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음과 지혜로움

어리석음과 지혜로움

 

이 몸[세상]을 보라

왕의 수레처럼 잘 꾸며진 몸[세상]을

어리석은 사람은 여기에 빠지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그 것을 멀리 한다.

 

괴로움은 어리석음에서 기인하는데,

어리석음의 원인은 무엇인가?

 

첫째, 원래는 무아(無我)인데,

유아(有我)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리석음에 빠진다.

둘째, 명색(名色)은 허망한 것인데,

진실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리석음에 빠진다.

또 해탈은 진실한 것인데,

허망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리석음에 빠진다.

셋째, 즐거움은 원래는 괴로움인데,

이를 깨닫지 못하여 어리석음에 빠진다.

또 괴로움은 원래는 즐거움인데,

이를 깨닫지 못하여 어리석음에 빠진다.

넷째, 멸(滅)은 유쾌한 것인데,

멸(滅)을 두려워하여 어리석음에 빠진다.

 

참된 즐거움은 지혜로움에 기인하는데,

지혜로움의 원인은 무엇인가?

 

첫째, ‘나’는 없음을 깨달아 지혜롭게 된다.

둘째, 명색(名色)이 허망하다는 것을 깨달아 지혜롭게 된다.

또 해탈이 진실하다는 것을 깨달아 지혜롭게 된다.

셋째, 즐거움은 원래는 괴로움이라는 것을 깨달아 지혜롭게 된다.

또 괴로움은 원래는 즐거움이라는 것을 깨달아 지혜롭게 된다.

넷째, 멸(滅)은 유쾌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 지혜롭게 된다.

 

* 명색(名色) : 이름과 형체[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