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향로
동으로 만든 용기에 숯불을 넣어 사용하면 겨울철 난방용으로 쓰이는 화로가 된다. 향로 내부의 숯불은 아무리 흔들어도 뒤집히지 않고 지속적인 난방이 가능하다. 근대 물리학은 일정한 무게가 있는 물체의 평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지렛대를 사용하고 있으나, 이 향로는 기계식 팽이 구조를 이용했는데 다빈치의 발명보다 천 년은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 기러기형 구리 램프
서한 시대에는 기러기형 구리 램프가 ‘유행’이라 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두 등갓이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어 불빛의 방향을 조절하여 바람을 막을 수 있었다. 등에서 나오는 연기가 기러기 목을 통해 물을 채운 기러기 복부로 가게 함으로써 연기 오염을 감소시킬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현재 이 구리램프는 중국의 산시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3. 상아 매트
상아 매트의 제작과정은 아주 복잡하다. 그 중 가장 복잡한 과정은 상아를 가로세로 일정한 크기의 얇은 슬라이스 형태로 잘라낸 다음, 표면을 연마하여 광택을 낸 뒤 다시 막대기 형태로 잘라서 가공한다.
이와 같은 전통적인 세공 기법은 이미 사라지고 현재 세 점만 남았는데 고궁 박물관에 보전되어 있다.
4. 청동 캘리퍼스
캘리퍼스는 아주 정교한 길이 측정 도구이다. 19세기 영국 수학자 프랜시스 크릭이 초기의 캘리퍼스를 발명했다. 그런데 그 보다 앞서 캘리퍼스를 사용했음을 보여주는 유물이 있다. 2000년 전 동한 (東漢) 시대 사람들은 놀랍게도 이미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캘리퍼스와 비슷한 측정도구를 사용했다. 그림의 청동 캘리퍼스는 현재의 캘리퍼스와 약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고대 중국의 첨단 과학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5. 구리 마차
구리 마차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우산대이다. 우산대는 속이 비어 그 안에 무기를 숨길 수 있다. 그리고 우산 손잡이 아래쪽의 여러 손잡이는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으므로 방향에 따라 알맞게 기울기를 조절 할 수 있다. 우산대는 분리할 수 있어 땅에 꽂을 수 있고, 야외에 나갔을 때는 양산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자객이 습격할 때, 우산 커버는 방패로, 우산대와 안에 있는 칼은 자기 방어와 역습을 할 수 있어 그야말로 신작(神作)이라 할 만하다.
6. 월왕구천검
‘월왕구천검’은 호북성 왕산에 있는 초나라 귀족 무덤에서 발견했는데 검에는 ‘월왕 구천이 만든 검’ 이라고 새겨져 있다.
전문가의 검증을 통해 전설의 ‘월왕구천검’이 입증됐으며 천년 동안 녹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금속 기억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7. 증후을 제사용기
증후을 제사용기는 춘추 전국 시대 중 가장 조형이 복잡하고 정교한 청동기로 1978년 호북성에 있는 증후을 묘에서 출토했다. 수많은 학자들은 복잡하고 세밀하게 제작한 증후을 제사용기를 주나라 청동문화의 절정이라고 평가했다. 지금은 호북성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 공은 속에 또다시 여러 개의 작은 공이 겹쳐 있는데 겉으로는 하나로 보이지만 공 속에 공이 있고 그 속에 또 공이 있으며, 그 공들은 서로 분리되어 자유롭게 회전하지만 중심은 동일하다. 그래서 ‘상아조각공’ 이라고도 불린다. 상아조각공의 복잡한 구조형식, 정교함은 기타 공예품을 압도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신비한 기술과 오묘한 이치를 보게 한다. 어쨌든, 아무리 살펴봐도 이 공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생각하기 쉽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