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나물이나 신선 나물로 판매 가능

섬쑥부쟁이는 국화과의 쌍떡잎 다년생 식물이다.키가 50∼150㎝ 자라고 줄기에는 잔털이 있다. 잎은 길이 13∼19㎝, 너비 4∼6㎝의 긴 타원형으로 어긋나고 짧은 대가 있으며 가장자리는 불규칙한 톱니 같은 모양이다. 꽃은 흰색으로 7∼9월에 피고 열매는 10월무렵에 여문다.
섬쑥부쟁이는 주로 어린잎과 줄기를 나물로 먹는다. 쌉싸래한 맛과 은은하고 독특한 향기는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 쑥갓 같은 향의 정유 성분은 입맛을 돋워줄 뿐 아니라 춘곤증 예방에도 좋다. 살짝 데치면 맛깔스러운 푸른색을 띠는데 양념을 넣고 무쳐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또 튀김이? 된장국에 이용해도 좋을 만큼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옛날에는 소염과 천식을 가라앉히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식물 전체를 건조해 해열제나 이뇨제로 쓰기도 했다. 특히 기관지염·거담·감기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먹으면 만성 기관지염이나 인후염 등을 치료할 수 있다.
생것 100g당 기준으로 칼로리는 217㎉로 산나물 가운데 높은 편이다. 영양소는 탄수화물이 50.0g으로 가장 많고 단백질 25.7g, 섬유소 11.5g, 회분 8.1g,지질 2.0g 순이다. 그 밖에 칼슘 112㎎, 인 404㎎, 비타민 B1 0.18㎎, 비타민 B2 0.08㎎, 나이아신 1.4㎎ 등이 들어 있다.
겨울 따뜻한 남부 지방 유리 난대성 식물인 섬쑥부쟁이는 환경에 견디는 힘이 강해 어디서나 잘 자란다. 특히 햇볕이 잘 들고 물 빠짐이 좋고 부식질이 많은 참흙 및 모래참흙이 재배 적지다. 겨울이 짧은 남부 지방이나 남해안은 이른 봄에 수확을 시작해 늦가을까지 계속할 수 있으므로 유리하다. 하지만 요즘 강원도 지역에서도 널리 재배할 만큼 생산지가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가을에 씨앗 채취, 봄에 파종 주로 종자로 번식하는데 씨앗은 꽃이 핀 지 50일 지난 10월 하순~11월 상순에 채취한다. 파종은 2~3월에 고운 모래와 섞어 뿌리고 흙을 2~3㎜ 덮어주고, 씨앗은 990㎡(300평)당 2~3ℓ가 적당하다. 파종 뒤 가뭄이 들지 않도록 물을 자주 주면 좋고, 씨앗이 바람에 날려가지 않도록 차광망을 덮어준다. 차광망을 덮으면 보온 효과가 생겨 생육에 큰 도움이 된다.
병해충 피해 적고 재배 손쉽다 병해충 피해가 거의 없고 잡초를 제거하고 물만 자주 주면 큰 탈 없이 잘 자라므로 다른 작물에 비해 손이 덜 가는 편이다.
퇴비를 많이 넣고 물을 충분히 주면 수확량이 늘어난다. 밑거름으로는 유기질 퇴비를 990㎡(300평)당 2~3t씩 넣고 수확 뒤 웃거름을 조금 준다. 물은 자주 주면 좋지만 땅에 물이 차면 습해가 나타나므로 주의한다.
일 년에 최대 대여섯 번 수확 봄에 새잎이 서너 장 나왔을 때 줄기를 5~6㎝ 남기고 미나리처럼 낫으로 수확한다. 30~40일 간격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일 년에 2~5번 할 수 있다. 늦가을까지 수확하고 나서 밭을 잘 관리하면 이른 봄 3월에 또다시 수확할 수 있다. 자체에 열이 많으므로 수확한 것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한다. 성출하기에는 값이 싸지므로 데친 다음 건나물로 출하하면 농가 수취값을 좀 더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