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 양지/산나물(여름)

구기자

승명 2016. 5. 26. 13:33

 

구기자.







구기자는 예로부터 불로장생초라고 알려졌다.

청양에 가면 구기자의 전설을 들을 수 있는데..
젊게 보이는 아낙이 아비뻘은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에게 종아리를 때리는 것을 목격한 선비는 하도 기이하여 꾸짖으며 물으니 때리는 아낙은 종아리를 맞고 있는 할아버지의 어미였다. 

자식놈이 차를 마시지 않아 어미보다 빨리 늙어 허리가 굽고 눈이 어두워지니 어미에게 호되게 혼이 나는 장면이었다는 것이다. 선비는 어미의 말을 머릿속에 새겨 세상에 알리니 그것이 바로 구기자라는 내용이다.
그런 연유로 구기자는 젊음의 신약으로 알려졌고 예로부터 귀히 써왔으며 실제로 현대의학실험에서도 뛰어난 효능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열매는 구기자, 구제자, 구기아자, 구기, 구기두, 지구자, 혈구자, 구계 등으로 불리며 잎은 구기엽, 첨채, 구기첨, 구기채, 구기두 등으로 불리고 뿌리는 지골피, 기근, 지보, 지절, 구기근, 홍이추근 등으로 불린다.

열매는 가을에 빨갛게 잘 익은 것을 채취하여 꼭지를 따고 음건하여 주름이 지면 햇볕에 말려서 쓴다. 대추나 곶감, 산수유처럼 끈적임이 남아있다. 대체로 열매를 많이 쓴다.

맛은 싱겁고 달며 성질은 대체로 평하거나 약간 서늘하며 독은 없다.

잎은 봄과 여름에 채취를 하는데 나물로 먹거나 차로 즐길 수 있다. 또는 억센 잎과 줄기를 달여서 고를 만들기도 한다.

역시 맛은 싱겁고 달며 성질은 약간 차고 독은 없다.

뿌리는 입추가 지나면 채취를 하여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려서 쓴다. 바싹 말려 달여서 복용하거나 분말을 내어 가루로 먹거나 환을 지어서 복용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차고 독은 없다.

열매는 허한 기력을 보하고 눈을 밝게 하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노화를 방지하며 풍을 없애고 신장을 보하여 소갈증을 치료한다.

잎은 눈을 밝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며 혈액을 맑게한다. 실제로 눈이 침침할 때 잎의 즙을 눈에 넣으면 시력이 좋아진다.

뿌리는 열을 제거하고 풍습을 다스리며 근육을 튼튼하게 한다. 혈당의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열매를 말린 것을 살짝 볶아서 반움큼(10~15g정도)을 작은주전자에 끓여서 꿀을 조금 가미하여 차로 마시면 좋다.
역시 잎을 말린 것을 티백(다시백: 맨날 티백이라고 썼다가 마누라한테 혼났다. 사실 차를 우리니 티백도 맞는데.. 쩝)에 적당량을 넣고 끓여서 차로 마시거나 세안수나 목욕수로 써도 좋다. 피부미인이 된다.
뿌리도 잘 말린 것을 한움큼 작은주전자에 끓여서 복용하거나 또는 가루를 내어 환을 짓거나 물에 타서 복용하면 된다. 자양강장, 해열에 좋다.

생구기자를 믹서에 갈아서 물김치를 담가서 먹으면 여름에 더위도 타지 않는다. 
잘 말린 구기자를 냉면의 육수를 만들 때 첨가하면 한여름 보양냉면이 된다. 

또한 구기자식초를 만들 수도 있는데 잘 발효된 현미식초나 사과식초에 구기자를 넣어 그늘에서 약 3개월 정도 보관했다가 건더기를 건지고 사용하면 된다.
다양한 음식에 첨가할 수 있고 초무침이나 초고추장을 만들어 생선회에 곁들이면 더없이 좋다. 

구기자 말린 열매를 하루 10개 정도 매일 장복을 하면 노화방지는 물론 시력을 밝게 하고 내장의 기능을 도우며 자양강장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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