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정보/비닐하우스 짓기

비닐하우스 짓기

승명 2016. 6. 3. 13:33

 

손바닥만한  밭인데도 불구하고

워낙 게으른 저는 늘 풀밭으로 만들어 버리고 맙니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지나다니며 늘 걱정스러워 합니다....-,.-


저번 강풍에 그늘막이 날아가 버린 걸 기화로

그 자리에 비닐하우스를 짓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밭은 손이 덜 가는 과수나 작물들을 심기로 하고

자주 키워서 그때 그때 먹는 푸성귀들은

비닐하우스에서 단촐하게 짓기로 금순이와 합의했습니다


처음엔 우리끼리 비닐 하우스를 지어볼까 하다가

해남이 이 나라에 들어 오는 모든 태풍의 대문 자리에 있는 곳이라

프로들에게 맡기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리라 생각되어 일을 맡겼습니다


가로 세로 10미터에 6미터...견적비용이 143만원 나오네요

재료비 90만원 선. 인건비가 나머지 금액입니다

3명의 기술자가 와서 일하더군요





이 곳이 비닐하우스를 만들 자리입니다

앞쪽 풀이 없는 곳이 그늘막이 있던 자리..


뒷쪽 풀이 가득한 잡초밭이....사실은 감자밭....-,.-

(잡초 사이에서 감자 캐느라 고생 많이했습니다)






먼저 자리를 정한 후에 이렇게 줄을 띄우더군요

줄 띄우기가 잘못되면

방향이 삐딱하게 된다니 중요한 기초작업입니다






그리고는 줄을 따라 60 센티 간격으로

구멍을 뚫습니다

구멍을 삽으로 파거나 다른 방식으로 하면

과정도 번거롭고 힘도 더 들겠으나

저기 보이는 저 기계로 두두두두....필요한 구멍 크기만큼만 뚫습니다






뚫린 구멍에 이렇게 하우스 파이프를 꽂구요

그 와중에 감자 좀 캐느라고....감자 보이시지요?...ㅋㅋ





옆에서 한사람은 파이프 휘는 작업을 하고

두 사람은 양끝을 잡고 하나씩 꽂아 나갑니다






순식간에 꽂아 버리더군요

여기까지는 일사천리입니다





다음엔 가로 세로 얼개에 따라 파이프를 보강하고

비닐을 입힐 수 있는 부품을 장착합니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휘익 비닐을 뒤집어 씌웁니다





비닐하우스 공사를 마치고 

기술자들이 간 뒤의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일단 비닐하우스의 주변을 빙둘러 흙을 돋우어 덮고

도랑을 파야합니다

그리고 출입문에 모기장을 쳤습니다

출입시에 자동으로 접히라고 하단에 자석을 부착했습니다





이런 내부 공간이 생겼습니다

이젠 비가 오나 바람 부나 금순이가 고생 덜하게 생겼네요

이 정도의 크기라면 두사람 먹거리는 넉넉하게 나오겠습니다


낮에는 너무 더울 것 같아

3분의 1가량 그늘막을 덮고

양 옆으로는 벌레들 못들어 오게 모기장을 쳤습니다


벌 나비들이 수고해 줘야할 작물들은 안 키울테니

벌레들만 막으면 됩니다





어느새 금순이가 고추와 가지도 심어놓고





수세미....열무....알타리....깻잎

등등을 심어놓았네요





파렛트 남은 녀석으로

농기구 놓는 장소를 만들었습니다

농기구를 보니 어엿한 농부 티가 나지요?...엣헴~





아랫마당에서 올려다 본

비닐하우스입니다

양쪽에는 감나무들입니다





비닐 하우스 앞 마당에는

비오는 날 질퍽거릴까 봐

자갈을 두차 사서 깔았습니다

풀도 엄청 나더군요






감나무 밑에는 날아간 그늘막 대신

파라솔과 야외 식탁을 놓았습니다


요즘은 이곳에서 곧 잘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십니다

바람길이라 그런지 하루종일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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