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라피아 양식기술

틸라피아 (Sarotherodon niloticus)

 

   틸라피아는 원산지가 일본이 아닌 어종이다.  몇 몇 종의 틸라피아가 1954년과 1966년 동안 양식에 적합한 종의 개발과 적정 양식방법 개발을 목적으로 외국에서 도입되었다.  나일틸라피아 (Sarotherodon niloticus)가 이들 도입 종 중, 가장 우량종으로 평가되며 이 종에 대한 양식기술 개발이 10년간에 걸쳐 점차적으로 수행되었다.  틸라피아는 다른 담수어류와는 달리 전 적으로 횟감으로 소비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체색과 육질 특유의 맛이 참돔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틸라피아는 횟감으로 장만되어 참돔 대용으로 슈퍼마켓에서 저가로 팔리고 있다 (그림 11-1).

 

11.1  틸라피아의 특성

                 그림 11-1  틸라피아 (Sarotherodon niloticus).

 

A. Class:  경골어강
    Order:  농어목
     Family: 시실리과
B. 최대크기 : 체장 50 cm, 체중 4 kg.
생물학적 최소형 : 체장 15 ㎝, 체중 150 g
C. 색깔 : 등 표면은 어두운 녹갈색이며 복부 표면은 밝은 회색을 띈다.  옆면과
   꼬리지느러미에 여러 개의 검은빛의 세로줄이 있다.
D. 생활사 및 생태 : 틸라피아의 특징 중의 하나는 입으로 새끼를 양육하는 습성이다.  수컷 틸라피아는 수온이 19℃ 이상 상승할 경우, 산란상에 방정을 시작한다.  산란상의 크기는 수컷의 크기에 좌우되며 수컷의 크기가 전장 40 ㎝, 체중 2 ㎏ 일 경우, 산란상의 크기는 직경 1.2 m, 깊이 25 ㎝ 정도이다.

그림 11-2 틸라피아의 생활사

1. 수컷의 산란상 준비; 2. 암컷의 입속에 알 배양 및 보관; 3. 수정난; 4. 갓 부화한 자어(체장 4.5mm);

5. 자어(체장6mm); 6. 자어를 입 안에 보호하고 있는 암컷

 

 암컷은 수온이 21 ℃이상 상승할 때 방란하기 시작하며 알은 산란상에서 수정된다.  수정난에서 자어까지는 약 2 주가 소요되며, 이 기간 동안 알은 암컷의 입안에서 부화 하고 자어가 태어나게된다.  틸라피아는 환경이 좋을 경우 1년에 4-5회 산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있다.  틸라피아는 일반적으로 열대의 흐르는 물, 늪지, 또는 호수에 서식하며, 자어기에는 동물 플랑크톤을 먹이로 삼는다.  전장 3 ㎝, 체중 1 g 정도 성숙하면 틸라피아는 동물플랑크톤 먹이에서 식물플랑크톤이나 부착성 규조류등을 먹이로 삼는 초식성으로 변하게 된다.

11.2  일본의 틸라피아 양식현황
 
   틸라피아의  산업화된 양식은 1970년대 후반에 이르러 시작되었다.  양식에 의한 틸라피아의 생산은 해마다 증가하여 현재 담수어 양식 생산량에 있어 뱀장어, 잉어, 무지개송어, 그리고 은어 다음 다섯 번째로 높은 양식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림 11-3).

그림 11-  일본의 양식에 의한 틸라피아의 연간 생산량

   틸라피아는 열대 어종이므로 최초의 틸라피아 양식은 일본 남부에 국한되거나 온배수 공급이 가능한 지역에 국한되었다 (그림 11-4).  '70년대 말기 최초의 틸라피아 양식의 성공으로 초기에는 틸라피아 양식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았다. 그러나 양식 생산된 틸라피아는 시장개척 단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되는데, 그 이유는 일본인들이 틸라피아란 고기에 익숙치 않았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틸라피아의 판로를 개척한 일부 양식업자만이 사업에 성공하게 됬는데, 이는 틸라피아 양식업자의 수가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총 생산량은 늘어나는 점으로 미루어 알 수 있다.  틸라피아의 시판 가격은 800-850 엔/㎏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림 11-4 틸라피아 생산량 분포도

 

 

   그림 11-5 참조
11.3.1  종묘생산

    틸라피아는 수온이 21℃ 이상이면 어느 계절에나 산란을 한다.  1회 산란에 의해 얻어지는 수정란의 수가 너무 작기 때문에 같은 크기의 자어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틸라피아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법에 의하여 종묘를 생산한다.
   첫 번째 방법은 4월경 체중 500-600 g 가량의 성어 약 8000마리를 표면적 4000-5000 ㎡의 못에 가두는 조방적 방법이다.  6개월 후인 10월경에는 이 곳으로부터 체중 5-100 g의 자어 약 500,000 마리가 확보된다.  여기서 생산된 틸라피아 자어들은 크기별로 선별되어 본 양성에 이용된다.
   두 번째는 보다 집약적인 방법으로 표면적 100-200 ㎡ 인 콘크리트 수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수조의 밑바닥은 30 ㎝ 의 모래층으로 덮여있고, 여기에 틸라피아 성어의 밀도를 1 ㎏/㎡ 되도록 수용하며, 이 때, 성비는 1:1이 되게 끔 조절한다.

그림 11-6  틸라피아의 성 감별

 

   틸라피아의 성은 두 가지 생식공의 형태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그림 11-6).  자어는 매 달 수조에서 채취하여 사육 수조로 이송한다.  각 사육 수조에서 틸라피아 개체의 크기를 점검하여 서로 같은 크기가 되도록 선별한다.  종묘 수집은 모든 사육수조가 찰 때까지 이 방법을 반복한다.
   틸라피아 종묘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크기 선별이다.  틸라피아 자어의 성장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자주 크기에 따른 선별을 수행하여 각 수조에 같은 크기의 개체가 수용되도록 최선을 다한다.  일본의 경우 겨울철 동안 야외에서 틸라피아의 종묘 사육은 불가능하다.  단, 겨울철에 양식을 할 경우는  플라스틱 커버로 덮힌 실내 수조에서 수온을 17-19℃ 정도 유지하여야한다.
   암컷 보다 상대적으로 성장이 빠른 수컷 종묘만이 실험적으로 생산된 적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은 비경제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산업적으로는 실행되지 않고 있다.  일본의 틸라피아 양식에서 주목 할만한 점은 거의 모든 틸라피아 양식장은 그들 자체적으로 종묘를 생산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11.3.2  양성
   
   틸라피아는 잉어용 건조 펠릿사료를 이용하여 사육된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틸라피아용 건조 펠릿사료가 개발되어 잉어 사료보다 싼 값에 제공되고 있다.  성장을 촉진하기 위하여 먹이는 하루에 세 번 내지 다섯 번 정도 자동공급기를 이용하여 준다.  
   양성 수조에서의 사육 밀도는 평방미터 당 5-30마리이다.  양성장의 환수율이 좋지 않을 경우, 사육밀도는 평방미터 당 5개체 이하로 줄여야 하며, 이와 반대로 수온이 따뜻하고 유수식일 경우, 사육밀도는 평방미터 당 30 개체 까지 늘일 수 있다.  보통 수온의 유수식 양성장일 경우, 사육밀도는 평방미터 당 15개체 정도이다.
   야외 양성장의 경우 틸라피아는 수온이 낮은 겨울철을 제외한 봄에서 가을철까지 양성할 수 있다.  비록 따뜻한 유수식 물을 사용할 지라도 겨울철 급격한 수온의 하강을 막기 위해 그린하우스를 설치한다.
   틸라피아는 낮은 수온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폭넓은 환경변화에 잘 적응한다.  수온이 18℃이하로 떨어지게되면 틸라피아는 대량 폐사한다.  틸라피아는 용존산소량이 3 ㎖/L 이하에서도 생존하며 많은 종류의 질병에도 강하다.
   일일 최적 환수율은 150-300%이고 수조내에 녹조 식물플랑크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투명도를 15-25 ㎝ 이상으로 유지한다.  양성못 내의 식물플랑크톤 밀도가 너무 높으면 때때로 출하 어류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출하 전에 흐르는 깨끗한 물에 3-4일간 순치하여 냄새를 제거한다.
   최근 들어 틸라피아 양식 못은 흙으로 만든 못에서 콘크리트로 만든 못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흙으로 만든 못의 경우 틸라피아가 바닥을 파고 그 곳에 산란장을 형성하여 번식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콘크리트 못을 사용한다.  틸라피아가 양성 못에서 번식을 하게되면 이들의 밀도가 높아지며, 따라서 먹이가 부족하게되어 성장이 더디어진다.  
   틸라피아의 최소 시판 크기는 체중 600 g 이며, 1 kg 이 넘는 틸라피아는 횟감으로 각광받게된다.

 

참  고  문  헌

 

T. Yata and T. Miyashita, Shin Yogyo Koza (New Textbook of Aquaculture) Vol 1, Tilapia, (Japanese), Midori Shobo, Tokyo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