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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랑

승명 2015. 9. 12. 09:58

 

 

아버지의 사랑  ♥

 

 

여행에서 돌아오다가

 

 우리 가족은 큰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그 사고로 나는 두개의 보조다리 없이는

 

걸을수 없게 되었다.

 

나보다는 덜했지만 아빠도 보조다리없이는

 

걸을수가 없었다.

 

 

 

나는 사춘기를 보내며

 

 죽고싶으을 정도의 열등감에 시달렸다.

 

내가 밥도 먹지 않고 책상에 엎드려 울고 있을때

 

 위안이 되어준 사람은 아빠였다.

 

아빠와 나는 꼭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의 아픔을 낱낱이 알고 있었다.

 

 

 

아빠의 사랑으로 무사히 사춘기를 넘기고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대학 입학식날

 

아빠는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입학식을 끝내고 나올때 였다.

 

눈앞에 아주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차도로 한 어린꼬마가 뛰어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내눈앞에 믿을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아빠기가 보조다리도 없이 아이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내눈을 의심하며 아빠가 그아이를 안고 인도로 나오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 아빠!!!!!!!!!!!"

 

 

나는 너무 놀라 소리쳤지만

 

아빠는 못 들은척 보조다리를 양팔에 끼고는 서둘러 가버렸다.

 

 

 

" 엄마? 엄마도 봤지?

 

아빠 걷는거.

 

 

 

하지만 엄마의 얼굴은 담담해 보엿다.

 

 

" 놀라지 말고 엄마말 잘들어

 

언젠가는  너도 알게 되리라 생각했어

 

아빠는 사실 보조다리가 필요없는 정상인이야

 

그때 아빠는 팔만 다치셨어

 

그런데 사년동안 보조다리를 짚고 다니신거야

 

같은 아픔을 가져야만 아픈 너를 위로 할수 있다고 말야

 

 

 

왜 그랬어/ 왜 아빠까지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나왔다.

 

 

울지마!

 

 아빠는 너를 위로할수 있는 자신의 모습을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셨는데...

 

오늘은 그 어린것이 교통사고로 너처럼 될까봐서..

 

 

 

앞서 걸어가는 아빠를 보고있는 나의  분홍색 파카위로 눈물이 방울 방울 흘러 내렷다.

 

마음이 아픈날이면 나는 늘 아빠품에  안겨서 울었다.

 

그때마다 소리내어 운것은 나였지만 눈물은 아빠 가슴속으로 더 많이 흘러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