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역사/좋은 글, 감동 글

살며 생각하며

승명 2016. 5. 5. 13:41

 

지혜로운 사람은 이익을 얻어도 교만하지 않고

智者得利心不高 

이익을 잃더라도 비굴하거나 불평하지 않으며

失利不下無愚癡 

아는 이치 그대로 진실로써 말하나니

所解義理稱實說

그러므로 그의 말은 모두 악을 막으며

諸有所言爲遮惡 

남에게 즐거움과 이익을 주고

安樂利益故宣辯 

옳은 이치를 알리기 위해 말하느니라.

爲令必解說是語 

지혜로운 사람은 일을 듣고서 갑자기 행하지 않고

智者聞事不卒行 

생각하고 헤아려 그 진실을 따지고

思惟籌量論其實 

그 이치를 밝게 안 뒤에라야 행하나니

明了其理而後行  

이것이 이른바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한다는 것이다.

是名自利亦利他 

지혜로운 사람은 그 신명(身命)을 위해

智者終不爲身命 

악업을 짓거나 이치답지 않은 일을 하지 않으며

造作惡業無理事

괴로움이나 즐거움 때문에 바른 법을 어기지 않으며

不以苦樂違正法 

자기를 위해 바른 행을 버리지 않는다.

終不爲己捨正行

지혜로운 사람은 인색하거나 질투하거나 성내지 아니하고

智者不慳無嫉恚 

악을 엄단하고 어리석음이 없으며

亦不嚴惡無愚癡 

위험이 닥쳐와도 두려워하지 않고

危害垂至不恐怖

이익을 위하여 남을 모함하지 않으며

終不爲利讒搆人 

또 비열하지 않고 중도(中道)에 처하나니

又不下劣正處中 

이런 여러 가지 일은 지혜로운 사람의 모양이니라.

如此諸事智者相

위엄으로 사나우면 남이 꺼리고

威猛生嫌 

나약하면 남이 업신 여기나니

懦他輕

그 두 쪽을 버리고 중도를 행하라.

去其兩邊處中行

때로는 벙어리처럼 침묵을 지키고

或時默然如 

때로는 왕자(王者)처럼 말로써 가르치며

或時言敎如王者

때로는 눈처럼 차야 하고

或時作寒猶如雪 

때로는 불꽃처럼 뜨거워야 하네.

或時現熱如熾火

때로는 수미산처럼 높고 커야 하고

或時高大如須彌 

때로는 쓰러진 풀처럼 겸손해야 하며

或時現卑如臥草

때로는 왕자(王者)처럼 위엄을 나타내고

或時顯現猛如王 

때로는 해탈한 것처럼 고요하여야 하네.

或時寂滅如解脫

때로는 굶주리고 목 마른 고통을 참고

或時能忍飢渴苦 

때로는 괴로움이나 즐거움을 참아야 하네.

或時堪忍苦樂事

재물과 보물을 더러운 똥처럼 보고

於諸財寶如糞穢 

성냄과 원망함을 자유로이 다루어라.

自在能調諸瞋恚

때의 맞고 틀림과 힘의 있고 없음을 관찰하고

觀時非時力無力 

부귀와 쇠멸(衰滅)을 잘 관찰하라.

能觀富貴及衰滅

잡보장경(雜寶藏經) 3  29. 용왕(龍王)의 게송 인연품 [龍王偈緣品]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