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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살충식물-고삼(苦蔘)

승명 2016. 5. 18. 13:20

 

고삼(苦蔘)

고삼은 살충효과가 뛰어나 예로부터 가축 피부에 기생하는 기생충과 재래식 화장실의 구더기를 없애는데 이용되어 왔다.

요즘에는 친환경농업에서 천연살충제로 깍지벌레와 진딧물, 응애 등 해충 방제에 이용하기도 한다

 (뿌리 고은물을의 100 배 정도가 진딧물이나 벌래를 잡는데 알맞는 농도라고 합니다)


1m 내외로 곧게 자란 녹색 줄기와 가지 끝에 한쪽으로 치우쳐 달린 연노랑 꽃은 꽃봉오리가 벌어지기 전의 아카시아 꽃을 닮았다.

 이렇다 할 향도 없고 색이 예쁘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산들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양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담백한 멋이 느껴진다.

길가에 꽃을 피우고 서 있는 고삼


고삼(苦蔘)을 도둑놈의지팡이, 너삼이라고도 한다.
고삼이란 이름은 약으로 이용하는 뿌리가 매우 쓴데서 연유한다.

 

도둑놈의지팡이란 이름은, ‘뿌리의 형태가 지팡이처럼 굵고 길면서 흉측하게 구부러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고삼과 닮아 구분이 쉽지 않은 것으로 황기가 있다.

 

고삼이 맛이 쓰고 성질이 찬데 비해 황기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여 고삼을 쓴너삼, 황기를 단너삼이라 부르기도 한다.

벌과 나비들이 꿀 모으기에 분주하다


볕이 드는 길가 풀밭에 흔히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선다.

전체적으로 녹색이지만 가지와 만나는 잎자루 끝에는 한 쌍의 가는 턱잎과 보라색 무늬가 있다.

 

잎은 어긋나며 아카시아나무 잎처럼 홀수깃꼴겹잎이다.
6~8월, 가지 끝에 나비 모양의 연한 노란색 꽃이 한쪽으로 치우쳐 20cm 내외의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꽃받침은 통처럼 생겼고 겉에 털이 나며 끝이 5개로 얕게 갈라진다.
열매는 회화나무 열매처럼 염주 모양이며 길이 7∼8cm다. 9∼10월에 익는다.

한쪽으로 치우쳐 가지끝에 달리는 연노랑 꽃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뿌리를 가을에 캐어 물에 씻어서 햇볕에 말린다. 맛이 쓰지만 인삼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뜻에서 고삼(苦蔘)이라 하게 되었다.

 

식물 전체에 알칼로이드 성분이 있다.
동의치료에서 뿌리를 건위약, 오줌내기약, 열내림약, 아픔멎이약, 살충약으로 이용한다.

 

황달, 오줌을 누지 못할 때, 옴, 습진, 마른버짐에도 쓴다.

또한 수렴성 피멎이작용이 있어 적리와 설사, 치질, 자궁출혈에도 쓴다.

뿌리로 만든 고약은 트리코모나스질염, 습진, 신경성 피부염에 쓴다.’고 적고 있다.

잎자루 끝에는 보라색 무늬와 가는 턱잎이 있다


안덕균의 「한국본초도감」에는,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하초습열(下焦濕熱)로 인한 황달, 이질, 대하, 음부가려움증에 유효하다.

가려움증에는 달인 물로 환부를 세척한다.

 

피부가려움증과 농포창, 옴이나 버짐 등에도 활용되며, 열이 쌓여서 소변을 잘 못 보고 아픈 증상에 효력을 보인다.’고 한다.
여드름 치료에도 이용된다. 최근 어느 대학 연구소에 따르면 탈모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