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 음지/산마늘(명이나물)(반음지)

'산마늘' 재배

승명 2016. 5. 30. 22:41

 

'산마늘' 재배



산마늘(Allium victorialis vor. platyphyllum)은 시베리아, 중국, 한국, 일본 등에 자생하는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식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 오대산, 지리산의 고산지대 및 울릉도의 숲속에서 자란다. 울릉도에서는 명(命), 또는 멩이나물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수도승이 즐겨 먹는다 해서 행자마늘이라고도 하며 중국에서는 각총(각蔥)이라고 하는 산마늘은 자양강장에 좋고 맛이 좋은 산채로 옛부터 애호되어 왔다.

 전골과 간장절임에 대단히 맛이 좋고 원기를 북돋으며 최근에는 인체내의 비타민 B 흡수를 촉진하는 메카니즘과 항혈전작용물질의 존재가 밝혀짐에 따라 기능성 식품, 의약원료로서 주목되고 있다.


산마늘의 특성

 

 산마늘은 인경, 잎, 꽃 등 식물전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른봄 3∼6월까지는 어린 싹에서 부터 잎이 굳어지기 직전까지 잎줄기 등을 이용하고 뿌리와 인경은 일년 내내 이용할 수 있으며 꽃과 꽃봉우리는 6∼7월에 따서 이용한다. 미네랄과 비타민이 많고 살균작용이 있으며 생채쌈, 초무침, 나물볶음, 국거리, 튀김, 샐러드, 장아찌, 조미료, 묵나물 등으로 이용된다. 또한 자양강정, 이뇨, 정장, 피로회복, 감기, 건위, 소화 등에 약효가 있다.


생육 특성

 

 이른봄 엄지손가락정도로 자랄 무렵이나 손바닥만큼 잎이 신장할 무렵에 채취한다. 성숙한 주는 맹아에서 개화까지 1개월 반 정도로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결실하고 경엽이 황변하여 고사하고 인경은 휴면상태가 된다. 8월경 결실한 종자를 직접 파종하면 그해에는 거의 출아하지 않고 지하에 작은 인경을 갖고 월동하며 다음해에 작고 좁은 긴 잎이 한 장 나온다.

 그 다음해는 잎이 2장인 개체가 출현한다. 성숙한 주를 이식할 경우 정식시 상처를 입어서 다음해에 걸쳐서 엽수가 그다지 증가하지 않으나 이식 3년째가 되면 초세가 증가하고 거의 엽이 2장 이상 달리고 추대, 개화한다.


 파종후 성숙주가 되기까지 최소한 3∼4년이 걸리며 실생에서 수확 가능한 크기까지 되기에는 최저 5년, 부정아가 발생하게 끔 영양적으로 충족된 상태가 되기까지는 10년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또 한번 수확하고 다시 수확 가능한 크기로 되기까지는 2∼3년이 필요하기 때문에 포장의 계획적인 이용이 필요하다.

 산야에서는 이른 봄에 눈이 녹음에 따라서 맹아를 시작하고 다른 식물이 번성하기전에 생육의 반을 끝낸다. 포장에서 생육량을 증대시키려면 경지잡초와의 경합이 제일 큰 문제이다.

 자생지별 산마늘의 생육특성을 표 11-1에서 보면 엽장, 엽폭, 엽수, 초장, 화경장, 화구경, 화수 등 모든 생육에서 울릉도 자생종이 오대산과 지리산의 것보다 생육량이 훨씬 많았으며 오대산과 지리산종간에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자생지별 산마늘의 생육특성

자생지

엽장

(cm)

엽폭

(cm)

엽수

초장

(cm)

화경장

(cm)

화경경

(cm)

화구경

(cm)

화수

개화기

오대산

16.4

4.6

2.5

9.4

37.5

0.3

3.5

31.8

6월상순

울릉도

18.6

6.5

3.0

12.1

59.1

0.4

4.2

43.0

6월중순

지리산

18.3

4.8

2.0

10.6

48.0

0.3

3.7

35.5

6월상순

 

재배환경 및 기술

 

 재배적지

 봄에 봄볕을 충분히 받아 따뜻하고 습기가 있으며 여름에는 그늘지고 청량한 습기가 있는 환경이 좋고 가을도 따뜻한 곳이 재배에 적합하다. 초가을까지 나뭇잎이 푸른 환경이 좋다. 토양은 낙엽 등이 퇴적부숙한 비옥지가 좋고 특히 보수력이 좋고 배수가 양호한 약간 경사진 곳이나 사질양토가 적합하다.


 번식

 번식은 실생과 분주로 하며 대량으로 증식할 때는 종자번식이 좋다.


실생증식법

  채종은 잎이 3매정도 나와야 가능하며 육묘를 심고 나서 3∼4년이 걸린다. 채종은 7월 중하순에 하며 화구상부의 과실이 열개하고 화구하부의 과실색이 엷게 되기 시작할 무렵에 까만종자를 채종하고 바로 노지에 파종하거나 채취한 종자를 파종전에 물에 흠뻑 침적시킨 다음 헝겊자루에 넣고 섭씨 2∼5℃의 냉장고에 1개월 가량 넣어서 휴면을 타파시킨다.

 저온(5℃)저장후 20일된 종자를 광조건 및 치상온도를 달리하여 발아시킨 결과를 표 2에서 보면 명조건보다는 암조건에서 발아율이 높았으며 치상온도에 있어서는 20℃와 15/20℃에서 발아율이 높은데 이는 산마늘이 종자결실후 토양에 떨어지는 시기가 8월 상순 이후로 지온이 20℃전후인 시기로 보아 저온과 고온보다는 20℃내외의 온도에서 발아가 잘되는 것으로 생각되며 인위적으로 발아시킬 때는 저온(5℃)저장 20일후에 20℃의 암조건에서 발아시키는 것이 발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채종부위에 따른 출아율의 차이는 없으며 채종후 종자는 2∼3주간에 깊은 휴면상태에 들어간다. 휴면을 타파한 종자는 유기질이 많고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에 묘상을 만들어 줄뿌림을 하고 복토를 해준 뒤에 묘상위에 가래발이나 볏짚 등을 덮어서 건조를 방지하여 준다. 채종직후 파종할 경우 파종후 40일 정도가 되면 지중에서 발아하여 월동직전까지 2∼3㎝가량 자라는데 월동을 하면서 동상에 의해 고사하는 주가 많으므로 짚이나 왕겨를 덮어 동상피해를 막아주어야 한다.


  <표 2> 광조건 및 치상온도가 발아율에 미치는 영향

광조건

발 아  율(%)

온    도(℃)

10

15

20

25

10/15

10/20

10/25

15/20

0.0

0.0

44.0

53.0

0.0

0.0

12.0

40.5

0.5

3.0

93.0

67.0

0.0

0.0

4.0

79.5



 

분주법

 분주로는 쉽게 번식되나 종근구하기가 어렵다. 산마늘은 보통 3년생부터 분구를 시작하는데 1구에서 2구로, 2구에서 4구로 대략 배수로 분구하며 묵은 포기가 되면 원포기의 두배 가깝게 분구가 되어 갈라지므로 이것을 쪼개어 심으면 된다. 분주를 할 수 있는 시기는 지상부가 마른 뒤인 9∼10월에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정식기 및 밀도

 정식의 적기는 지상부가 마른 9월 하순∼10월 중순이지만 이른봄에 심어도 좋다. 이랑폭은 60㎝, 주간거리 20㎝로 하여 2∼3조식으로 심는다. 수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3조식이 바람직하나 너무 좁게 재식하면 3∼4년후에는 양분경합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 정식주수는 10a당 17,000∼25,000주를 정식할 수 있다.


 시비

 비료는 화학비료보다는 유기질 비료를 기본으로 사용하나 양분흡수가 급격히 행해지는 맹아시에는 화학비료로 표층시비하면 효과가 있다. 맹아는 시비량이 높게 됨에 따라서 빨리되며 시비구는 무시비구에 비하여 8일 빨랐다. 한편 엽의 황변화기도 거꾸로 약 50일이 늦었다. 무시비구와 시비구에서는 생육기간이 약 2개월 차이가 나고 생육량도 시비량이 많음에 따라 증가했다. 10a당 완숙퇴비 3,000㎏, 유박, 계분을 각각 100㎏, 원예용복비(N-P-K=10:11:11) 50㎏ 시용한다.


 관리

 정식후에는 밭에 건초, 거적 및 차광망 등으로 해가림을 해주어 건조를 막고 때때로 제초를 하고 건조기에는 관수를 한다. 병충해는 그다지 발생하지 않으나 이른봄에 고자리파리가 지제부를 가해하여 고사시키므로 토양살충제와 살충제를 맹아직전에 살포해 주어야 하며 월동에 들어가기 전에 볏짚, 왕겨 또는 부엽토로 피복을 하여 이른 봄 서리발에 의한 피해를 막아주는 것이 좋다.


 수확

 산마늘은 4월 중순∼5월 하순경에 어린싹이 신장하고 잎이 전개되어 굳어지기전에 수확을 하게 되는데 이때 유의해야 할 것은 한번 잎을 따면 그해에는 잎이 돋아나지 않으므로 인경과 한 잎을 남기고 수확하여야 남은 한 잎이 광합성을 하여 지하부 인경에 양분을 저장함으로써 다음해에 또 새싹을 만들기 때문이다. 출하는 100g단위로 포장하고 꽃은 종자가 여물기전에 따서 포장하여 출하한다.

 인경은 지상부가 마른 늦가을이 수확적기지만 번식력이 약한 만큼 모구를 확보하는 차원과 번식을 위해서 당분간은 인경의 수확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산마늘의 연백을 위해서는 왕겨피복이 좋은데 왕겨가 충분히 두텁게(6cm)되면 엽병장, 연백장이 길어져서 상품성을 높여준다

 

터널 및 하우스 재배

 

 산마늘의 식물체 휴면은 엽의 고사후 약 1∼2개월 정도인 것으로 보여지나 2∼4℃의 냉장고에 인경을 2∼3주 정도 넣어 저온처리를 하면 휴면이 타파되어 새싹이 나온다. 인경수확기와 저온처리기간이 식물체 휴면타파에 미치는 효과를 표 11-3에서 보면 8월 20일경에 수확하여 약 2주 정도 저온처리(2∼4℃)하면 90% 이상이 출현하는 것으로 보아 식물체 휴면타파에 효과적인 것으로 사료되며 수확후


<표 3> 산마늘 인경의 수확기 및 저온처리기간이 식물체 휴면타파에 의한 출아율에 미치는   영향('96, 고시)

수확기

(월. 일)

출아율(%)

저온처리기간(일)

15

30

60

90

120

6. 20

40.0

46.9

50.5

50.5

56.3

7. 20

75.0

78.0

80.0

80.0

88.5

8. 20

90.5

91.4

92.0

92.0

96.0

  * 저온처리 : 5℃

 상온 및 저온처리에 따른 출아율과 수량차이를 표 4에서 비교하면 인경수확기가 빠를수록 출아율 및 수량이 낮았으며 8월 20일경 인경을 수확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특히 상온저장보다는 저온저장이 월등하게 출아율 및 수량이 높아 동계촉성재배에 유리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이른 봄 포장에 비닐을 피복한 후 터널, 가온 및 무가온 하우스 재배로 반촉성재배가 가능하며 인경을 가을에 캐내어 저장하였다가 11월∼1월경에 평난지 시설내에 정식할 경우 1∼2월경에 수확이 가능한 초촉성재배도 가능하다. 산마늘은 눈속에서도 싹이 신장할 정도로 저온성작물이기 때문에 타작물에 비하여 난방비가 적게 들므로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며 하우스내 재배관리 또한 쉽다.



  <표 4> 산마늘 인경의 수확시기별 상온과 저온처리시 출아율 및 수량 비교('96, 고시)

수확기

(월. 일)

    출아율(%)

수량(kg/10a)

상온

저온

상온

저온

6. 20

12.6

38.4

12.1

97.9

7. 20

18.3

81.0

31.3

252.7/

8. 20

20.5

93.0

43.7

346.0

  * 저온처리 : 5℃에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