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과 나무/다래 99/05/06, 글/정헌관(임업연구원 유전자보존연구실장)
어려웠던 시절 산에 오르다 보면 커다란 고목나무를 타고 올라간 다래넝쿨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다래를 따서 맛있게 먹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변변히 먹을 것이 없었기도 했지만 한참 산행을 하다보면 허기가 지기 마련이고
이때 말랑말랑하게 익은 대추알만한 다래의 달콤한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큼지막한 바윗돌이 듬성듬성 박혀 있는 계곡에서 이끼가 덮여 있는 돌틈 사이로
졸졸 흘러내리는 물 한 모금을 손바닥에 받아 마시며 심호흡할 때 ‘아, 대자연은
참으로 아름답구나’라고 탄식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숲을
가꾸어서 그 숲 속에 있는 모든 동·식물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게 하고 아울러
우리도 그들과 같이 호흡할 때 진정 생태계는 살아 숨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숲을 만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임산물 소득이 될 수 있도록 가꾸어 나가는 것이
임업인의 가장 큰 소명이 아닐까?
다른 나무들이 자라는데 지장은 좀 있지만 숲에는 다래가 있어야 어울린다. 우리
나라와 일본, 만주지방에 천연적으로 분포하는 암수가 다른 다래나무는 어느
토양에서나 잘 견디며 맹아력이 강하고 종자로서도 번식이 아주 잘 된다. 6∼7월에
꽃이 피는데, 꽃 모양은 마치 매화꽃 같이 생겼으며 지름이 2cm 정도이고 열매는
9∼10월에 녹색으로 익는다.
다래에는 여러 종류의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어서 천연식품으로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키위도 뉴질랜드에서 개량한 다래의 일종인데,
원종은 1906년에 중국에서 다래를 가져다가 만든 품종으로 연간 약 8만t을 생산해서
수출하고 있다.
임업연구원 임목육종부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과실 형질이 우수한 31개체를 선발하여
시험한 결과를 토대로 5품종의 우수개체를 육성했다. 또한 키위의 장점(크기)과 우리
다래의 장점(당도, 맛, 껍질에 털이 없는 것)을 갖춘 새로운 품종을 육성해서 검정
중에 있다.
다래는 한방에서 열을 식혀주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귀하게
쓰이며, 심한 갈증을 해소하는데도 아주 좋다. 날 것으로 먹어도 좋고 과실주로도
일품이다. 줄기 또한 약용으로 쓰이며 한여름 그늘을 만들어 주는데도 좋다. 또한
꿀도 많이 나와서 다래꽃이 있는데는 벌들이 많이 모여든다.
뜰 안에 한두 그루 심어 놓게 되면 꽃필 때는 꿀향기가 그득하고 여름이면 그늘이
좋다. 그리고 다래가 익어갈 때면 오가면서 한두 개씩 따먹는 맛이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조경 유실수라고 생각된다.
신기술 신임업/다래나무 가꾸기 기술소개 99/10/08, 글 / 강영호(임업연구원
중부임업시험장)
국내의 다래나무 재배농가는 아직 별로 없어 특정한 과일가게에만 출하하여
선보이는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고급스러운 무공해 건강 산 과일로서
현대인의 기호에 알맞는 맛과 향이 뛰어나고 영양분도 높아 고가에 판매되는 등
앞으로의 수요는 품종개량 및 재배기술 확립과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식 별
다래나무는 낙엽이 지는 덩굴성 목본식물로 줄기는 갈색을 띠며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길다. 매화꽃과 비슷하게 생긴 5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진 흰꽃은
6∼7월경에 피는데 꽃에는 암꽃과 수꽃이 있다. 열매는 마치 풋대추모양을 닮은
녹색을 띠며 가을에 익는다. 본 수종과 혈통이 같은 키위는 뉴질랜드 사람이
중국에서 다래나무를 가져다 개량시켜 육성한 나무로 유명하다. 우리 나라에 자라는
다래나무는 5종 정도인데 그중 주요한 종 몇 가지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 다래나무
우리 나라, 일본, 중국 북부, 우수리강 유역에 분포하고우리 나라 각도(各道)의
산지에 자란다. 꽃은 자웅이가화(암꽃과 수꽃이 각각 딴 그루에 달린 것) 또는
자웅잡가화로 과육은 담록색을 띤다. <사진 1>이 바로 본종에 속하며 과일모양은
타원형이나 구형(球形)으로 생겼고 크기는 2∼2.5cm이다.
■ 섬다래나무
주로 전남의 해안 근처에 자라는 자웅잡가화로 과일은 넓은 타원형을 이루며
다래나무 열매보다 좀 큰 편이다.
■ 개다래
과일은 계란모양을 닮은 타원형으로 생겼다. 양성화와 암꽃이 피는 결과주(結果株)를
삽수로 골라 묘목을 양성하여 심는다.
◎ 재배성공비결
아직 기술적으로 정립되어 있지 못한 부분도 있으므로 다래나무 재배지방의 환경에
맞게끔 시험재배하다가 차츰 재배면적을 늘려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서 품질이 좋은 다래가 생산되는 것 같다. 각 지방의
산지에는 그 지역에 맞는 계통이 자생하고 있으므로 그 중에서 우량한 계통을
선발하여 재배하는 것이 좋다. 다래나무의 재배는 장래에 가공원료로서 거는 기대가
크므로 일단 재배기술이 확립되면 집단 재배할 필요성이 있으며, 지역특산물로서
중점적인 생산단지화를 꾀하여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바람직하다.
◎ 재배방식
재배유형으로는 노지재배와 자생지재배를 들 수가 있다. 자생지재배는 현재 산지에
천연분포하는 곳을 선택해서 제벌(청소벌) 또는 시비 등에 의하여 자생지환경을
개선시켜 줌으로써 생산량을 높이는 재배법을 말한다. 밭재배의 경우는 아직
시험재배를 하고 있는 정도이나 차츰 재배기술이 확립되면 양산체계화의 면모를
서서히 갖추게 될 것이 예상된다.
◎ 적 지
본수종은 눈(雪)과 추위에 강하나 뿌리가 지표면 근처에 많이 모여 자라는 천근성
수종으로 서리와 가뭄의 피해에는 약해서 특히 건조될 경우 생장이 떨어지게 된다.
적지로는 하루 일조시간 중 2분의 1은 양지이고 나머지 2분의 1은 음지가 되는
곳으로 토양통기성과 보수력 및 배수력이 좋고 부드러우며 토심이 깊은 유기질이
풍부한 양토(산림토양인 경우는 적윤성 토양계통)가 적지이다. 지형적으로는 바람이
막힌 남쪽사면으로 계곡부위의 밭 또는 폐경작지, 산록 등이 적지이며 이와
대칭되는 건조한 토양, 중점질 토양, 배수가 나쁜 토양, 서리의 피해가 자주
발생되는 곳 그리고 바람의 피해가 예상되는 곳 등은 부적지에 속한다.
토양산도는 중성을 좋아하며 강산성 토양에서의 생장은 불량하다. 근채류를 연작하여
선충의 피해가 예상되는 곳에서 재배할 경우에는 주의를 필요로 한다.
◎ 번 식
■ 번식방법
번식방법으로는 실생·접목·삽목방법이 있으나 동일형질의 개체를 일시에 다수
증식하고자 할 때 삽목증식법이 유리하다. 단, 삽목의 경우 접목묘에 비하여
천근성의 성질이 강하고 수명이 짧은 단점이 있어 앞으로는 접목묘의 생산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 삽 목
자웅이가화보다 자웅잡가화인 어미나무로부터 가지를 잘라 삽수로 사용하는게
유리하며, 삽목방법으로는 휴면지삽목과 녹지삽목이 있는데 녹지삽목쪽이 발근율이
양호하다. 녹지삽목은 5년 이상된 결실이 잘 되는 어미나무를 선택하여 당년에 자란
새가지가 굳어지기 직전에 채취한 덩굴을 삽수로 사용한다. 삽수의 굵기는 5mm
이상으로 길이가 10∼15cm이고 2∼3마디의 것을 고른다. 잎은 3∼4장 남기고 3분의
1 정도를 자르고 나서 꽂는다. 삽수를 발근촉진제로 처리할 경우 발근율을 높일 수
있어 좋다.
삽목묘상은 일반 원예작물과 같은 요령으로 상자꽂이 또는 묘판꽂이를 하며 꽂은
다음에는 물주기 및 해가림 시설을 해준다. 2년 차에는 이식묘상에 옮겨 심고 1년
더 가꾼 다음 3년째 봄에 정식용 묘목으로 식재하게 된다.
◎ 혼식원 조성
다래나무는 자웅이가화도 있으나 자웅잡가화에서 삽수를 채취해서 묘목을 양성하게
되면 키위처럼 암나무, 수나무의 혼식은 원칙적으로 필요 없게 된다. 그러나,
자웅잡가화 속에도 수술만 있고 암술이 없는 것 등 지방에 따라서 각양각색인데
계통을 다른 것끼리 섞어서 심으면 수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수분
수는 10a당 4그루 정도가 적당하다.
◎ 식재 및 시비
먼저 밭 또는 폐경작지의 식재예정지에 밭갈이를 실시한 다음 구덩이 파기를 한다.
가급적 1개월 이상 전에 구덩이의 크기를 깊이 60cm, 직경 60cm로 판다. 그리고
나서 소다와 퇴비 등의 비료를 주게 되는데, 시비량은 1구덩이 당 퇴비 15kg, 계분
3kg이 적당하다. 화학비료를 시비하게 되면 야생종인 관계로 반응이 강해 가지가
도장되어 결과모지의 형성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래나무는 포도나무처럼 크게 자라는 습성이 있으므로 10a당 33그루(5×6m
간격)가 표준 식재본수인데, 토양조건을 살펴보아 3×4m까지 식재본수를 늘릴 수도
있다. 식재시기는 낙엽이 진 뒤와 해빙 직후부터 3월 중순까지가 좋다. 심는 요령은
묘고(苗高)를 20cm 정도의 높이에서 잘라 심으며 심고 나서 구덩이를 흙으로 채우고
가볍게 밟아준다.
◎ 자생지재배 및 관리
자생지재배의 경우에는 현재 과일이 열리기 시작하는 곳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생육환경을 조사하여 다른 나무 때문에 햇볕이 잘 들지 못하는
곳은 제벌을 실시하여 환경을 개선시켜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들 나무의 수고가
높을 경우에는 다래나무 덩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낮게 잘라주어 수확하기 쉽게
유도한다. 또한 공극지 및 드물게 자라는 곳에서는 보식을 실시하여 장래에는
전면적에서 다래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 그리고 그루터기 주위에 퇴비와
계분을 적당량 시비하면 좋다.
◎ 덕장꾸미기
덕장꾸미기는 식재 후 가급적 빨리 하는 게 좋다. 포도나무 덕장꾸미기와 같은
요령으로 하되 튼튼한 지주목을 세워 묘목을 고정시켜 주는 일이 중요하다. 그리고
덕장의 종류로는 일반 덕장재배와 아치형 덕장재배를 들 수가 있다.
■ 일반 덕장재배
우량품을 다수확할 수 있으나 자재비 및 노력이 많이 든다.
■ 아치형 덕장재배
평지재배에 적합하며 자재비가 많이 소요되는데 관리하기가 쉽고 그 밑에 다른
산채류를 재배할 수 있어 좋다. 이 밖에도 그림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으나 울타리형
덕장재배와 지주목 가꾸기 등과 같은 방식도 있다.
◎ 다수확 관리기술
■ 토양관리
다래나무는 뿌리가 지표근처 10∼15cm 깊이 정도에서 활동하므로 토양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건조하지 않도록 짚 또는 풀깔기를 해줄 필요가 있다. 특히 건조기에는
물주기를 실시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심은 후에 깊이 갈아줄 경우에는 뿌리를
손상시켜 생장을 나쁘게 하므로 주의해야만 한다. 추운 지방에서는 물주기를 한
다음 날씨에 따라 동해의 피해를 받을 우려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장마철에
다습한 상태로 되는 토양에는 약하므로 배수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 비배관리
식재 당년도부터 새순이 자라나므로 이듬해부터 정지(整枝)와 전정을 하게 되는데,
이때 화학비료의 시비는 하지 말아야 한다. 다래나무는 가지가 늦게까지 자라도
결과에는 영향을 적게 미치는 편이나 결과모지가 보통 정도로 고르게 자라도록
비배관리를 해줄 필요가 있다. 2년째부터는 9월 이후의 양분축적기에 양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가을에 유기질비료를 충분히 준다. 과일은 질소비료가 많게 되면
당도가 떨어지고 향이 감소되며 과육의 녹색이 좀 엷은 색으로 변하게 된다. 반대로
인산과 가리비료가 많으면 단맛과 과즙이 많아지게 된다. 그리고 수분이 부족해지면
과일이 딱딱해져 품질이 떨어진다.
■ 가지관리
식재 후 2년째 봄이 되면 그루터기 가까이 에서 2개 정도의 새싹이 갈라져 자라게
되는데 그중 가지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잘라(대절작업을 실시해)준다. 수령이
높아짐에 따라 오래된 가지가 쇠약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와 같은
가지도 제거시켜 준다. 그리고 가지가 지나치게 자라 햇볕이 잘 들지 못할 때에는
3분의 1 정도로 잘라준다.
■ 인공수분
수확개시 후에는 수분율을 높이기 위하여 꽃을 찾는 곤충을 늘리던가 인공수정을
실시해준다.
■ 병충해방제
여름철에 박쥐나방의 유충이 뿌리 근처와 줄기에 침투하여 식해(食害)를 가하므로
스미치온유제 300배액을 침투구멍에 직접 주입하고 흙으로 막아 방제한다.
그리고 진딧물류는 DDVP유제 1,000배액으로 방제하며, 그 밖에도 이른 봄에
찌르레기새에 의하여 식해를 당할 염려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수 확
수확 개시기는 계통에 따라 좀 차이가 나는데 보통 심은 후 3년째부터 열매가
달리기 시작한다. 9월 중순부터 수확기로 접어들게 되는데, 좀 딱딱한 때에 따서
후숙시켜 먹으므로 완전히 익은 다음 수확하는 것은 불리하다. 생식용은 100g들이
팩에 담아 출하하면 되고 저장용인 경우에는 폴리에틸렌 필름(두께 0.3mm)으로
싸서 0∼4°C의 저온 야채냉장고에 넣어 저장한다. 저장 중에는 가끔 내용물을
점검하고 만일 완전히 익은 것이 있을 경우 골라낸다. 출하할 때에는 냉장고
밖으로 꺼내어 상온에서 후숙시켜 출하한다. 수확량은 10a당 가장 많이 수확하는
시기(약 10년생)에 600∼1,000kg을 수확할 수가 있다.
◎ 용 도
■ 식 용
○ 열매생식용, 병조림, 통조림, 쨈, 과즙, 와인, 시럽, 식초, 건과(乾果), 케이크
용,
젤리, 다래한천, 다래주의 원료 등으로 쓰인다.
※다래나무 열매는 영양가가 매우 높아 비타민의 경우 레몬의 약 10배 정도이며,
이 밖에도 저당과 과당, 펜토오스, 알라비노가락탄, 타닌, 펙틴, 단백질분해효소 등
이
함유되어 있다.
○ 어린 잎어린 잎을 수증기로 살짝 쪄서 손으로 비벼 3일 동안 음지에서 말린
다음 햇볕에 완전히 말리면 건강 다래녹차가 된다.
■ 약 용
○ 열매 - 당뇨병, 갈증해소, 피로회복, 강장, 정장, 보혈, 피부미용 등에 효험이
있으며, 특히 자양강장식품으로 최고급품이다. 하루에 말린 다래 3∼5g에 600cc의
물을 넣고 30분 동안 여린 불로 달여 절반량이 되게 한 다음 3회로 나누어 복용한다.
○ 어린 잎 - 과식과 설사 및 요로결석 증상에 효험이 있다. 하루에 5∼10g을
600cc의 물로 30분간 달여 절반량이 되게 한 다음 3회로 나누어 복용한다.
■ 기 타
새싹이 자란 줄기는 꽃꽂이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신기술 신임업/교잡종 다래 우량품종 육성 00/02/08, 글 / 이병실(임업연구원
임목육종부)
우리 나라는 풍부한 강우량과 사계절이 뚜렷이 구별되는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어 자
생하고 있는 식물의 종류
도 다양하여 옛부터 우리 조상들은 산야에 분포하는 야생 식용식물의 이용에 관하여
깊은 관심을 기울여 왔
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경제발전과 더불어 국민식생활도 크게 개선되었으나 급격
한 환경오염의 증가로 무
공해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인하여 농산촌의 새로운
소득작목의 개발이 요구되
고 있다. 따라서 우리 나라 산야에 자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황토유
실수의 발굴개량과 증식재
배 등으로 보다 생산적인 유통체계의 확립이 요청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래나무속 식물은 동아시아의 온대에서 아열대에 걸쳐 자생하고 있으며, 총 61종이
분포하며 우리 나라는 다
래를 포함한 4종이 자생하고 있다. 양다래(Kiwi)의 원산지는 중국으로 중국 화남지방
을 중심으로 장강 이남지
역에서 대만에 이르기까지 해발 200~2,300m까지의 산림지대에 자생하고 있다. 전세계
적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
는 ‘Hayward’는 1906년 뉴질랜드에 도입되어 1920년에 우연히 발견된 실생묘를 육
성한 품종으로 1934년부
터 상업적인 재배가 시작되었다.
우리 나라는 1977년경에 뉴질랜드로부터 묘목을 도입하여 제주도와 전라남도 및 경상
남도의 남해안 일대에 주
로 재배되고 있으나 국내적응성 검정시험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채 재배되고 있어
일부지역에서는 동해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받고 있다.
양다래는 주로 생과로 많이 이용되나 주스, 유제품 또는 스낵류 등 가공식품으로 많
이 이용되고 있으며, 비타
민C와 미량원소가 다른 과일에 비해 월등히 많아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 나라의 양다래 재배면적은 1,479ha이며 1만 4,169t의 양다래를 생산하고 있으나
국내 수요에 충족되지 못
하여 8,000여t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 육성경위
향토유실수인 다래의 우량품종 육성을 목적으로 1984년과 1985년에 강원도 인제 등 1
2지역에서 다래 우량개체
후보목 168본을 선발하였다. 그중에서 과실이 크고 수확량이 많은 22개체를 삽목증
식하여 1986년과 1989년에
임목육종부 수원지방 포지에 클론검정림을 조성하여 과실특성을 조사한 결과 과실이
크고 수확량이 많은 6개
체를 우량개체로 선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래는 저장기간이 저온에 보관해도 1~2개월 정도여서 다래에 비해 내한력은
떨어지나 과실저장이 오
래되는 양다래와의 인공교배로 새로운 품종육성을 시도하게 되었다.
임업연구원 임목육종부에서는 추위에 강하고 대립 다수성이며 품질이 우수한 교잡종
다래를 육성하기 위해서
1992년 뉴질랜드산 양다래 Hayward를 교배모수로 하고 국내산 다래 명주15호를 화분
수로 인공교배를 실시하
였다. 교잡종 묘목을 1993~ 1995년에 수원지방 포지에 식재하여 1996~1999년 4년동
안 월동 중 한해피해 여부
와 개체별 과실형질 조사를 실시하였다. 양다래×다래 교잡종 검정림에서 결실된 25
개체에 대하여 과실특성을
조사한 결과 월동 중 한해피해가 없으며 과실이 크고 당도가 양다래에 비해 월등히
높고 수확량이 비교적 많
은 2개체를 육성하였다.
◎ 특성
육성된 양다래×다래 우량개체의 과실특성은 <표 1>과 같이 교배모수인 양다래에 비
해 과실크기는 약간 작으
나 화분수인 다래보다는 4.8~5.7배 크게 나타났다. 과실표면의 색깔은 다래에 가까
운 것과 중간형태의 것, 두
가지로 나타났으나 과실표면에 털은 모두 적게 나타났다. 당도는 다래에 가깝게 나타
났다.
<표1> 교잡종 우량개체 과실특성
개체명 ====== 양다래× = 양다래× = 양다래 === 다래
============= 다래98-1 = 다래98-2 = (모수) === (화분수)
입중(g) ===== 96.0 ===== 80.2 ===== 101.7 ==== 16.8
종경(mm) ==== 62.7 ===== 60.0 ===== 65.4 ===== 41.3
횡경(mm) ==== 49.1 ===== 46.8 ===== 49.9 ===== 28.2
당도(%) ==== 11.7 ===== 13.4 ===== 7.5 ====== 15.9
수확량(㎏) == 3.3 ====== 3.3 ====== 5.1 ====== 1.8
과실표면 ==== 털이거의 = 털이짧고 = 털이길고 = 털이없음
============= 없음 ===== 적음 ===== 많음
식재 당년인 1995년도만 월동시설을 해주고 그 다음해에는 월동시설을 해주지 않아
도 동해피해가 거의 없어
추위에 강한 개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양다래 묘목은 월동 중 초두부 혹은 가지 전
부가 고사).
◎ 교잡종 다래의 증식재배
교잡종 다래의 증식과 재배방법은 양다래와 유사하다.
■ 양 묘
실생묘 대목에 접목시키는 방법과 삽목에 의한 증식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단
기간에 가장 많은 묘목을
증식하기 위한 아배양에 의한 조직배양증식법이 구명되어 연중 묘목을 생산할 수가
있다.
■ 재배적지
배수가 양호하면서 보수력이 좋은 토양이 적당하다. 그러므로 부식이 풍부하고 유효
토층이 40~50cm 이상되는
사양토(砂壤土)가 좋으며, 8° 이하의 완만한 경사지가 바람직하다.
■ 식재
식재시기는 11월 중순~2월의 휴면기간에 땅이 얼지 않은 기간중에 한다.
봄에 식재할 경우에는 2월 하순까지가 좋고, 늦어도 발아하기 전까지 식재하며 식재
구덩이는 지름 1m, 깊이
60~70cm 정도로 파고, 식재거리는 5×6m(330본/ha)로 하고, 척박지에서는 4.5×5m(45
0본/ha)까지도 식재할 수
있다. 자웅이주이므로 주품종과 수분품종을 함께 식재하여야 한다. 암수품종의 혼식
비율은 6:1로 하여 수나무
주위에 암나무가 둘러싸는 형태로 식재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 식재 후 관리
봄에 식재하면 뿌리가 활착되기 전에 지상부의 눈이 발아되어 생장이 시작되는 경우
가 많으므로 방치하면 건
조의 피해를 받기 쉽다. 뿌리가 활착되어 새가지가 생장할 때까지는 2~3일 간격으로
관수를 실시하고, 짚이나
건초 등으로 피복하여 토양이 건조되지 않도록 한다. 늦가을에 식재할 경우에는 겨울
동안에 동해를 받을 우려
가 많으므로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정식 후 2~3년동안은 원줄기의 지제부를 짚으
로 싸주어 보호하는 것이
안전하다.
양다래의 과실은 수정 직후의 초기생장이 극히 왕성하여 조기에 결실조절을 하지 않
으면 그 효과를 충분하게
얻을 수가 없다. 보통 열매가지당 3~5개 정도 결실시킨다.
■ 지주설치
덩굴성 과수이므로 적당한 지주나 덕을 가설하여 유인하여 주지 않으면 일정한 수형
으로 재배할 수가 없다.
우리 나라에서나 일본에서는 주로 평덕이 이용되고 있다. 이 덕을 이용하여 재배하게
되면 집약재배가 가능하
며 수확량이 많고 과실이 균일하며, 품질이 양호하고 바람의 피해도 적다. 덕의 구조
및 설치방법은 포도의 평
덕과 동일하나 그 강도는 훨씬 강하게 하여야 한다.
◎ 정지전정
■ 결과습성
충실하게 자란 1년생의 가지에서 눈이 형성되고, 다음해에 그 눈으로부터 새가지가
생장하면서 그 새가지의
기부 2~3마디부터 6~7마디 사이에 결실된다. 이 새가지를 열매가지(結果枝)라 하고
열매가지가 발생한 전년생
의 가지를 열매밑가지(結果母枝)라고 한다. 양다래의 열매밑가지는 포도에서와는 달
리 결실되었던 부위의 눈은
발아되지 않고 휴면아(休眠芽)로 되기 때문에 지난해의 열매가지는 결실되었던 부위
보다 앞쪽의 눈을 남겨두
지 않으면 결실이 되지 않는다.
■ 겨울전정
전정은 낙엽 후 2주 정도 경과되어 탄수화물의 전류(轉流)가 끝난 시기부터 시작한다
. 대체적으로 12월 중순경
부터 시작하여 2월 상순까지 끝마치는 것이 좋다. 열매밑가지는 기부로부터 5~7눈을
남기며, 지난해의 열매가
지는 결실된 부위부터 선단부쪽으로 5~7눈을 남겨두고 잘라준다.
■ 여름전정
여름전정은 넓은 의미에서 눈이 발아된 시기로부터 늦여름까지의 눈따기, 순자르기,
가지유인을 포함한 여름철
의 관리를 말한다.
◎ 거름주기
시비량은 토양의 비옥도, 수령, 결실량 등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ha당 330본이
식재된 7년생 이상의 성목
원에 질소 200kg, 인산 140kg, 칼리 160~180kg 정도를 사용한다. 그러나 수세 또는
잎색 등에 의한 육안판단
및 잎분석에 의한 영양분의 과부족을 판정하여 시비량을 가감하는 것이 좋다.
<표2> 수령별 시비기준(果樹試:安藝律支長) (330주/ha)
수령(년) ===== 질소(㎏) ===== 인산(㎏) ===== 칼리(㎏)
1 =============== 40 =========== 32 =========== 36
2∼3 ============ 80 =========== 64 =========== 72
4∼5 ===========120 =========== 96 ========== 108
6∼7 =========== 160 ========== 126 ========== 144
성목 =========== 200 ========== 160 ========== 180
◎ 병충해 방제
병충해는 다른 과수에 비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과실의 저장이나 추숙
중(追熟中)에 연부병의 발
생이 많고, 개화기에 비가 많은 해에는 꽃썩음병의 피해가 크므로 지오판수화제, 동
제(銅劑) 등의 약제를 살포
하여 이에 대한 방제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 수확 및 저장
실용적인 수확시기의 판단은 과실의 저장성을 고려하여 서리의 피해를 받기 전인 10
월 하순~11월 중순사이에
과실의 당도가 6.5~ 7.0%에 달하는 시기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다. 저장은 온도가
2~5℃되는 저온저장고에
저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맺음말
새로 육성한 교잡종 다래는 접·삽목 및 조직배양으로 대량증식하여 지역별 시험재배
및 적응성 검정을 통하
여 농가에 확대보급코저 한다.
http://www.affis.or.kr/moun/af06.htm
affis : 203.233.141.11 : 산림청-한국의 수목
[다래나무과]다래
Actinidia arguta Planch. (영) Bower Actinidia
전국 표고 1,600m이하 심하의 수림하에 자라는 낙엽활엽만경식물로 길이 20m,
직경15cm에 달하며 지
리적으로는 중국, 일본에 분포한다. 양지와 음지에서 모두 잘 자라고 추위에도 잘
견디며 토질을 가리지 않고
어느 토양에서나 잘 적응하며 맹아력이 강하여 번식이 잘 되고 세근이 많아서 쉽게
활착이 된다.
줄기의 골 속은 갈색이며 계단모양이고, 어린 가지에 잔털이 있으며 피목이
뚜렷하고 가지는 갈색이다.
잎은 호생하고 타원형으로 길이 6∼12cm, 넓이 3.5∼7.0cm로 점첨두, 원저이고 침상
의 거치가 있다. 잎 표면은
갈색으로 광택이 있으며 뒷면은 연한녹색이고 중륵의 맥액에 갈색 털이 있다. 꽃은
이가화로 6∼7월에 피고
마치 매화꽃과 같이 생겼으며 수꽃은 엽액에 취산화서로 3∼10개가 달리며 백색으로
피고 지름 2cm정도이며
수술이 많다. 암꽃은 엽액에 1개씩 피며 자방은 타원형이다.
열매는 길이 2.5cm 내외의 연한 황녹색 장과로 난상 원형이고 털이 없으며 1
0월에 익는다. 녹색에서
황녹색으로 익는 열매는 맛이 달콤하여 생식 또는 과실주를 담그며 줄기와 함께 약
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덩
굴성의 줄기는 바위나 큰나무를 감고 올라가므로 정원이나 공원의 휴식공간에 심어서
주렁주렁 달리는 열매를
먹을 수 있고 만경목으로 널리 활용할 수 있다.
열매를 크게 하여 과수로 재배하기 위해 외국에서 육종된 품종을 얻으려면
삽목에 의한다. 잎뒷면 맥
액에 갈색 털이 있는 것을 녹다래(var.rufinervis Nakai), 잎 뒷면 맥위에 돌기가
있고 맥액에 백색털이 있는
것을 털다래(var.platyphylla Nakai)라고 한다.
[다래나무과]개다래
Actinidia plygama (Sieb.et Zucc.) Maxim. (영) Silver-vine
지리적으로 일본, 중국, 사할린, 우수리에 분포하는 낙엽활엽만목으로서 길
이 10m에 이르고 수평적으
로는 충북을 제외한 전국에 자라며 수직적으로는 표고 100∼1,700m사이에 자생한다.
산림의 가장자리나 낙엽
수림하의 토심이 깊고 부식질이 많은 전석지에 야생하며 내한성이 강하고 내음성도
강하다.
소지는 털이 있고 골속은 백색이며 차 있다. 잎은 호생하고 넓은 난형이며
길이 8∼14cm, 넓이 3.5∼
8.0cm로 표면 상반부는 백색이고 뒷면은 연한 녹색으로 양면 맥과엽병에 연한 갈색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자웅잡성화로 6월에 피고 지름 1.5cm로 백색이며 향기가 있고 가
지 윗 부분의 엽액에 1∼3
개씩 달린다. 장과는 난상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길이 2∼3cm로 9∼10월에 황색
으로 익는다.
과육은 혓바닥을 찌르는 듯한 맛이 있고 달지는 않다. 6월에 새하얀 매화 꽃
처럼 피는 꽃이 아름다우
며 가을에 황적색으로 익는 다래는 관상가치가 충분하다. 새가지에 잎이 나서 녹음
이 지면 잎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일부분 하얀 반점을 갖는데 그 아름다움이 하나의 품종과 같다. 도시공원
같은 곳에 파골라를 만들
어 머루, 다래와 함께 올려 놓으면 마치 도시속의 산촌 같은 감정을 줄 것이다. 열
매, 가지, 생엽은 고양이의
병을 고치는데 쓰인다.
잎이 거의 원형에 가깝고 엽저가 심장형이며 과실이 삼각형인 것을 녹다래(va
r.rufinervis Nakai)라 하
며, 잎이 얇고 대부분의 잎이 백색의 무늬를 가지며 줄기는 담갈색이고 열매가 가
늘고 길게 익는 것을 쥐다
래(A.kolomikta(Maxim.et Rupr.)Maxim.)라 하며, 잎, 엽병, 어린가지와 열매에 갈
색 털이 있는 것을 섬다래
(A.rufa Planchon)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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