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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毛澤東)과 참새

승명 2018. 7. 27. 15:33

마오쩌둥(毛澤東)과 참새

인류 최악의 참사라하는 중국 대약진운동 때 벌어진 일이다.

모택동이 1958년 농촌 순방 중에 참새들을 노려보면서 한 마디를 했다.
"저 새는 해로운 새다. 식량이 부족한데 참새가 그 귀중한 곡식을 쪼아 먹는다."

공산혁명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에 최고 지도자 모택동의 한 마디는 중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참새 섬멸 총지휘부'가 새로 만들어졌다. 얼치기 지식인과 행동대원들이 바람을 잡았다.

국영 연구 기관에서는 '참새 1마리가 매년 곡식 2.4kg을 먹어 치운다.'고 크게 목청을 높였다. 참새만 박멸하여도 70만여 명이 먹을 곡식을 더 수확할 수 있다며 모택동의 혜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방방곡곡에서 소탕 작전이 벌어졌다. 참새가 이리저리 쫓겨 날다가 지쳐서 떨어질 정도로 10억 인구가 냄비와 세숫대야를 두드리며 쫓아 다녔다. '이건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럴 분위기도 아니었다. 마오의 명령은 일사분란하게 실행이 되었고, 참새는 멸종지경에 이르렀다.

이제는 곡식 수확량이 늘어날 일만 남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현실은 정반대였다. 참새들이 사라지자 메뚜기를 비롯하여 해충이 창궐하였고 농작물은 초토화되었다.

1958년부터 3년 동안 중국인 3천만여 명이 굶어 죽었는데 모택동의 한 마디에서 출발한 참화였다.

이와같이 절대 권력자의 말 한 마디에 오두방정을 하다 보면 재앙적 비극이 발생된다.

요즘 중요 정책들에 대한 전문 기관의 검증도 없이 실행에 옮기는 상황을 보면 강건너 불로 볼 일이 아니다. 정말 하나를 얻기 위해 아홉을 잃게 되는 즉흥적인 결정의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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