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정보/농막 짓기(비닐)

농막용 하우스 짓기

승명 2016. 6. 3. 14:06

 

무덥고 비가 자주 내리는 요즈음 회원님들 고생들 많으십니다.

무엇보다 건강관리 잘하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농막이 필요해서 나름 공부를 좀 하고 6평 이내의 흙집을 설계했습니다.

혼자서 적은 비용으로 짓고자 했고 관련 서류를 가지고 면사무소 담당자를 만났습니다.

담당자 하는말이 땅위에 나무든 샌드위치 판넬이든 농막을 지을수 없답니다.

오직 콘테이너 밖에는 인정할수가 없다더군요.

농림수산부에서 질의회신 해서 받은 답변서를 보여줘도 막무가내 이더군요.

 

더 다투기 싫어서 흙집은 그냥 접었습니다.

콘테이너를 들이자니 3*6 밖에는 사용할수 없는데 면적도 좁고 무엇보다 최소한 5톤차가 진입할수 있는

도로 여건이 안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용접하여 설치해주는데 260 만원 견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하우스를 짓기로 결정했지요.

 

하우스 규격은 폭 6m 길이 12m 하니까 개략 21평정도 되네요.

규격을 6*12 로 한 이유는 하우스 파이프가 최대 12m 밖에는 1톤트럭에 배달이 안되기 때문이었죠.

물론 중간에 연결해서 더 크게 할수도 있지만 20 여평 정도면 농막으로 충분하단 생각에 그리 했습니다.

일반적인 비닐 하우스는 가장자리 측면에는 사람이 설수 없을 높이에 중간이 높아지는 형상이지만

저는 측면 높이를 2.3m , 중앙 높이를 4m 로 잡았습니다.

상당히 높은 하우스가 되겠네요.

측면 높이를 높게 하니까 모든 공간이 효율적인 활용가치가 생깁니다.

 

사진 보시지요.

하우스 파이프 세운 모습입니다.

가운데 흙을 둔것은 나중에 습기제거용 비닐을 바닥에 깔고 덮어줄 흙 입니다.

2010년 8월에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나서 하얀 천막지를 규격에 맞게 특별 주문해서 1차로 씌웁니다.

비닐보다 내부가 깔끔하고 보기 좋습니다.

 

 

 

 

창문은 현장에서 샘플로 받았던거 사용했는데 이중창이라 무척 무거워서 대충 설치했습니다.

나중에 시간되면 창문은 다시하려 합니다.

 

 

 

 

 

천막지위에 솜으로된 얇은 부직포를 씌우고 제일 두꺼운 장수비닐 씌운후 마지막으로 차광막을

덮었습니다. 이과정엔 바빠서 사진을 담지 못했네요.

마무리 모습입니다.

길이 12m중에 마지막 양쪽의 60cm 에는 처마를 두었습니다.

혹시 창에 비가 들이칠까봐 만들었는데 그만큼 면적의 감소는 생각하셔야지요.

 

 

 

 

8월초에 시작한 하우스공사가 주말에만 시간내어 하다보니 11월까지 이어졌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 터의 전경이며 감이 익어가는 10월 중순의 사진 입니다.

 

 

 

 

11월까지 하우스 대충 마치고 12월부터 내부 구들공사를 감행 하였습니다.

구들방은 약 4평정도로 이것 역시 주말에 혼자 하며 하루 지인의 도움을 받아 하다보니

2개월이란 시간이 걸리네요.

12월, 1월 구들공사 마치고 구들장위에 텐트를 폈습니다.

방다닥 난방은 찜질방 수준이고 텐트가 단열이 되니 한겨울 외부 기온은 영하 20도 인데

텐트 내부 온도는 영상 23도 전후 유지가 됩니다.

 

그후 2월에는 바닥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점토블럭으로 일부 깔고 화강석 판석을 깔았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공정이라 지인들 불러 도움을 받으면서 3일 걸렸습니다.

 

 

 

 

 

 

하우스 주출입구는 출입문 폭을 2.5m로 하였는데 만약의 경우 차가 진입할수 있도록 했고

뒷쪽 부출입구는 1.2m 로 했습니다.

공사중 사진이라 내부가 어수선한데 지금은 어느정도 정리가 된상태 이구요.

아궁이를 내부에 둔것은 아궁이가 외부에 있을 경우 별도로 처마를 달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비닐이라는 재질의 특성상 내화성이 떨어지기에 안쪽에다 설치했는데 처음 불 지필때만 연기가 역류하고

불이 들기 시작하면 잘 들더군요.

그래서 굴뚝에 흡출기를 달아 초기 15분 정도만 흡출기로 강제 배출 시킵니다.

그리고 아궁이 문은 닫아야 하니 별도로 공기 유입구 파이프를 측면에서 아궁이쪽으로 연결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산골인데 전기 없어도 몆일 머무는데는 아무 지장 없더군요.

하우스 내부 전등과 밥솥을 사용할 경우는 무소음 발전기를 잠시 사용하고 텐트 내부는 아래 사진과 같이

자동차 배터리로 등을 밝히고 핸드폰 충전도 같이 합니다.

 

 

 

 

 

산골이라 밤에 심심하다면 갤럭시탭 으로 DMB를 켜서 티비를 봅니다.

구들 공사를 얕은 지식으로 무식하게 하다보니 구들이 달궈지는데 시간은 걸려도 한번 불때서

2일 저녁은 충분히 난방이 지속되더군요.

밤에 자다가 바닥이 너무 뜨거워서 텐트를 뒷쪽으로 자주 옮기곤 합니다.

 

하우스에서 바라본 남쪽 앞 풍경입니다.

진입로를 겸하고 있는데 제 터와 경계면에 저만이 사용하는 구거가 터보다 높아서 겨울철 물이 스며나와

얼어 배수가 안되고 빙판을 만들었네요.

나중에 이부지는 연못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상 허접한 하우스 짓는 과정을 말씀 드렸는데

저같은 경우는 짐이 많기때문에 콘테이너 보다는 훨씬 효용가치가 좋습니다.

농막을 이렇게 할수도 있다는 것으로 가볍게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편안한 주말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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