종류나 치어의 소화관 내 내용물을 조사한 결과에 대해 설명하기로 하겠다.

조사는 6월 22일부터 8월 10일까지의 50일간으로 치어의 전장이 40㎜정도 도달하는 기간까지였다.

이 동안에 물 속의 생물 조성을 보면, 먼저 식물로선 항상 규조류와 녹조류가 주된 것이었고, 동물로선 전기간을 통해 윤충류가 많았으며, 다음이 물진디, 물벼룩을 주체로 한 갑각류, 장구벌레 따위를 볼 수 있었다.

여기서 방류한 이튿날의 치어는 입 지름이 0.7㎜전후로 소화관 내에선 물빈대류나 조류밖에 발견되지 않았다.

 

부화후 8일째 된 치어로선 앞에서 나온 미소 생물과 더불어 물벼륙류가 주된 것이었고, 부화 후 20일 된 치어에선 몸 폭 약 0.5㎜인 장구벌레가 발견되었으며, 앞에서 설명된 성어 소화관 내에서 발견된 생물 종류와 비슷했었다.

물론 조류는 전기간 언제나 볼 수 있었다.

 

이런점으로 볼때 조류와 같은 식물성 플랑크톤은 치어에게 늘 섭취되고, 한편 동물성 플랑크톤은 치어의 성장에 따라 윤충류-갑각류-물벼룩류-장구벌레의 순으로 섭취된다고 여겨진다.

 

치어의 배설물 속에는 윤충류의 알을 제외하고선 그 원형을 남기고 있는 동물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지만, 식물은 원형에 가까운 세포인 것이 많은데 그 예를 들면 세포막이 변형되어 있어도 그 형질은 식별되었다.

소화관 내에 들어간 소동물은 당연히 소화 흡수되어 치어 성장을 위한 중요 영양원이 되어 있을테지만, 조류와 같은 식물은 먹이로서 치어에게 섭취되는 것인지, 혹은 소동물을 잡아먹을때 단순히 함께 들어간 데 지나지 않은것인지, 또 그것이 치어 성장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있는지 명백하지 않다.
 

☆호흡 
미꾸라지는 어류 호흡에 공통인 아가미 호흡 외에도 장호흡을 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즉, 물 속의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물 표면으로 나와 공기를 빨아들이고 장으로 산소를 흡수하여 항문으로 가스를 방출한다.

그 때문에 미꾸라지는 물에서 나와 있더라도 오랫동안 살 수가 있는 것이다.

그것과 동시에 산소의 소비량이 다른 어류보다도 많다.

이를테면 1㎏의 뱀장어는 1시간에 100cc의 산소를 소비하지만, 몸이 작은 미꾸라지는 150~200cc를 소비한다.

 

1.장 호흡

 

미꾸라지를 수조에 넣어 두면 때때로 수면 가까이 떠올라 와서 물 밖으로 입과 머리 부분을 내밀고 공기를 빨아들이며, 곧 물 속으로 가라앉는 동작을 보게 된다.

가라앉을 때에는 반드시 '쮸'하는 소리가 나고 항문으로부터 기포가 배출된다.

이 소리는 공기를 배출할때 발생하는 것으로서, 이것보다 먼저 새로운 공기를 빨아들이고 있다.

공기는 소화관 내에 들어가고, 그 속의 산소는 장관 의 표면에서 그곳에 분포하는 모세혈관내로 흡수된다.

반대로 이산화탄소가 여분의 공기와 더불어 항문으로부터 몸 밖으로 배출된다.

즉 미꾸라지는 장으로도 호흡하는 것이다.

 

장 호흡 운동은 수온이 10℃ 이하의 경우에는 드물게 밖에 볼 수 없지만, 그것보다 높아질수록 빈번히 실행되고 더우기 물 속의 산소가 적을 때일수록 더 한층 그 횟수는 많아진다.

미꾸라지는 장 호흡 뿐아니라, 나중에 설명하듯이 다른 고기고아 마찬가지로 아가미 호흡이나 피부 호흡도 하지만, 수온이 높고 물 속에 산소량이 적을 경우에는 장호흡을 실행하지 못하면 죽는다.

산소량이 적은 물 속에 미꾸라지를 넣고 수온을 25℃쯤으로 하고서 수면 아래 1cm인 곳에 쇠그물을 쳐두면 부딪치는 행동이 관찰된다.

 

또한, 항문보다도 조금 앞쪽인 곳을 가는 끈으로 세게 묶고 높은 온도의 물 속에 넣어두면, 연신 수면 위로 입과 머리 부분을 내밀어 공기를 빨아들이는 동작을 볼 수 있지만, 항문으로부터 공기가 배출되지 않으므로 곧 죽는다.

이때, 미리 배 옆의 일부분을 절개해 두면 공기가 충만한 장이 고무풍선처럼 되어 몸 밖으로 빠져 나온다.

장 호흡은 미꾸라지의 일상 생활에서 중요하며, 양식업자나 천연 미꾸라지 포획업자는 이것에 관한 충분한 지식을 알아 두지 않는다면 큰 실패를 하는 일이 있다.

이를테면 통발을 사용하여 미꾸라지를 포획할때 장기간 수중에 방치하면, 안에 들어간 미꾸라지는 장 호흡을 할 수 없게 되어 전멸하는 사고가 곧잘 일어난다.

 

소화관 내에 들어간 공기는 곧 배설되는 것이 아니고, 먼저 들어간 공기는 한때 소화관 내에 머물러 있으며 나중에 빨아들인 공기에 의해 밀려 장관 후방부로 보내진다.

장관의 후방부에선 모세 혈관이 촘촘히 분포되어 있고 여기에선 똥이 거의 정체되어 있지 않다.

장관의 조직학적 연구에 의해 산소 흡입은 장관 후방부에서 실시 된다는 것이 명백해 졌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 보아 소화관 내에 섭취된 먹이는 적어도 장관의 전방부로 통과하는 동안에 소화 흡수되고, 또은 공기 통과의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장관 후방부를 속히 통과하여 배설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때 장관을 통과하는 공기가 똥을 밀어내는 일을 담당하는 모양이다.

 

이렇듯 미꾸라지의 장 호흡은 단지 공기 중의 산소를 섭취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소화하고도 관계가 깊다.

장호흡의 운동 횟수는 앞에서 말했듯이 높은 수온 아래서, 그것도 물에 녹아 있는 산소량이 적을때 많아지고 있지만, 그것 이외의 요인에 의해서도 일시적으로 많아진다.

예를 들어, 한 개의 수조에 몇마리의 미꾸라지를 넣어 두면, 그 가운데의 어느 한마리가 시작하면 다른 개체도 그 흉내를 내기나 하듯 계속해서 행동한다.

양어지 주변에서 무슨 소리가 났을 때에도 그 근방의 미꾸라지는 일제히 장 호흡 운동을 하는 것을 볼수 있다.

그리고 또, 먹이를 준 뒤에도 그 횟수가 증가한다.

 

평균 몸무게 10g의 미꾸라지가 90~97마리씩 수용된 콘크리트 연못(면적 3.3㎡, 수심0.7m)사면에서 급이 전후에 있어서의 장호흡 운동 횟수를 조사해 보았다.

조사 대상 총 마릿수 377마리로서, 1마리당 1분간 평균 횟수를 산출해 보았더니 급이 전후 간에 차이가 있었고, 급이 후 두드러지게 그 횟수가 증가했다.

 

여름철 갈수기나 월동기에 물이 말라붙고 진흙 표면에 균열이 생길 만큼 말라도 미꾸라지는 진흙속에 깊이 들어가 있고 생존할 수 있는것은 장 호흡을 하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장 호흡은 환경이 변화되기 쉬운 얕은 곳에서 적응하기 위한 무기 같은 것이다.

 

2.아가미 및 피부호흡

 

미꾸라지도 다른 어류와 마찬가지로 아가미 호흡을 한다.

장이 공기 중의 산소를 섭취하는 기관인데 비해 아가미는 물 속의 산소를 얻기 위한 기관이다.

아가미란 새궁 뒤쪽에 있는 반월 모양을 한 새엽을 말한다.

 

미꾸라지에겐 5쌍의 새궁이 있고, 그 중에서 새엽이 달려 있는 것은 제1~제4궁까지다.

새엽에는 숱한 모세 혈관이 분포되어 있고 건강한 미꾸라진라면 선홍색이다.

아감딱지 운동에 의해 구강안에 들어온 물은 새엽 사이를 지나 아감구멍으로 뒤쪽에 뿜어 내진다.

이때에 새엽 표면에서 이산화탄소와 산소의 교환이 이루어지고, 산소는 모세 혈관으로 들어가 몸의 각 부분에 보내지고 이산화탄소는 물 속에 방출된다.

 

새엽의 색깔은 물고기의 건강도를 진단하는 하나의 지표가 되어, 건강한때에는 선홍색이지만 병든 고기의 새엽은 엷은 분홍색 내지 엷은 보라색일 때가 많다.

또한, 새엽에 직접 섬모충이 기생하든가 나아가선 이차적으로 물곰팡이가 발생하여 호흡 곤란에 빠져서 죽는 일이 있다.

피부로도 호흡을 실시하고, 월동 혹은 여름철 갈수기에 물이 없는 흙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것은 피부 호흡과 장 호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

☆성숙 연령 
자연에서 생후 만 1년으로 자웅이 모두 성숙하는 개체도 있지만, 모두가 그렇다고는 말 할 수 없다.

봄에 태어난 치어를 먹이가 충분한 곳에서 자라게 하면 그해 가을에는 4~5g의 크기로 성장하고, 이듬해 봄에는 산란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그러나, 가을까지 그런 크기에 이르지 못한 개체는 이듬해 봄 거으 성숙하지 못하고, 그 다음의 해, 즉 2년째인 봄에 성숙한다.

따라서 자연에 있어서의 성숙 연령은 성장과 깊은 관계가 있다.

수온을 인공적으로 25℃쯤으로 유지하여 사육하면, 부화 수 7개월로 이미 자웅 모두 성숙하지만, 이 경우에도 4g 전후 이상의 크기로 성장한 개체에만 국한된다.
 
☆수온과 성숙'
물고기의 성숙은 수온이나 빛 등 환경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고, 미꾸라지는 특히 수온에 두드러진 영향을 받는다.

이떤 학자 그룹이 생식선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평균 몸무게 3.5g인 미꾸라지를 70마리씩 4개의 수조에 나누어 수용하고, 수온을 여러가지로 바꾸어 5월부터 2개월간 사육했다.

생식선 지수를 조사했던바 15℃에선 생식선이 거의 발달하지 않지만, 20℃ 이상인 경우는 급속히 발달되고, 특히 25℃와 30℃인 경우는 그 증가가 현저했으며, 수확기에 있어선 양수온에서 사육한 미꾸라지의 평균 생식선 지수에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25℃와 30℃로 사육한 그룹에선 약80%의 개체에 산란시킬 수가 있었다.

 

또, 평균 몸무게 4.3g인 미성숙어를 써서 일조 시간이 짧은 11월부터 2개월 동안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육해 보았다.

이 경우에도 15℃에선 거의 생식선의 발달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25℃와 30℃인 경우에는 급속히 증대되어 두달 뒤에는 100%의 개체에 산란시킬 수가 있었다.

즉, 미꾸라지는 높은 수온인 경우에 생식선이 발달되며, 그것이 일조 시간이 짧은 겨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었다.

 

자연에서는 이와같은 높은 수온이 되는 것은 6~8월 사이뿐이고 아마도 이 동안은 생식선이 발달하는 것 같다.

성숙 상태에 도달해도 산란에 알맞은 환경이 주어지지 않는 한 태반이 그대로의 상태가 지속되는 모양이다.

이것은 겨울이라도 난소 안에 알을 가득 가지고 있는 어미 미꾸라지가 많은 것으로도 증명된다.

 

또, 앞에서의 학자 그룹은 성숙 상태에 이르렀다고 여겨지는 암놈 49마리를 6월부터 25℃인 수조에서 사육하고, 두달마다 7~12마리씩 포획하여 인공적으로 산란시켰던 바 11, 12, 3월이라도 그것이 가능함을 알았다.

그리고, 11월 말 옥외로부터 월동중인 미꾸라지를 포획해다가 수온 25℃로 불과 10일동안 사육함으로써도 인공적으로 산란시킬 수가 있었다.

이 결과는 , 미꾸라지를 성숙에 알맞은 수온을 유지시켜 사육하면 거의 매년에 걸쳐 채란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난소란의 성장'
천연에서 생후 1년이 지나 몸무게가 4g 전후 이상이 되면, 난소 안에 대형의 알을 볼 수 있게 된다.

미꾸라지의 알집은 좌우로 한쌍이 있고, 바깥쪽은 얇은 막에 싸여 있는데 그 후단은 생식구로 이어져 있다.

난소란은 얼른 보아 같은 크기처럼 보이지만 난소의 한 조각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여러가지 크기의 알이 있음을 알게된다.

연구 조사 결과에 의한 산란기의 암놈 어미로부터 꺼낸 난소란 600개의 지름을 측정하여 크기별로 보면 제1 그룹은 600~800μ

의 대형알 이었고, 제2 그룹은 200~600μ의 중형 알, 그리고 제3 그룹은 난황을 거의 갖지 못한 50~200μ의 소형알이었다.

제2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교해서 분포도로 본 산의 높이가 낮다.

이 가운데 산란되는 것은 제1 그룹의 대형 알이고, 산란 후엔 제2 그룹과 제3 그룹이 난소 안에 남지만, 그 뒤 날짜의 경과와 더불어 제2 그룹의 알이 성장하여 새로이 제1 그룹의 알이 되고, 그리하여 제3 그룹의 알이 성장하여 제2 그룹의 알이 된다고 생각된다.

환경 조건만 갖추어져 있다면, 산란 후 거의 1개월 이내에 산란 전의 상태, 즉 제1 그룹부터 제3 그룹의 알이 관찰되게 된다.

난소란 수는 자웅의 성장과 더불어 늘어난다.

2,3,4 년생 미꾸라지 65마리와 천연으로부터 포획한 연령 불명 미구라지(다년어) 9마리를 사용하여 난황이 관찰된 난소란의 수에 관해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난황을 가진 알이 관찰된 최소 개체는 2년생 고기의 몸무게 3.6g이었고, 최대의 개체는 몸무게 50.3g, 난소란의수는 63,897알이었다.

전조사 개체에 대해 어미고기의 몸무게(W)와 난소란 수(OE)의 관계를 구해 보았더니 OE=796W-2611의 직선회귀식이 얻어졌다.

난소 내의 개개의 알은 통상 얇은 여포 조직에 싸여 있고, 다시 이 조직의 일부는 난소 조직에 이어져 있다.

여포 조직에는 모세 혈관이 분포되어 있어 모체로부터 운반되어 온 영양분은 알에게 보내지고, 이것에 의해 알이 성장한다.

그 때문에 난소란은 연결된 상태로 되어 있다.

지름 600~850μ의 크기로 성장한 알은 언제라도 산란되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와 같은 크기의 알을 갖는 암놈 어미로선 수온이나 빛 등 환경이 산란에 알맞게 되면, 암놈의 뇌하수체로부터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 호르몬은 혈액에 의해 여포 조직까지 보내지고 그 곳을 자극한다.

그 결과 여포 조직이 찢어지고 알은 발가숭이가 된다.

환경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더라도 인공적으로 호르몬 주사를 하면, 자연의 경우와 마찬가지고 배란을 일으키게 할 수 있다.

배란된 알은 성숙란이라 불리고, 개개의 알은 흩어져 있어 수정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한때는 난소강에 정체되어 있지만 암놈 어미의 복부가 압박되면 생식구로부터 몸 밖으로 배출된다.

 
☆산란기'
미꾸라지으 산란기는 4월경부터 7월경까지로서 4월 하순부터 6월 상순이 그 최성기다.

물론 지방에 따라 차이는 있다.

즉, 미꾸라지나 잉어 같은 온수성 고기는 천연이라면 봄에 산란하는 것이 많다.

제주도나 남해안 지방에서는 4~5월이 산란 성기로, 이보다 북쪽 지방으로 갈수록 조금씩 늦어진다.

또, 동일 지방이라도 표고에 따라 다르며 평야보다도 표고가 높은 지방이 늦어진다.

또, 산란은 날씨에도 크게 좌우되므로 동일 지역이라도 해에 따라 다소 다르다.

대체로 장마철 조금 전부터 시작되고 장마철이 끝남과 동시에 끝난다고 보면 틀림없다.
 

☆산란장 
봄이 되어 수온이 10℃이상이 되면 미꾸라지는 논 따위의 얕은 데로 이동한다.

특히, 강우에 의한 증수시에는 이동이 활발하다.

이동 목적의 하나는 산란장을 찾기 위해서다.

그리고 미꾸라지는, 천연의 경우 비가 내려 논 따위에 물이 괴고 그곳이 깨끗하며 얕은 곳이 형성되고, 게다가 수온이 알맞게 되었을때 산란하는 법이다.

불투명하고 물이 깊은 환경에서는 결코 산란을 하지 않는다.

산란장이 되는 장소는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대개 갈수 상태가 되어 있고 잡초가 적당히 나 있는 일이 많다.

비가 내려 그곳이 물이 잠기면 얕기 때문에 물이 따뜻해지기 쉽고, 알의 발생에 안성마춤일 뿐 아니라, 치어의 먹이가 되는 윤충, 물벼룩, 수생곤충 등도 발생하기 쉽다.

한편, 흐름이 있는 하천이나 바닥이 깊은 늪, 호수의 중앙부에서는 거의 산란하지 않는다.
 

☆산란이 생기는 요인 
미꾸라지의 암놈 어미는 거의 1년 내내 알집 안에 알을 가지고 있지만, 산란에 알맞은 환경이 얻어지지 않는 한 자연 상태에선 산란하지 않는다.

그러나 , 그 알맞은 환경이 되는 중요 요인이 현재로선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다.

자연 상태로서의 산란은 대부분의 경우, 4~7월 중에 비오고 난 뒤의 이른 아침부터 그날 오전중까지다.

산란장이  될 만한 곳은 앞에서 말했듯이 논 따위로서 강우에 의해 수심이 5~20㎝쯤 된 곳이다.

이와 같은 장소에선 강우 전에 갈수 상태가 되어 있는 일이 많아, 증수하더라도 그곳의 물이 투명한 일이 많고 물이 새롭기 때문에, 또한 플랑크톤도 아직 발생하고 있지 않은데다가 해충도 거의 없다.

그리고 대개는 부드러운 봄철 잡초가 나 있다.

미꾸라지 알 쪽에서 보면, 그런곳의 잡초에 배란된다면 진흙을 뒤집어 쓰고서 질식사하는 일도 적을 것이고, 부화 후의 치어로선 이제부터 윤충과 같은 미소 슬랑크존도 발생하기 쉬워 다른 장소보다도 유리하다.

이와같은 산란장의 환경으로서 생각할때, 산란 유발 조건으로선 수온 변화가 있을 것, 썩은 진흙이 적은 깨끗한 물일 것, 나아가선 강우 전후에 생길 기압 변화 등도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어느것이 결정적 조건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산란 행동
미꾸라지가 알을 낳기 전에는 먼저 구애 행동이라는 동작을 나타낸다.

이것은 산란기에 비가 그친 이른 아침 논에서 쉽게 관찰된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의 수놈이나 암놈은 평소보다도 활동적으로 서로 상대를 구하며 헤엄쳐 다니고, 그리하여 수놈이 암놈을 발견하면 그 뒤를 쫓는다.

 

한마리의 암놈에게 5~6마리의 수놈이 앞을 다투어 가며 뒤를 쫓고 마치 새끼줄이라도 이어지듯 암놈 뒤를 따르는데, 수놈은 다투는 듯이 암놈의 가슴 부분이나 볼 따위에 연신 들러붙는 듯한 행동을 취한다.

미꾸라지는 본디 사람 그림자나 소리를 알게 되면 곧 진흙 속에 숨는 예민한 고기지만, 이때만은 거의 제정신이 아니고 사람이 곁에 다가가도 좀처럼 이 동작을 중지하려 하지 않는다.

암놈은 이와같은 동작을 계속하는 사이 차츰 알을 낳고 싶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산란에 알맞은 환경이 얻어지면, 미꾸라지 자웅은 여느 때보다 행동이 활발해지고 서로 상대를 구하듯 헤엄쳐 다닌다.

 

수놈은 적당한 암놈을 발견하면 곧 그 뒤를 쫓아다니면서 구애 행동을 시작한다.

많은 경우 한 마리의 암놈에게 몇 마리의 수놈이 앞을 다투어 가며 떼지어 몰려드는 행동이 시작된다.

암놈이 바닥에 있을때에는 수놈이 문부를 암놈의 가슴이나 배에 접촉시키고 암놈을 바닥에서부터 밀어 올리는 듯한 집적거림을 계속한다.

구애 행동이 시작되는 전후 무렵에 암놈의 알집 내에선 배란이 생긴다.

구애 행동이 얼마 동안 계속된 뒤, 암놈이  수면 가까이 떠오르면 곧 수놈들이 그 뒤를 쫓고 수많은 수놈 가운데 어느것인지 한마리가 암놈의 항문보다 조금 앞쪽 언저리 배를 재빨리 감고 수면 위로 심한 물보라를 일으켜 가며 암놈 몸을 단단히 죈다.

이 행동은 반드시 수면 가까이에 한정되며 중층이나 바닥에서는 볼 수 없다.

 

수놈이 암놈 몸을 죄어댔을때 수놈 몸 옆에 있는 좌우의 융기체는 암놈 배 옆을 압박하며, 이것에 의해 암놈 난소강 안의 알은 생식구로부터 물 속으로 밀어내어진다.

그것과 동시에 수놈은 생식구로부터 정액을 사출한다.

 

정액은 연기 모양이 되어 물속에 퍼지고 1분 이내쯤으로 정자와 알은 만나서 수정한다.

이와같은 산란행동은 순간적으로 불과 1초 이내의 사건이다.

수놈은 왼쪽에서부터 감든가 오른쪽에서부터 감든가 하는 동작을 몇번이고 되풀이하며, 그때마다 조금씩 알이 배출된다.

한마리의 암놈에서 산란이 개시되고서부터 그 개체의 알이 완전히 배출되기까지의 시간은 개체에 따라, 또 암놈에 붙어 있는 수놈의 수나 크기등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2~4시간 쯤이다.

산란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고 보통 오전중에는 끝난다.

 

배출된 알은 마치 쏘아올린 불꽃이 퍼졌을 때처럼 그 부근에서 흩어지고 낙하하면서 잡초의 잎사귀 따위에 부착한다.

산란이 수면 가까이서 행해지는 것은 알이 흩어지기 쉽고 잡초에 적당한 간격을 두고서 부착되므로 산소 결핍을 방지하는데도 알맞기 때문이다.

배출된 직후의 알은 갈색이고,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알의 바깥쪽은 얇은 난막에 싸여 있음을 알 수 있다.

난막에는 가라져 있는 듯 싶은 부분이 있고 그 중앙부에 난문이라 불리는 작은 구멍이 하나 있다.

난막 안쪽에는 장차 미꾸라지 배의 양분이 될 난황이 있고, 이것이 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수놈이 사출한 정액 중에는 숱한 정자가 있고, 정자는 지름 약 2μ의 둥근 머리 부분과 약 15μ의 꼬리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물 속에 나오면 꼬리를 움직여 알에 접근하고, 난문을 발견하여 알 내부로 들어가 수정된다.

정자는 물 속에 나오면 1분간쯤 활발히 운동하지만, 그 뒤 급격하게 완만해져 수정할 능력을 잃는다.

하나으 알에는 하나의 정자밖에 받아들이지 않는게 원칙이고 그것을 제한하는 메카니즘은 난막과 난문에 있다고 생각된다.

또 미꾸라지 알은 점착력이 극히 약하기 때문에 부착된 것에서 떨어지기 쉽고, 많은 경우 진흙 표면에 떨어진다.

여기서 토생이라는 이름이 나왔다고도 한다.


☆산란수 
 마리의 암놈이 실제로 배출하는 알의 수를 알아두는 일은 종묘의 계획상 중요한 일이다.

암놈 어미가 가지고 있는 대,중,소의 알 가운데 실제로 배출되는 것은 600~850μ의 대형알 뿐이다.

앞에서도 언급한바 있는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치어로부터 거의 동일 환경에서 사육한 2,3,4년생 미꾸라지 65마리와 천연산의 대형 다년생 미꾸라지 9마리를 사용해서 인공 채란을 실시하고, 암놈 어미의 몸무게와 산란수의 관계, 또 난소란에 대한 산란수의 비율을 조사해 보았더니 미꾸라지 몸무게(W)와 산란수(SE)의 사이에 상관 관계가 있음이 발견되었고, SE=462W-1794의 직선 회귀식이 얻어졌다.

 

 *난소란 수에 대한 산란수의 비율

어미고기의

연령
 산 란 수
 난 소 란 수
 비율(%)
 
범 위
 평 균
 범 위
 평 균
 
2년
 202 ~ 6,311
 2,625
 782 ~ 14,669
 5,450
 48.2
 
3년
 1,336 ~ 17,960
 6,099
 5,054 ~ 21,820
 10,704
 57
 
4년 및 다년생
 9,164 ~ 23,418
 13,431
 11,856 ~ 39,707
 23,431
 53
 

 평 균
 55.7
 


이것에 의해 어미고기의 몸무게를 계측하면, 그 개체의 대략적인 산란수를 위의 공식으로도 얻어진다.

이를테면 10g인 어미로선 2,800알, 20g이라면 7,400알이다.

또한, 난소란 수에 대한 산란수의 비율은 위의 표에 제시되듯 3년생 및 다년생 고기의 그룹인 쪽이 2년생 고기 그룹보다 약간 많지만, 어떠한 연령 그룹에 있어서도 난소란의 거의 반수가 1회에 배출되는것 같다.

이 조사에 사용한 미꾸라지의 대부분은 산란 미경험 고기든가, 혹은  경험했더라도 그 횟수가 극히 적은 것이었다.

그런데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13회 이상이나 산란을 경험한 미꾸라지는 몸이 큰데 비해서는 산란이 적었다.
 
☆산란 횟수 
산란이 끝나면 난소 안에는 200~600μ의 중형알고  50~200μ의 난황을 거의 갖지 못한 소형 알이 남느다.

어미고기가 충분히 영양을 취할 수 있고 더구나 수온이  적당하다면 중형 알은 급속히 성장하여 대형 알이 된다.

미꾸라지의 성숙 속도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수온이 25~30℃일때 가장 빠르다.

이 수온 상태에서 사육하면, 첫번째 산란을 끝내고 나서  한달 이내에 난소 내에 대형 알이 형성되어 다음 차례의 산란이 가능해진다.

 

59마리의 암놈 어미를 첫번째 산란을 시키고 나서 수온 25℃에서 사육하고, 그 뒤 10일 간격으로 10~20마리씩 잡아올려 인공적인 두 번째의 산란을 시켜 보았다.

그 결과 10일째에는 벌써 60%의 개체에 산란을 시킬수가 있었고, 20일 째 및 30일 뒤에는 거의 100%의 개체에 산란을 시킬 수가 있었다.

이같은 결과로 미루어 환경만 적당하다면 적어도 첫번째 산란을 끝내고서 20일이 지나면 다음 번의 산란이 가능하다.

또한, 수온 25℃에서 사육한 또다른 개체를 사용하여  한달 간격으로 제2,3,4회로 매달 인공적으로 산란시키는데도 성공했었다.

그런데 자연 상태로선 동일 개체가 1산란기에 실제로 몇회 산란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그것은 비록 암놈이 충분히 성숙한 난소란을 가지고 있더라도 알맞은 환경이 얻어지지 않는 한 산란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만일에  1산란기에 20일 간격으로 산란에 알맞은 환경이 얻어 졌다고 한다면, 위에서 말한 실험 결과로 볼때 5~7월의 3개월 동안에 4회 이상이나 산란하는 셈이 된다.

그러나, 자연 상태에서 그와 같은 환경이 1산란기에 몇 번 올 것인지는 해에 따라 또는 장소에 따라서도 다르다.

 

다음은 동일 개체가 일생 동안에 몇 번 산란하는가에 대한 실험 조사 결과로, 자연의 경우는 명확하지 않지만 인공적으로 산란시킨 결과로선 최고 24회 가능했다.

산란 미경험인 2년생 미꾸라지 암놈 12마리를 사용하여 수온 25℃에서 사육했고, 매달 인공적으로 산란시키고 어는 개체나 전혀 산란하지 않을때까지 실험을 계속해 보았다.

그 결과 산란한 횟수는 최저인 개체가 13회, 최고가 24회였다.

즉, 최고의 개체는 2년간에 걸쳐 매달 산란랬다.

이것은 인공적으로 산란시킨 것이므로 자연에서도 동일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가령 매년 2회씩 산란했다고 하면 10년동안 산란한 셈이 된다.

이와같이 다회 산란을 시켰을 경우, 13회쯤까지는 첫번째인 무렵부터 회를 거듭함에 따라 산란수는 증대하지만,그 이상의 횟수가 되면 서서히 산란수가 감소되어 18회쯤부터는 극도로 수효가 적어진다.

첫번째부터 서너 번째까지는 암놈 어미의 몸무게 1g당 400알 정도였던 것이 20회째에는 50알, 즉 10g의 어미라면 겨우 500알 정도밖에 산출하지 않았다.

이렇듯 인공적으로는 계속해서 여러번 산란을 시킬수가 있지만, 자연 상태에서는 1산란기에 있어서의 동일 개체의 산란 횟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 3년간에 걸쳐 약 5평방 미터의 옥외 콘크리트 못에 자연 상태의 산란장에 가깝게 여겨지는 설비를 하고, 여기에 암놈 어미 5~7마리, 수놈아비 13~18마리를 방양하여, 매년 4~8월까지 자연 산란을 시켜 보았다.

이 양어지 안에서 매년 비오고 난뒤의 이튿날 아침 자연 산란을 볼 수 있었는데, 동일 연내에 2회 관찰되는 것은 한 해뿐이었고, 그해에 동일 개체가 두번 산란했는지 어떤지는 명확하지가 않다.

이 설비는 엄밀히 말해서 자연과 동일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런 것으로 미루어 보아 자연 상태에서는 1산란기에 동일 개체가 산란하는 횟수는 그리 많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알의 발생 
갓 배출된 알은 약 1mm의 구형으로 약간 황색을 띠고 있어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알의 바깥쪽은 난막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안쪽에  표층포라 불리는 크고 작은 숱한 소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중앙부에는 장차 미꾸라지의 배 양분이 되는 난황, 즉 노른자위가 있다.

 

한편, 정자는 알에 비교하면 배우 미소한 것이고 수효가 몹시 많다.

수놈으로부터 얻어진 백색 정액의 한 방울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올챙이 같은 모양을 한 정자가 숱하게 보이며, 그 머리 부분의 크기는 알 지름의 약 500분의 1정도다.

이 정자는 민물 속에 사출되면 1~2분간은 활발히 활동하지만 3~4분이면 활동이 정지된다.

 

암놈이 숫놈에게 감겨 알이 배출되면 동시에 숫놈으로부터 숱한 정자가 사출되고, 정자는 그 가운데의 하나만이 난문이라 불리는 작은 구멍을 지나 알속에 들어가 수정된다.

몸속에 배출된 알은 수분내에 난막이 알 표면에서부터 분리되고, 20분 뒤에는 난문 부근에 초생달 모양의 배반이 생긴다.

여기까지의 변화는 수정된 알도 수정되지 않은 알도 마찬가지다.

 

수정란에서는 수온 20℃ 전후인 경우 배출 후 약 1시간이 경과되면 배반 중앙부에 움푹한 데가 생겨 2등분되고, 이 시기를 제1알 갈라짐기 또는 2 세포기라고 부른다.

그 뒤 20~30분 간격으로 개개의 세포는 다시 분열되고 제2, 제3 알 갈라짐기를 거쳐 세포 수가 늚과 동시에 개개의 세포는 작아진다.

작아진 각 세포는 크기가 거의 동일하다.

 

한편, 수정되지 않은 세포는 배반이 초생달 모양인 채의 상태로 수시간쯤 계속되지만, 그 뒤 이 부분이 불규칙하게 분할되고 알 원형질이 알과 난막의 사이. 즉 위란강으로 빠져나온다.

 그리하여, 약 10시간쯤 지나면 이 미수정란은 백색으로 불투명해진다.

따라서, 배출되고 나서 약 1시간이 지나면 현미경으로 수정란과 미수정란은 쉽게 구별된다.

그러나, 육안으로는 10시간 이상 경과되지 않으면 양자는 구별되지 않는다.

 

약 10시간 뒤에는 수정란의 잘게 분열된 배반은 차츰 난황을 싸기 시작하여 낭배기로 들어간다.

약14시간 뒤에는 고리 모양의 배체가 생기고, 그 뒤 시간의 경과와 함께 배의 모양이 갖추어지고 약 20시간 뒤에는 배의 머리 부분에 높이 형성되며 체절도 식별할 수 있게 된다.

약 30시간 뒤에는 꼬리도 신장되고 50시간 뒤에는 길게 뻗친 꼬리를 움직여 난막 안에서 회전 운동을 하게 된다.

약 55시간 뒤에는 배의 머리 부분 부근에 분포하는 부화 효소선에서 분비되는 효소에 의해 난막이 용해되기 시작하여, 얇게 녹기 시작한 난막을 깨고서 치어가 부화된다.

 

산란 후 부화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수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수온이 높을수록 빨리 부화한다.

그러나, 수온이 12℃보다도 낮을 경우나 32℃ 이상에서는 부화할 수 없게 되어 죽는 알이 많다.

부화 직후의 치어는 전장이 3~4mm로서 보통은 가로누워 바닥에 정지되어 있고, 때때로 떠올랐다가는 가라앉는 행동도 관찰된다.

 

부화 치어의 크기는 알 발육중의 수온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수온 20℃ 전후로 유지된 알로부터 부화된 치어는 척추골의 수가 많고 몸길이도 크지만, 이것보다 높은 수온 또는 낮은 수온이 될수록 몸길이가 짧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

 

부화후 4일간쯤은 아가미가 몸 밖으로 가지가 갈라진 모양으로 노출되어 있고, 그 뒤 줄어들어 아감딱지 속으로 들어간다.

이와 같은 아가미를 외새라 하며 어류 중에서 치어 시대에 외새를 볼 수 있는 것은 극히 드물다.

아마도 미꾸라지는 환경 변화가 큰 논과 같은 ?은 생활 장소에 적응하기 위해서라고 추정된다.

외새에는 모세 혈관이 분포되어 있고,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숱한 적혈구가 그 속에서 유동되고  있는 상태를 안다.

 

부화 직후의 치어는 무색 투명에 가깝지만, 이틀째 경부터 몸 표면에 흑색 소포가 나타나 거무스름해진다.

이 무렵부터 몸을 일으키고 바닥이나 물풀에 부착되어 꼼짝 않고 있다.

부화 후 3일째쯤부터 바닥을 기어다니고 윤충등 소동물을 잡아먹는다. 
 

☆성장
1.치어의 성장

치어의 주변에 알맞은 종류의 먹이가 충분히 존재하고 수온이나 수질이 양호하다면, 치어는 부화 후 급속히 성장한다.

어떤 연구자들은 부화 후 3일째인 치어 약 23,000마리를 거의 자연에 가까운 지수 상태인 수로에 6월달에 방류하고, 약 50일간 2~10일 간격으로 치어를 채집하여 그것들의 전장과 체중을 조사했다.

 

이 수로에는 윤충, 물진디, 물벼룩, 장구벌레가 존재하고, 치어 방류 후 약 한달 동안은 그것들이 상당한 밀도로 발견되었으며, 그 뒤는 차음 모습을 감추었고, 최종  채집일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방류 당시의 치어 전장은 평균 4mm였으나 한달째에는 34mm가 되었다.

그 뒤로는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이 나타났으나, 이것은 먹이 생물의 분포 밀도 저하와 관계가 있는 듯 싶었다.

 

이같은 결과나 천연 미꾸라지 당년생의 몸 모양 따위로 보아, 천연으로서는 생후 한 달쯤으로 전장이 30~40mm, 가을 무렵에는 50~60mm, 체중이 2~5g정도가 된다고 추정된다.

 

2.1년어 이후의 성장

부화된 해 가을까지 4g이상으로 성장된 것은 이듬해 봄, 즉 생후 1년으로 산란 가능한 상태에 도달하지만 많은 개체는 보통 2년째인 봄에 어미가 된다.

1년생 미꾸라지 이후의 성장도 먹이나 수온 등 환경에의해 크게 좌우된다.

 

아래는 약 3.2평방 미터의 콘크리트 못에 평균 몸무게 3.1g의 1년어 40마리를 방양하여 4월 20일부터 5개월동안 사육한 결과다.

이동안은 수온을 25℃로 유지하고 시판하는 잉어용 배합 사료와 물벼룩을 주었다.

배합 사료는 아침 저녁 두번 주었고, 투여량은 급이 후 1시간쯤으로 전부 먹어치울 정도로 하되, 물벼룩은 항상 존재가 인정될 정도로 주었다.

즉, 거의 포식에 가깝다 생각되는 상태로 사육했다.

이 사이 한두 달 간격으로 몸무게를 측정한 결과 5개월간의 사육으로 평균 몸무게 약 16g에 도달했다.

이 성장 결과는 인공적 환경 아래에서 얻어진 것이고, 이 결과로 보아 천연에서의 성장을 추정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천연이라도 먹이가 충분히 있게 되면 이듬해 가을까지, 즉 생후 1년 5개월쯤으로 적어도 이 정도의 크기가 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된다.

천연으로는 북쪽과 남쪽 지방이 성장에 알맞은 수온을 얻는 기간이 크게 다르지만 대체로 5~9월의 5개월동안 성장기간이 된다.

 

위에서 설명한 사육 실험은 자웅을 따로따로 해서 실시한 것은 아니지만, 미꾸라지의 성장은 암놈과 수놈이 크게 달라 암놈이 수놈보다 훨씬 빠르다.

인공적으로 얻은 치어를 옥외의 콘크리트 못에서 4년간 계속 사육하고 자웅의 성장을 비교한 그 결과로선 암놈보다도 숫놈쪽이 20~30%쯤 평균 몸무게가 적었다.

이 경우의 성장 곡선을 앞에서 말한 25℃에서 사육한 실험 결과와 비교해 보면 다른 점이 많이 있지만, 이것은 옥외의 자연 수온 아래와 25℃의  일정한 수온 아래와의 차이나 먹이의 질과 양의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여겨진다.
 

☆월동 
10월 하순이 되어 수온이 10℃가까이 되면, 미꾸라지는 배수로 등 부드러운 진흙이 많은 장소를 찾아내고 그곳에 파고든다.

흐름이 빠른 하천의 모래나 조약돌이 많은 곳에선 거의 월동하지 않는다.

부드러운 진흙이 충분히 있다면 겨울철에 비록 물이 말라붙어 진흙 표면에 균열이 생겨도 조금만 습기가 있다며 거기서 겨울을 날 수가 있다.

다시 말해서 미꾸라지는 장 호흡이라는 독특한 습성을 가지고 있어 물을 뺀 논이라도 약간의 물기만 있다면 월동할 수 있다.

 

표면이 건조되어 있는 논이라도 작은 구멍이 군데군데 있고, 그곳을 깊이 파면 미꾸라지가 두 서너마리 둥글게 뭉쳐 있는 것을 곧잘 보게 된다.

물론 물이 있다면 그렇게 깊이는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갈수 상태가 된 곳에선 장 호흡과 피부 호흡밖에 할 수 없을테지만, 수온이 낮기 때문에 산소는 극히 소량이라도 견딘다.

 

미꾸라지가 흙 속에 들어가면, 땅 표면에서부터 미꾸라지가 있는 곳까지 타원형의 구멍이 생기고, 미꾸라지가 있는 곳에는 굴을 볼 수 있다.

여기선 대부분의 개체가 원을 그리듯이 몸을 꼬부리고 하나의 구멍에 단독으로 있는 일이 많지만, 때로는 2~3 마리씩 동거하고 있는 일도 있다.

미꾸라지가 진흙속에 들어갈때 생긴 땅 표면의 원형 구멍은 갈수 상태가 되었을때 발견하기 쉽고, 겨울철에 이 구멍을 목표 삼아 파내어 잡는 "미꾸라지 파기" 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꾸라지가 진흙 속에 파고드는 깊이는 진흙의 질이나 굳기 따위와 관계되겠지만, 동일 장소에선 미꾸라지 크기가 관계되고 있으며 큰 개체일수록 깊이 들어간다.

몸길이 7cm쯤의 개체로선 거의 그 몸길이에 필적하는 깊이지만, 몸길이 13cm의 개체는 약 21cm의 깊이까지 잠복한다. 
 

☆사업 계획
미꾸라지 양식을 기업으로서 경영하자면, 말할 것도 없이 그 최종 목적은 생산에 들어간 각 경비에 어울리는 수익을 올리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선 양식을 시작하는데 즈음하여 직접 필요한 양식 기술을 알아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되도록 낭비를 적게 하면서 최대한으로 안정된 상태로 생산을 올릴 수 있는 사업 계획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미꾸라지 뿐 아니라, 어떤 종류의 고기를 양식하는 데도 시설과 사료에 주된 자금이 필요하다.

양식은 그 성질상 처음의 한두 해는 수지가 맞아 떨어지면 우수한 성적으로, 이익이 생기는 것은 보통 3년째 이후라고 보는게 좋을것이다.

 

시설의 주된 것은 양식지의 측벽 급배수 설비가 그 태반을 차지한다.

이것들은 일시적으로밖에 견디지 못하는 간소한 것부터 콘크리트제의 반영구적인 것까지 있다.

전자는 경비가 적게 들지만 매년 보수가 필요하게 되든가 고기가 달아날 위험성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콘크리트제인 대규모 설비를 하여 설비에 큰 돈을 들이는 것도 곤란하다.

초심자는 처음의 한두 해는 소규모의 시설로 시험 사육을 실시하고, 그 동안에 얻은 경험을 토대로 장래 계획을 새로이 세우는 것이 좋다.

 

미꾸라지의 급이 양식에선 약간 낮게 잡아, 증육 계수가 거의 2(사료 효율 50%)정도이지만, 이 성적으로 생산했다 하면 미꾸라지 1kg을 살찌게 하는데 2kg의 건물 사료가 필요하다.

양식 기술이 숙달되면 그 계수는 낮아지지만 반대로 불충분하다면 상승되어 가외의 사료비가 들게 된다.

또한, 다년에 걸쳐 양식을 계속하고 있으면 환경 조건이 바꾸이어 뜻하지 않은 지출이 강요되는 일도 각오하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예를 들어, 용수량이 감소되어  펌프의 규모를 증대시킨다든가 혹은 우물을 증설할 필요가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판매망에 관해서도 충분히 연구해 두는 일 역시 사업 계획의 하나로 꼽힌다.

판매, 즉 출하는 양식의 최종 마무리와 같은 것으로, 비록 미꾸라지를 휼륭히 키워도 그것이 충분치 않으면 장기간의 고생이 헛일이 되고 만다.

출하 조합이 있다면 그것에 가입할 수 있는지 어떤지 사전에 조사해 두든가 단독 출하라면 도매상, 전문 소매점, 요리점 등과 사전에 계약해 두는 일이 필요하다.

또한, 미꾸라지 가격은 연간 변동이 크기 때문에 유리한 출하 시기나 종묘의 구입 시기에 관해 알아 두는 일이 필요하다.

비싼 시기에 종묘를 구입하여 싼 시기에 출하한다면 이익이 생기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1)어종의 선정

양식을 시작함에 있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어종의 선정이다.

담수어는 송어를 비롯한 냉수성 어족과 잉어로 대표되는 온수성 어족으로 크게 나눈어지지만, 전자에겐 신선한 물을 필요로 하는 것이 많고, 후자는 비교적 지수에 가까운 상태를 좋아하는게 많다.

따라서, 예를 들어 여름철에 수온이 두드러지게 상승되고, 또한 용수량이 적어 하천수에 의지하고 있는 지방은 송어 양식에 부적당하며, 용수량이 풍부한 산간부에서 뱀장어 양식을 시도한다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요는 그 고장에 알맞은 어종을 선정해야 하며, 다시 덧붙인다면 되도록 기르기 쉽고 수요가 많으며 가격이 비싼 고기를 선정해야 할 것이다.

 

2)종묘·사료의 입수

어종이 결정되었다면 종묘의 입수 방법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종묘로선 잉어, 금붕어, 미꾸라지처럼 비교적 생산이 용이한 것과 은어, 뱀장어처럼 현재 단계로선 생산이 곤란한 것이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성어 양성지 외에 부화지, 치어지를 준비하고 종묘 생산에 필요한 기술은 습득하지 않으면 안된다.

후자의 경우에는 성어 수산 시험장, 어업 조합 등을 통해 구입하는 예가 많기 때문에 그런 기관과 연락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경우에는 종묘 생산지로 부터 양어지까지의 교통 사정을 검토하고 되도록 단시간에 수송할 수 있도록 배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다음으로 사료에 대해선, 어종에 따라 필요로 하는 사료가 다르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사료 입수에 관해서는 양어장 위치가 중요하며, 신선한 사료를 필요로 하는 어종을 양식할 경우에는 곳에 따라 사료의 보존 시설(냉장고 등)이 필요하다.

또한, 사료의 입수에 대해서도 조합이 일괄 구입하든가 중개하고 있는 예가 적지 않으므로 이 점도 미리 연구해 두어야 할 것이다.

☆수리
양식 적지를 정하는 최대 조건은 용수가 풍부하고 급배수에 편리하며 수해의 염려가 없는 곳이다.

미꾸라지는 본디 따듯한 지수를 즐기는 고기이기 때문에 양어지에 대량의 물을 줄곧 흘려보낼 필요는 없고, 물이 새지 안는다면 100평방 키터당 5L/분 정도라면 충분하다.

그러나, 못물이 나쁘게 변했을 때나 포획시, 또 연못을 말리고 나서 만수 시킬 때에는 상당량의 유량이 필요하다.

 

양어 용수로서는 고기의 성육 기간중에는 하천수가 좋다.

하천수는 알맞은 수온이 유지되어 있고, 녹아 있는 산소량도 우물물보다는 일반적으로 많다.

그러나 근년, 가정 배수, 공장 배수의 영향으로 양어에 알맞은 하천수를 얻는 장수가 제약되고 있다는 점과, 또한 농약이나 탁류가 유입되어 양어 용수로선 일시적으로 위험하게 되는 일도 있다.

하천수를 이용한 양어지를 마련할 경우에는 그 수계에 천연의 고기가 서식하고 있는지 어떤지, 또 그 지방에서의 농약 살포 실태에 관해 사전에 조사해 두고, 저수지로 대용되는 것을 마련해 두는 일이 중요하다.

 

한편, 우물물이나 자연히 샘솟고 있는 용수는, 농약이나 탁류의 위험이 없는 대신 일반적으로 수온이 낮고 녹아 있는 산소량이 적은 점 따위의 고기 성육에 바람직하지 않은 조건도  있다.

그러나, 하천수보다 유기물이 적다는것, 수질이나 수온 변화가 급격하지 않다는 이점도 있고, 이점은 특히 채란의 경우나 포획한 미꾸라지를 일시 축양 하는데 유리하다.

따라서, 종묘 생산에서 출하까지를 생각하면 하천수와 우물물의 양쪽이 얻어지는 곳에 양어지를 설치하는게 이상적이다.

 

우물물 혹은 자연의 용수에만 의존할 경우에도, 직접 양어지에 주입하기 보다는 양식 규모에 따른 크기의 저수지를 마련하고, 일단 여기서 수온을 상승시키고 나서 사용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또한, 우물물은 산소량이 적은 점 외에도 고기에 해로운 질소가스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일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저수지에서 바람을 쐬게 하면 이와 같은 불리한 점은 해소된다.

☆ 토질 
토질은 미꾸라지의 생리, 생태 상이나 양어지의 보수 상으로도 양어지 설정상의 중요한 조건이 된다.

미꾸라지는 자연 상태로선 부드러운 진흙이 많은 곳을 좋아하고, 진흙속에 발생하는 소동물을 잡아먹는다.

또한, 위험이 닥쳤을 때나 물이 말라 붙었을 때, 그리고 미꾸라지에게 불리할 정도로 수온이 상승했을때 등에는 반드시 진흙 속으로 들어간다.

 

바닥이 모래나 자갈이 많든가 콘크리트인 경우에는, 미꾸라지가 안으로 파고 들려다 머리 부분에 상처가 생기고, 나아가서는 그곳으로 병원균이 들어가 죽기 쉽다.

또한, 앞에서 말했듯이 월동시에도 미꾸라지는 부드러운 진흙이 필요하다.

보통 월동중엔 진흙 표면에서부터 10~20cm쯤인 깊이 까지 들어가지만, 못물이 충분히 유지되어 있다면 진흙은 그리 두껍지 않아도 된다.

 

미꾸라지의 양어지는 지수 상태로 해두는게 보통이므로 늘 필요한 만큼의 수위가 유지되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선 바닥이 점토질인 것이 바람직하다.

모래땅인 곳에 연못을 설치하면 누수가 심하여, 줄곧 신선한 물을 주입하지 않으면 일정한 수위를 유지할 수가 없다.

신선한 물을 대량으로 주입하면 양어지의 수온 저하를 가져 오기도 하고, 물의 투명도가 늘어나 푸르스름한 진흙이 발생하기 쉽다.

이것이 발생하면 햇빛을 차단하여 물 속의 수온이 낮아질 뿐 아니라, 수확이 곤란해진다.

또한, 투명도가 늘면 미꾸라지는 낮 동안 진흙 속으로 들어가 먹이에 얼씬도 않게 된다.

이렇듯 미꾸라지의 양어지로는 점토 같은 진흙이 많이 존재하는 곳이 이상적으로, 부득이 모래가 많은 장소에 양어지를 설정할 경우는 못바닥에 10cm쯤의 두께로 알갱이가 고운 흙을 깔아 줄 필요가 있다.


☆지형
양어지를 마련하는 데는 지형도 중요하다.

토지에 적당한 경사가 있고 그것도 약간 계단 상태로 되어 있으며, 게다가 그곳이 남향의 사면으로서 햇볕이 잘 쬐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이 바람직하다.

경사가 있다면 각지로 급수를 하기 쉽고, 또한 종묘 생산이나 기타의 목적으로 못을 말라붙게 할 경우에 편리하다.

경사가 없다면 배수할 적마다 펌프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경사가 있는 편이 증수시 관수의 염려가 적어서 좋다.
 
☆수전(논)을 이용할 경우 
수전(논)을 미꾸라지 양식장으로서 상용할 경우, 벼는 재배하지 않고 미꾸라지만을 양식할 경우와 벼를 병식할 경우의 두 가지가 있지만, 벼 병식인 경우 최근처럼 논이 대형화되고, 또한 기계화 되고 있는 곳에선 미꾸라지 양식이 부적당하다.

그 이유는 낙수 시기가 빠르고 더우기 낙수 후에는 논을 건조시키기 때문에 대부분의 미꾸라지가 사멸되고 말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형 논인 경우에 벼를 재배하지 않든가 혹은 낙수시키지 않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다만, 이른바 중간 물빼기라 일?는 단기간의 낙수는 상관없다.

또한, 대형 논일 경우 100~150평방 미터 전후로 분할하는 편이 관리에 편리할 뿐 아니라, 미꾸라지는 못 주위에 모이는 경우가 많고 중앙부에는 동면 이외는 없는 일이 많기 때문에, 논의 이용 효율로 보아서도 세분하는 편이 좋다


☆양어장 크기와 수
미꾸라지의 양성지로는 큰 못을 한두 개 가지는 것보다도 소형의 못을 여러 개 갖고 있는 편이 여러가지 점에서 유리하다.

개개의 크기는 경험상  100평방 미터 안팎이 적당하다고 한다.

못의 수가 많이 필요한 이유로선 연령별, 그룹별로 사육하는게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크게 나눈다면 종묘, 즉 1년어 못, 2년어 못, 어미고기 못이다.

부화하여 얼마되지 않은 치어를 2년어 못에 방양하면 잡아먹힐 위험도 있고, 치어에 알맞은 먹이가 충분히 존재하지 않는 일이 보통이라 거의 남지 않는다.

 

치어 양성을 위해서 못에 시비하여 윤충 , 물벼룩 등을 미리 배양해 두지 않으면 안 될 뿐더러, 어미고기는 고밀도로 사육하면 양질의 알을 얻을 수 없으므로 출하용의  2년어와는 다른 못에서 사육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3종류의 못의 크기는 동일해도 좋지만 어미고기 못은 필요한 어미고기수에 따른 넓이만 있으면 좋은 셈으로서, 반드시 100평방미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양질의 알을 가진 어미고기를 키우는 데에는 1평방 미터당 200g 이내, 즉 20g의 크기라면 10마리, 100평방미터에선 최고 1,000여마리쯤 사육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출하용의 2년어는 어미고기 못보다도 고밀도로 사육되는 일이 많지만, 미꾸라지는 보통 양어지의 어느 장소라도 평등하게 산재한다고는 할 수 없고, 일반적으로는 먹이 장소 가까이에 있는 일이 많다.

그 때문에 너무 대형인 연못에선 부소에 의한 밀도차가 커지고 먹이 장소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선 밀도가 낮아져 불경제이며, 반대로 먹이 장소 부근은 과밀화도어 불리한 점을 초래한다.

더우기 먹이 장소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미꾸라지는 대개 인공 사료에 덤비지 않아 성장 속도가 늦다.
 
☆측벽 시설
미꾸라지 양어지는 논을 일부 개조하여 이용하고 있는 예가 가장 많고, 또한 미꾸라지의 생리, 생태상으로도 이와같은 환경인 곳이 바람직하다.

측벽은 논둑을 이용하는게 보통이지만, 그대로라면 너무 낮아 물이 넘치든가,  또 두더지나  들쥐에게 구멍이 뚫려 그곳으로부터 흘러나가는 물과 함께 미꾸라지가 달아날 위험성이 있다.

그러므로,  논둑 안쪽에 콘크리트제나 염화비닐제의 널빤지를 둘러치고 논둑 위, 즉 널빤지 바깥쪽엔 논 흙을 돋우어 보강한다.

널빤지는 수직으로 세우고 높이는 수면 위에 노출시킴과 동시에 하부는 흙 속에 파 묻는다.

일상의 수심을 고려할 때 널빤지의 높이는 약 1m가 필요하다.

널빤지는 파묻는 것만으로는 쓰러지기 쉽기 때문에 1.5m 간격으로 말뚝을 박아 보강할 필요가 있다.

널빤지 이음매는 단단히 밀착시켜 두는 일이 필요하며, 틈새가 있으면 두쪽의 둑이 침식되고 누수가 생기므로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양어지 시설비의 태반은 이 측벽에 들기 때문에 되도록 한군데에 양어지를 마련하는 편이 이득이고, 그것들의  가장 바깥쪽에만 널빤지를 둘러친 측벽, 즉 둑을 마련하고 내부인 개개의 못 칸막이는 널빤지로 막을 필요는 없고 논둑을 수면 위로 40cm쯤 높여 주는 정도로도 좋다.

조금쯤 미꾸라지가 그곳을 넘어 달아나도 자기 양어지 안에서의 이동이므로 양어 성적에는 그렇게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아무튼 습성을 설명할 때 말했지만, 미꾸라지는 곧잘 달아난다.

아가미외에도 장 호흡을 하기 때문에 물이 없는 곳이라도 기어다니며 달아난다.

널빤지로 둘러막지 않은 경우 달아나는 것을 막는 방법으로선 다음의 세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첫번째로 논둑을 높여 미꾸라지가 뛰어넘는 것을 방지한다.

두번째 방법은 논의 출입구로 달아나지 않도록 궁리를 한다.

세번째  방법은 두더지 외에도 땅강아지나 논게 등에 의해 논둑에 구멍이 뚫리면 그곳으로 미꾸라지가 달아나므로 구멍을 발견하는 대로 막아준다.(널빤지로 막는다면 그런 염려는 없다)

또, 논게는 미꾸라지의 치어를 잡아먹으므로 발견되는 대로 잡는다.

이것으로서 대략 도망을 방지할 수 있지만, 그래조 집중 호우일 때에는 경계할 필요가 없다.
☆주수구 
 주수구는 양어지의 수면보다 높은 곳에 마련되어 있는 편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해두면 물이 낙하할때 공기 속의 산소가 녹아들기 쉽다.

또한, 미꾸라지는 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물흐름을 향해 이동하는 습성이 있지만, 주수구가 높다면 그 곳에서의 도망을 방지할 수가 있다.

주수에는 보통 염화비닐 파이프가 사용되고 있다.

파이프의 지름은 양성지 크기에 따라 가감되는 것이지만 양어지 총면적이 300평방 미터라 한다면 내경 15cm정도는 필요하다.

하천수를 사용할 경우에는 쓰레기나 흙 모래가 흘러들 염려가 있어 주수구의 약간 못미처 도수로에 침전조를 겸한 쓰레기 제거 장치를 마련해 두면 좋다.

이것은 쇠막대기 따위로 격자 구조를 만들거나 쇠그물을 쳐도 좋지만, 후자가 쓰레기를 제거하기에 힘들다.

쓰레기 따위가 양성지에 들어가면, 그것이 배수구를 막고 강우시 뜻하지 않은 사고를 일으킨다.
 
☆배수구 
양어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게 배수구라 하겠다.

이것이 충분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미꾸라지를 도망칠 수 있게 하는 사고를 일으킬 염려가 있다.

 

배수구는 양어지 수위를 마음먹은 위치에, 그것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비가 올 때 비록 대량의 비가 내리더라도 단시간에 물을 빠져나가야 한다.

또, 미꾸라지는 가을에 물흐름과 함께 내려가는 습성이 있어 배수구가 불완전하면 달아날 염려가 있다.

그리고, 못물은 필요에 따라 배제하는 일도 있으므로 그 역할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도록 설비되지 않으면 안 된다.

 

양성지가 작은 못으로 칸막이되어 있는 경우에는 개개의 못 배수구는 간단한 것이라도 충분하다.

못바닥에서부터 둑으로 플라스틱 파이프를 시설하고, 못 쪽 파이프 입구엔 작은 직각인 조인트를 끼우고 다시 그것에 길이 30cm쯤의 파이프를 연결해 둔다.

그 파이프 끝에는 미꾸라지의 도망을 막는 쇠그물을 주머니 모양으로해서 달아 둔다.

이 그물은 되도록 물에 접하는 면적을 넓게 하는 것이 좋다.

조인트 부분은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으므로 그것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회전시켜 수위를 조절하든가, 또 못물을 완전히 배제시킬 수도 있다.

쇠그물은 스테인레스제이거나 비닐 코팅한 것이 오래가서 안전하다.

 

콘크리트 배수구는 고기 도망 방지용의 철망과 항상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차단 널빤지로 구성된다.

이 차단 널빤지의 높이를 바꿈으로써 수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양어지가 여러 개의 칸막이 되어 있을 경우에는 가장 바깥쪽의 배수구에만 이와 같은 설비를 해두는게 안전하다.

어느쪽의 방식이라도 배수구의 위치는 주수구의 반대쪽에 설비해 두는 편이 여러가지 점에서 편리하다.

이것은 측벽과 관계되는 일이지만 논둑의 높이는 수면에서부터 30~40cm는 필요하다.

논둑의 사면은 급경사인 편이 미꾸라지 도망을 방지하지만, 토질등의 관계로 아무래도 완만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될 때에는 50cm쯤의 높이로 한다.

더욱 좋은 방법은 널빤지를 써서 위쪽 끝을 못 안쪽으로 접은 듯한 모양으로 해두면 안전하다.

널빤지가 땅 속으로 20cm쯤 파묻혀 있다면 게나 땅강아지 등이 구멍을 뚫는 일도 없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주수구와 배수구의 물의 출입구에 비닐망으로 이중의 대비를 해둔다.

물의 급수구는 물이 낙하하도록 만든다면 도망을 완전히 막을 수 있을 뿐더러, 낙하수가 물거품을 일으킴으로써 산소가 녹아드는 양이 많아진다는 이점이 있다.

배수구의 망은 먼지나 쓰레기로 막히기 쉬우므로 막대기 몇개를 그물앞에  세워 쓰레기 제거 장치로 쓴다.

이 경우에 막대기를 앞쪽으로 기울여 세우면 흘러온 쓰레기는 윗부분에만 모이므로 쓰레기 아래는 물 유통을 방해하지 않는다.
 
☆어미고기의 못
어미고기를 사육하는 못은 기본적으로 앞의 양성지와 동일해도 좋지만, 단위 면적당 수용 밀도가 높다면 양질의 알을 얻지 못한다는 점과, 채묘시에 때때로 포획하는 일 따위를 고려하여 양식 규모에 따라 크기나 수를 정해야 할 것이다.

보통으로는 30평방미터 정도 크기의 못이 3곳쯤 있으면 편리하다.

미꾸라지 대량 인공종묘생산 기술개발
미꾸라지 대량 인공종묘생산 기술개발 

 


- 고부가 브랜드 상품으로 개발 보급하여 중국산과 차별화

국립수산과학원 남부내수면연구소는 우리나라 토속어류인 미꾸라지의 대량인공종묘생산에 성공하여 어려움을 겪는 내수면 양식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였다.

미꾸라지는 칼슘과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비타민A와 각종 무기질 등이 풍부하여 예로부터 추어탕, 어죽, 숙회 등 강장식품으로 국민들이 즐겨 먹는 어종으로서 우리나라에서 한해 12,000톤 이상 소비되고 있다.

미꾸라지양식은 인공종묘생산기술이 개발되지 못하여 자연산 종묘를 수집 양식하여 왔으나, 최근 수질오염과 더불어 농약사용 등에 의해 자연산종묘가 급격히 감소하여 소비되는 물량 대부분을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미꾸라지 인공종묘생산기술이 개발되지 못한 이유는 산란유도를 위한 호르몬주사 후 복부압박법에 의한 인공수정으로 수정란을 확보하였으나 수정율 및 부화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종묘까지의 생존율도 5%미만으로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한 종묘생산방법은 가온 사육한 어미로부터 성숙된 난의 동시유발을 위한 호르몬주사 후 자연산란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수정율과 부화율을 85%이상 높일 수 있었으며, 먹이공급체계를 확립하여 전장 5㎝전후의 종묘까지 생존율 약 70%의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한편 남부내수면연구소에서는 미꾸라지 대량인공종묘생산기술을 내수면 양식창업기술지원센터 등을 활용 농어업인에게 기술 이전하고, 농업과 연계한 논 생태양식 등을 육성하여 토종 미꾸라지를 중국산과 차별화 된 환경친화적 지역 특화상품으로 개발함으로서 어려움에 처한 농어촌사회의 안정적 산업 활동을 도모할 계획이다.

 

 

* 미꾸라지 인공종묘(크기 5㎝ 전후) *

 

첨부 : 미꾸라지 참고자료

ㅁ 문의 : 남부내수면연구소 소장 김응오 / 연구관 조용철 / 연구사 양상근  055-540-2767

 

 


〔참 고 자 료〕

 


미꾸라지 양식업의 재도약과 농어촌 발전

 

 

 

 

 


농업 기반 사회에서 담수어 양식의 가치

 


세계 최초의 담수어 양식 문헌으로 자랑하고 있는 중국의 고문서인 “??養魚經”에는 齊나라 威王이 陶朱公(??의 별명)과 “나라를 부자로 만드는 5가지 대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물고기를 기르는 일”이라고 대화하는 구절이 나온다. 이 책에 등장하는 위왕과 범려가 생존했던 시기는 사실상 차이가 있으므로 책의 진실성이 의혹을 받긴 하지만 농경 사회에서 논과 못을 이용한 담수어 양식이 식량 자원과 경제 가치에 중요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근대의 서적인 FAO의 보고서도 담수어 양식이란 생활 근거지 주변에서 가장 손쉽게 단백질 자원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주는 1차 산업이므로 농촌 기반 사회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경제적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가지는 중요한 분야로 평가하고 있다.

 

 

 

쌀은 세계 113개국에서 주요 탄수화물로 이용하고 있어 흔히 식량전쟁 혹은 식량 안보의 핵심이 되고 있으며, 아시아는 세계 논 농지의 90% 이상이 치중된 중요한 지역이다. 쌀농사는 기본적으로 수중 생태계에서 이루어지므로 공통 조건을 가지는 담수어 양식도 이와 함께 발전, 정착되었다. 사실 대부분의 양식기술은 내수면에서 시작하여 발전되어 왔고, 세계의 양식생산량은 내수면이 2천3백만 톤으로 해면의 1.5배에 달한다. 내수면 산업 중 어로어업 의존도(어로어업/총생산량)는 약 40%로 540%를 넘는 해면의 생산 활동에 비해 극히 적어 자연 자원을 훼손하지 않고 인류의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식량산업이다.

 

 

 

근대 기술의 발전으로 식량 산업은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되어 잉여산물이 발생하게 되었고, 식량 안보 유지차원에서 고가의 상품으로 발전할 수 없었으며, 무역 자유화 상황에서 임금수준이 낮은 사회 혹은 기술 고도화 산업국에서 생산되는 저가의 식량원이 국가간 무역 쟁점으로 대두되면서 국내외적으로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생물 산업은 국가간 공통종이 존재할 경우 무역 수지 차원에서 저가 공세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자원이 부족하여 원료를 수입한 후 가공하여 수출하는 산업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농업과 더불어 양식 산업은 사회 유지 기능에 비해 아주 낮게 평가되고 있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담수어 산업에서 미꾸라지 양식의 위치와 현황

 


담수어는 인류의 생활과 토속성을 공유하고 있으므로 식량으로서 뿐 아니라 약용으로 의미가 컸으며, 특히 미꾸라지는 칼슘과 비타민 A, B, D가 많고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기 때문에 몸이 허할 때 보신용으로 이용하는 강장, 강정식품으로서 국민 건강도 증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꾸라지는 추어탕 한 가지 요리 방법이 주로 사용되므로 활용도가 낮은 편임에도 우리나라 년간 소비량은 1만톤 이상이며, 생산량도 담수어 20여종 가운데 뱀장어, 송어 류, 메기 다음으로 4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어종이다.

 

 

<최근 5년간 주요 담수어 생산량(좌)과 수입량(우) 변화>

 

 

 

 


미꾸라지는 뱀장어와 더불어 인공종묘를 이용하지 않는 불완전 양식어종으로 예전에는 논 인근에서 산출되는 자연산 종묘가 많아 이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근래에는 농지에서 농약의 사용량 증가 등으로 자원량이 감소되었고, 수집 인건비 상승으로 국산 미꾸라지 종묘가 이용되지 않고 있으며, 종묘 뿐 아니라 식용어가 중국에서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다. 주요 수입 담수어 중 미꾸라지는 1위를 차지하여 연간 평균 9천 톤이 수입되고 있어 평균 생산량의 9배에 달해 우리 양식 어가를 힘들게 하고 있다.

 

 

 

다른 담수어 양식도 전술한 바와 같이 농지와 농업용수에 밀접한 관계이지만 특히 미꾸라지 양식은 농가 부업으로서 도전양식이라는 독특한 방법으로 시작되었다. 이러한 초기 방법은 자연산 종묘가 풍부하여 인공 종묘 생산 필요성이 적었고, 종묘 생산과정에 필요한 윤충 등 먹이생물 배양에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산업 자체가 농업과 밀접히 연관되어 관심이 소홀했던 때문으로 지금까지도 변형된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산업 구조는 근대 산업화의 개념인 기술력 집약과 대량생산이라는 일반적인 경향과 동떨어져 원시적인 방법으로 치부되었고, 독특한 방법이 계승 발전되기 보다는 양식과정의 필수 조건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전문 양식업으로 전환됨으로서 더욱 어려움이 커지게 되었다.

 


 

<미꾸라지 논 생태양식장(좌)과 전문 양식장(우)>

 

 

 

 


농어업 연계 양식 산업의 중요성과 미꾸라지 논 생태 양식

 

 

 

현대는 자유 경쟁하는 경제 사회로 값이 싸고 질이 좋은 상품의 구매력이 가장 크다. 이는 1차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로 국가간 무역 수지가 강조되는 조건에서는 외국의 값 싼 식 재료가 필연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문화 수준의 발달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므로 1차 산업의 경쟁력은 생산성 증대 뿐 아니라 화학물질 포함량이 최소화된 안전한 식품 개발이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대량 생산으로 박리 다매식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경 친화적인 고품질 상품의 소량생산이 더 큰 경쟁력을 갖추는 전략이 될 수 있다.

 


담수어 양식과 가장 큰 연관을 갖는 농업은 중요한 1차산업으로 2004년 현재 농지 면적이 180만 ha에 달하지만 휴경지가 매년 늘어 2002년도 2만 ha에 비해 2004년에는 2배 이상 인 5만 ha에 달해 농업이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국제적으로는 1992년 리우 선언 이후 친환경 농업정책이 강조되면서 국내에서도 1994년 친환경 농업과를 신설하였고 1997년에는 친환경농업육성법이 제정되었으며, 2002년부터는 유기농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근래 시행되는 유기농법은 오리농법, 왕우렁이 농법, 쌀겨 농법, 자운영과 아졸라 농법 등이 대표적이며, 나날이 관심이 확산되는 추세이지만 초기 단계에 있는 실정이다.

 


벼 농사 유기농법은 가장 중요한 요소인 영양분 순환 및 잡초와 해충 등의 관리가 생태적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완성된다. 벼를 짓는 농지는 기본적으로 수중 생태계이며, 수중 생태계의 다양성 구조는 먹이사슬의 최종 소비자인 물고기에 의해 조절되며 농업에서 필요한 2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해 주므로 이를 주목해야 한다.

 

 

 

 


<벼 농사와 담수 양식 조건의 비교(FAO 자료)>
 조건
 
 보편적인 상황
 
벼 농사
 
 어류양식
 
?수심
 
 ?3에서 시작하여 60일까지 점진적으로 15 cm까지 높이고, 수확 1~2주전 완전 배수
 
 ?종묘생산에는 0.4~1.5 m, 성장에는 0.8~3.0 m 필요
 
?온도
 
 ?토양과 물의 온도 40oC 이상, 일교차 10oC 이상 해 없음
 
 ?열대성 어류는 25~35oC가 적온으로 항상적으로 유지되면 좋음
 
?pH
 
 ?중성에서 염기성
 
 ?6.0~9.0
 
?산소
 
 ?발아기의 잔뿌리 발육에 중요
 
 ?온도에 따라 5.0~7.5 ppm
 
?암모니아
 
 ?시비 직후 최고 수준
 
 ?비 이온화된 암모니아는 독성
 
?투명도
 
 ?중요하지 않음
 
 ?먹이생물 발생에 중요하며, 탁도가 너무 높으면 호흡에 지장을 줌
 
?재배 또는

  사육 기간
 
 ?고수확 품종은 90~120일, 일반품종은 160일 이상 필요
 
 ?종과 시장 요구 조건에 따라 120~240일 필요
 

 

 

 

<벼 농사와 담수 양식 조건의 비교(FAO 자료)>
 조건
 
 보편적인 상황
 
벼 농사
 
 어류양식
 
?수심
 
 ?3에서 시작하여 60일까지 점진적으로 15 cm까지 높이고, 수확 1~2주전 완전 배수
 
 ?종묘생산에는 0.4~1.5 m, 성장에는 0.8~3.0 m 필요
 
?온도
 
 ?토양과 물의 온도 40oC 이상, 일교차 10oC 이상 해 없음
 
 ?열대성 어류는 25~35oC가 적온으로 항상적으로 유지되면 좋음
 
?pH
 
 ?중성에서 염기성
 
 ?6.0~9.0
 
?산소
 
 ?발아기의 잔뿌리 발육에 중요
 
 ?온도에 따라 5.0~7.5 ppm
 
?암모니아
 
 ?시비 직후 최고 수준
 
 ?비 이온화된 암모니아는 독성
 
?투명도
 
 ?중요하지 않음
 
 ?먹이생물 발생에 중요하며, 탁도가 너무 높으면 호흡에 지장을 줌
 
?재배 또는

  사육 기간
 
 ?고수확 품종은 90~120일, 일반품종은 160일 이상 필요
 
 ?종과 시장 요구 조건에 따라 120~240일 필요
 

 


위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물고기를 논에서 벼와 함께 양식하기 위해서는 연중 수심 유지와 일간 수온 변화가 문제이며, 나머지 조건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으면 저절로 해결된다. 수심 유지는 논 면적의 약 15% 정도를 구조변경 함으로서 해결이 가능하며, 현재는 도랑식, 웅덩이식, 복합식 등 조건에 맞게 변형되어 발전되었다. 물고기는 논에서 벼 해충을 해결하고 잡초가 발생하지 않게 해 주면서 벼에 필요한 영양분을 순환시켜 화학비료나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안전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벼의 생산량도 줄지 않아 FAO에서도 벼-물고기 복합 재배 방법에 큰 관심을 가지고 권장하고 있으며, 중국은 1990년대 중요한 경작 방법으로 알려져 논 생태양식지의 면적이 해마다 늘어나 지금은 우리나라 농지 면적 정도의 규모에서 약 90만톤 정도의 담수어를 생산하고 있다.

미꾸라지는 예로부터 논 주변에 가장 흔했던 수산생물로 친숙한 어종이다. 어린 미꾸라지는 육식성이어서 깔다귀 유충이나 기타 수서곤충을 먹으므로 해충 구제의 효과를 발휘한다. 성장한 미꾸라지는 유기물을 섭식하여 분해해 주므로 농지의 영양분 순환을 가속화시켜 주고, 먹이를 찾을 때 바닥을 갈아주므로 벼 뿌리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해 주며, 탁도를 높여 식물의 발아와 성장을 막아 잡초 제거효과를 줄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생산된 쌀과 미꾸라지는 화학물질 함량이 극히 낮은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으로 고가에 판매할 수 있다. 특히 일본은 우리와 유사한 식성으로 수출 조건이 까다로워 담수어 수출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친환경 상품은 수출 대상으로도 적합할 것이다.

 

 

 

 

 

 

 

논 생태양식 방법은 전혀 새로운 방식은 아니며, 산업 개념의 변화에 따라 상호 보완적인 농업과 어업이 연계되어 공동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친환경적인 과정이다. 농업은 ①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고, ② 생산비 절감을 꾀할 수 있으며, ③ 고령화에 시대에 양식 어업인의 이입으로 부족한 인력 보완 효과가 있고, ④ 환경 친화적인 농촌 사회를 구성할 수 있으며, ⑤ 화학물질 사용량을 크게 줄임으로서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담수 양식은 ① 양식에 필요한 부지와 용수를 쉽게 확보할 수 있고, ② 안전한 수산물을 생산할 수 있으며, ③ 농업인과 더불어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④ 넓은 지역에서 조방양식 개념으로 운영할 수 있으므로 생산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국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농어업 연계 생태양식 체계는 국가적으로 ① 유휴 농지를 활용할 수 있어 국토 난개발을 막을 수 있고, ② 담수 자원의 50%를 소모하는 농지에서 유출되는 대량의 화학물질 오염량을 저감할 수 있으며, ③ 담수원을 배수하지 않고 저수하는 습지 보유 효과가 있으므로 치수 정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④ 친 환경 수변 지역의 확대로 건전한 유희문화의 정착이 가능해 국민 정서 함양에 기여할 수 있으며, ⑤ 논 생태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유 기능으로 생태계 보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등 앞으로 기대가 큰 정책이라 본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 내수면연구소는 이러한 정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내수면종합발전계획(2006)을 수립하면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였다. 현재는 과거의 경험적인 오류를 줄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예비 시험과 외국의 사례를 정밀분석하고 있다. 미꾸라지는 논 생태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었으며 우리 식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수산자원으로 제1차 대상 어종으로 선정되었으며, 지역 브랜드 상품화 전략과 결부시켜 해당 지자체와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미꾸라지 인공종묘생산기술의 개발 등 실천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미꾸라지는 장호흡을 하므로 용존산소 조건이 열악해도 양식이 가능하여 벼농사 뿐 아니라 미나리 재배 등 수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농업 분야에 결부가 가능하므로 중국산과 차별화된 국산 상품 생산으로 주요 건강 상품의 지표 어종으로 발전성이 크게 기대된다

출처 : 지게바위샘안집  |  글쓴이 : 행운설중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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