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머위

머위 재배

승명 2016. 11. 30. 13:16

머위

 

 

분류 국화과
원산지 불분명
재배지역 한국, 중국, 일본 등에 자생
특징 다습하고 약간 그늘진 곳을 좋아함.
다년생 식물.
뿌리에 의해 번식.
역사 자생식물임

머위는 재배하는 채소가 아니고 산자락이나, 밭둑에 자라는 것을 채취하여 이용하는 채소다. 따로 기른다는 생각을 버리고 빈 땅에 조금 심어두면 봄에 입맛을 돋우는 채소로 훌륭하다. 주변의 밭둑이나 산자락에 자라는 머위를 몇 포기 캐서 뿌리에 눈을 붙여 심어두면 된다. 심는 시기는 3월 말에서 4월까지가 좋다. 심어두면 이듬해 봄부터 이용할 수 있다.

재배시기

장소 고르기

야생의 머위는 약간 그늘지고 습한 지역에 많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밭에 이와 같은 환경이 있으면 머위를 심어두면 좋다. 활엽수의 나무 밑이나, 그늘이 조금 지는 밭둑에 마땅히 심을 거리가 없었다면 머위가 적당하다. 습기 많은 곳을 좋아하지만 뿌리가 물에 잠기면 습해를 입으므로 물이 고이지 않아야 한다.

머위 심기

캐낸 머위 뿌리

캐낸 머위 뿌리에 눈을 붙여 15~20㎝ 길이로 자른다. 준비된 머위 뿌리를 50㎝ 간격으로 심는다.

따로 거름을 넣거나 밭을 일구고 하는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 심는 깊이는 3㎝ 정도 흙이 덮이도록 한다. 뿌리 사이에 돋아나는 줄기나 잎이 있을 때는 이를 노출시켜주어야 한다. 옆은 시골의 친척집에서 얻어온 머위 뿌리다. 캐낼 때는 굵은 뿌리가 덜 상하게 해야 한다. 너무 잘게 캐내지 말고 길이가 15~20㎝ 이상이 되도록 한다. 캐낸 당일 심는 것이 좋으나, 부득이 2~3일 지나서 심을 수밖에 없을 때는 습기를 유지해서 보관해야 한다.

자라는 모습

봄이 되면 실한 포기에서는 꽃망울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러다 여기저기서 잎이 한두 개 나온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아무런 도구도 없이 온몸으로 버티다 봄이 되면 급하게 자란다. 뿌리가 약하거나 옮겨 심은 지 1년이 지난 포기는 잎을 수확하지 말고 가만히 두면 줄기가 더 많이 번식을 한다. 아주 심고 2년이 지난 후부터 수확을 하는 것이 개체 수 늘리기에 유리하다.

봄의 머위 꽃대와 잎

봄의 머위

두 뿌리가 1년 지난 모습

초여름의 머위

수확

머위는 봄에 돋아나는 연한 잎을 수확하지만 조금 더 지나 4월 말이나 5월에 머위 대를 수확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른 봄에 올라오는 꽃대에 매달린 봉오리를 이용하기도 한다. 수확한 잎은 데쳐서 물에 담가 쓴맛을 조금 우려내고 먹기도 하고, 쓴맛이 봄철에 입맛을 돋운다하여 그냥 이용하기도 한다. 머위 대는 나물이나 국거리 등으로 이용한다. 머위 대에 붙어 있는 질긴 줄기를 벗겨내고 쓴다.

4월 중순

5월 말의 머위 대

웃거름주기 및 풀 관리

머위가 자라는 둑에 따로 거름을 주지 않아도 된다. 봄에 어린잎을 수확한 후 머위가 20~30㎝ 높이로 자랐을 때 짚이나 마른 풀 등을 깔아주면 퇴비로도 쓰이고 풀이 덜 나게 하는 장점도 생긴다. 땅이 너무 척박하거나 메마른 경우에는 깻묵이나 퇴비를 머위 줄기 사이에 흩뿌려주면 좋다. 조금 더 거름을 잘 주려면 머위 줄기 사이의 흙을 조금 긁어내고 퇴비와 깻묵을 넣고 흙을 덮어 두면 아주 효과가 좋다.

이때 작은 머위가 돋아나는 곳이나 머위 뿌리가 엉겨 있는 곳은 피해야 한다. 머위를 처음 심은 곳에는 아직까지 머위의 밀도가 높지 않아 여러 가지 풀이 많이 자라게 된다. 이때는 머위가 풀에 파묻히지 않게 풀을 베어 그 자리에 깔아준다. 몇 년이 지나 머위가 우거지고 잎이 그늘을 만들면 그다지 많은 풀이 나지 않아 관리하기가 수월해진다.

머위 사이에 거름주기

풀과 같이 자라는 머위

♣ 재배일지

우리 고향 누구네 논둑, 밭둑, 집 뒤를 가도 가득히 나서 봄에 미각을 돋우어주는 나물이다. 밭을 시작하면서부터 길러보려고 무지하게 노력했는데 잘 안 되었다. 시장에 가도 종묘를 팔지 않아 구하기 힘들고, 들이나 산모퉁이에 있는 남의 머위를 캐다가 심기에는 같이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물론 나도 밭둑에 자라는 남의 집 머위를 몇 포기 캐다가 심으려고 마음먹은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장모께서 아는 사람이 몇 포기 캐주었다고 머위를 가져다주셨다. 처음에는 세 포기 정도이던 것이 한 해가 지나면서 여러 포기로 늘어났다. 그러면서 꽃도 피어나서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두 해가 지나면 나물을 해먹을 만큼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해본다.

머위는 약간 그늘이 있어도 잘 자라고, 땅이 조금 척박해도 무리 없이 잘 자란다. 우리 밭의 경우는 경사진 둑에 머위를 심었다. 땅이 상당히 척박한데도 번식을 하고 대궁을 키우고 꽃도 피운다.

겨울에 주변의 낙엽이나, 마른풀 등으로 두텁게 피복해주면 이듬해 머위 포기 주변에 다른 풀도 덜 나고, 피복물이 거름으로 이용되어 좋다. 주말농장에는 권하고 싶지 않은 작물이다. 한 번 심으면 몇 년을 두고 관리를 해야 하고 번식도 만만찮고 해서 텃밭의 경계부나 둑, 반그늘이 지는 곳 등 마땅히 다른 작물을 심을만한 조건이 안 되는 장소에 심어두기 좋은 작물이다.

머위의 번식은 뿌리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봄철에 뿌리를 캐내어 15㎝ 정도로 잘라 심고 복토는 3~4㎝ 해두면 된다. 뿌리가 발달하면 아들뿌리, 손자뿌리가 생기고 이들의 끝부분에서 줄기가 올라와 자란다. 그러므로 보통의 텃밭에는 따로 번식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 그냥 키우다 보면 절로 번식한다.

예전에 아버지께 머위 몇 포기를 심었다고 하니 "밭을 버리려면 머위를 심어라" 하고 한 마디 하셨었다. 머위를 심고 3년이 지나니 그 말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3년 전에 세포기로 시작한 머위가 이제는 포기가 아니라 둑 전체를 감싸 안을 만치 늘어나 있다.

머위는 어린잎을 채취하여 데친 후 찬물에 하루 정도 우려내 떫은맛이 줄어들면 이용한다. 머위의 떫은맛을 즐기려면 데친 후 바로 쌈이나 나물로 이용하면 된다. 줄기는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탕을 끓일 때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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