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상추

상추재배(1) 작물특성과 재배환경

승명 2016. 5. 17. 14:40

 

상추의 학명은 Lactuca Sativa L.로 국화과(Chrysantimum)에 속하는 작물이다. 영명은 Lettuce 이며 중국명은 로 부르고 있다. 상추는 품종이 많이 분화되어 Thompson(1951)은 6개군의 식물학적 품종(botanical varieties)으로 분류하였다(1.3.2 품종분류 : 참조).


1. 원산지 및 재배내력

상추의 어원은 날로 먹을 수 있다 하여 생체가 전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야생종은 유럽 온대, 아프리카북부, 아시아 서부지역 즉 카나리아섬, 알제리아 , 아비시니아, 메소포타미아, 코카서스, 인도북부, 시비레리아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야생종의 재배기원은 중동지역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작물로서의 최초의 기록은 B.C. 4,500년경의 고대 이집트의 고분 벽화에 긴 잎타입의 상추가 그려진 것이 있다. 로마시대에는 이미 주요채소로 재배되고 있었다. 당시의 품종은 불결구계통으로 결구형은 16세기에 처음으로 재배되기 시작되었다고 한다. 중세 이후에 유럽으로 전파되어,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품종개량이 되었고, 이 후 미국에서 근대적인 육종이 행하여져 1910년경부터 재배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중국에서는 6세기 이후 페르시아에서 인도 서북부를 거쳐 중국에 전파되었다고 한다 .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6~7세기)에 이미 상추를 즐겨 재배했다고 하니 중국에 도입된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에도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까운 일본은 1863년에 미국으로부터 결구형상추를 도입하였으며 당시의 이용은 요리에 섞어 이용했다고 한다. 국내의 상추는 엽상추(청치마, 청축면, 적축면, 적치마)가 주를 이루어 2003년 현재 6,994㏊에서 190,304톤이 생산되고 있고, 결구상추는 1,297㏊에서 36,537톤이 생산되고 있다. 특징적인 것은 미국과 일본은 Iceburg형인 결구상추가, 유럽은 Butter head형인 결구상추가 주류를 이루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엽상추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상추는 도시근교인 특히, 하남, 성남일원을 중심으로한 비가림하우스에서 연중 생산되고 있으며, 요즈음 수경재배를 통한 청정채소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현재 결구상추는 양상추라 부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샐러드 작물로, 현재의 결구상추 품종들은 16~17세기경 프랑스 네덜란드에서 개량된 품종들이다. 우리나라의 결구상추는 해방이후 미군에 의해 들여온 후 군납용으로 재배하기 시작 하였다. 결구상추는 70% 이상이 여름철 고랭지 지역(평창, 횡성, 태백, 정선 등)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겨울시설 하 에서는 경남 의령, 진주, 김해, 전남 광주 일원에서 생산되고 있다.


2. 생리 생태적 특성

 결구상추는 1년생 초본으로 해바라기, 민들레, 과꽃, 치커리, 국화와 같이 국화과에 속하는 작물로 현재 Lactuca Sativa 에 속하는 종류는 약 300여 종에 달하 고 있다. 상추의 염색체수는 2n=18이 대부분이며 약 50여 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가. 영양학적 특성

  결구상추는 그 독특한 맛 때문에 샐러드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잎은 녹색으로 연하고 수분의 함량은 95%정도이며 비타민 A. B. C. E. 및 다량의 철분을 함유 하고 있어 영양가가 매우 풍부하여 생식용으로 적합하며 결구상추의 영양분석자료는 표 1과 같다.

 표 1. 결구형에 따른 상추의 영양분석 (가식부 100g)

결구형 미네랄 (㎎) 비타민 물 (%) 지질 (g)
Ca P Fe Na K A(IU) C(㎎)
결구상추(Crisp head) 20 22 0.5 9 175 330 6 95 0.5
버터헤드형(Butterhead) 35 26 2.0 9 264 970 8 95 0.5
로마인형(Romaine) 68 25 1.4 9 264 1,900 18 94 0.7
엽상추(Leaf) 68 25 1.4 9 264 1,900 18 94 0.7

 

 또한 상추의 쓴맛은 일종의 알카로이드로써 lactucerin, lactucin, lactuci acid 등이 주성분으로 아편(opium)과 같은 성질이 있고 최면, 진통의 효과가 있으며 다량 식용하면 졸음이 온다.


나. 생육특성

 결구상추는 포기무게가 300g~1㎏정도이며 뿌리는 직근으로 땅속 30~40㎝까지 뻗어가며 분포는 10~15㎝깊이로 넓게 뻗는다. 온도와 일장에 의해서 추대 개화하며 지상부는 내한성이 다소 약하지만 지하부는 비교적 강하다. 종자는 휴면성이 있으며 광에 의해 싹이 잘 트는 호광성 종자이며 발아온도는 15~20℃로 비교적 저온에서 발아가 양호하다. 정상적으로 발아하여 결구개시까지는 약 40~50일이 소요되며 그후 결구가 진행되고 50~60일 정도면 수확기에 도달하여 발아에서 수확까지는 품종에 따라 다르나 보통 100일 정도 걸린다. 형태적 변화는 유묘기에는 가늘고 긴 앞자루가 있는 활동잎이 되고 결구 개시기에는 잎폭이 넓어지고 잎자루가 없는 둥근 중심잎이 되어 중심으로부터 포기(구)를 형성한다. 이때 고온이면 추대위험이 있으며 수확기가 고온 장일이면 수확전에 꽃대가 생겨 이상포기가 되고 더 진행되면 추대하여 개화된다.


다. 형태적 특성

(1) 종자

 종자는 긴 타원형으로 편평하며 길이로 7~10개의 선이 나있고 길이는 3~5㎜ , 폭은 0.8~1.5㎜이며 두께는 0.3~0.5㎜정도이다. 천립중은 0.8~1.2g이며 1ℓ의 무게는 440~880g으로 1㎏의 종자는 2.1~2.3ℓ이다. 발아력은 3~4년간 유지되고 발아율은 최소한 85% 이상이어야 상품화 할 수 있다.

(2) 잎

 유묘기의 잎은 요철이나 잎가장자리는 결각이 거의 없고 잎자루가 길며 생육이 진전됨에 따라 잎면의 요철과 결각이 심해지고 잎자루가 짧은 둥근 형태의 잎이 생긴다.

(3) 줄기

 꽃눈이 형성되기까지는 줄기의 굵기는 1~2㎝, 길이는 2~3㎝정도이며 이런 짧은 줄기에 잎이 붙어 있으며 이 상태를 로젯트(Rossette)라고 한다. 한편 꽃눈이 된 후에는 줄기가 길게 자라며 또한 꽃눈이 형성되지 않아도 일조량이 적거나 밀식하여 차광되면 줄기가 자라게 된다.

(4) 뿌리

 결구상추 뿌리의 생장은 전체 지상부 무게의 6%정도이며 아주 가는 섬유질로 이루어져 있고, 건전한 것은 하얗고 지표면에 대부분이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토양이 산성일 때는 뿌리 끝이 말려 생장이 정지하게 되고 색깔이 갈색으로 변한다. 그러므로 결구상추는 본질적으로는 알칼리성 작물이라 할 수 있다.

(5) 포기

 포기는 다수의 잎이 모여 이루어지며 고온 또는 저온조건이나, 건조하고 질소질을 많이 주면 포기가 불량하여 상품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라. 생리 생태적 특성

 결구상추의 생육과정을 그림 1에서 보면, 파종 후 30일까지를 유묘기라 하며 그 후 잎의 분화속도가 빨라져 1개월 평균 2일에 1매씩 잎이 분화된다. 이 때를 생장도약기라 하며 결구 개시 이후에는 잎의 무게가 증가한다.

 

 생장도약기중 잎의 분화는 하루 1.5~2.0매가 분화하며 이때 뿌리의 발달도 증가하며, 뿌리의 증가가 가장 많을 때 잎수의 최대 증가량과 일치한다. 잎 무게가 증가하게 되면 포기도 충실히 비대하게 되며 파종후 60일에 포기무게가 최대로 되어 성숙기가 된다.

집필 : 고령지농업연구소 장석우 (전화 : 033-330-7713)


3. 재배환경

가. 온도

 상추는 비교적 서늘한 기후하에서 생장이 잘되는 호냉성 채소로서 내서성은 약하다. 생육적온은 월 평균기온이 15~20℃이며 결구에는 10~16℃가 적합하다. 종자의 발아적온은 15~20℃로서 지나치게 온도가 낮으면(8℃이하) 발아가 지연되고, 30℃이상에서는 발아가 극히 나빠진다. 생육기간 중 온도가 높아지게 되면 추대, 쓴맛의 증가, 생리적 장해 및 여러가지 병이 걸리기 쉽다.

나. 일장

 일반적으로 상추는 장일식물로 구분되고 있으나 꽃눈분화에는 고온조건만이 관여하고 추대에는 고온과 장일조건이 함께 관여한다고 한다. 재배에는 일장조건은 그다지 문제시되지 않으며, 또한 일조량이 다소 적더라도 견딜수 있다.

 

다. 수분

 상추는 발아되는데 충분한 수분을 필요로 하며, 발아 후에도 건조의 해를 받기 쉽다. 따라서 생육기간에는 일정량 이상의 토양수분이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나 과도한 수분은 생육과 결구에 지장을 초래한다. 특히 이른 봄이나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에 결구가 시작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결구가 터지거나 질이 나빠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대부분이 과습에 의한 피해가 원인이다. 따라서 배수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라. 토양

 뿌리는 상당히 넓고 깊게 뻗어 옆으로 1m, 깊이 1.2~1.5m까지 퍼진다. 적합한 토양산도는 pH 5.8~6.6정도로 pH 5이하의 산성토나 pH 7이상의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생육이 저하된다. 토질은 별로 가리지 않으나 건조한 사질토나 지하수위가 높은 점질토에서는 생육이 나쁘므로 보수력이 있고 배수가 좋으며 경토가 깊고 유기질이 풍부한 사질양토 내지 점질양토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4. 재배방법

가. 파종

 파종상의 온도는 20℃ 전후가 적당한데 저온에서는 발아가 늦어지고 30℃ 이상의 고온에서는 발아율이 떨어지며, 초기생육에도 지장이 많다. 따라서, 저온시에는 반드시 온상을 설치해서 파종해야 발아가 일정하고 생육상태가 좋아서 우 량묘를 육성할 수 있으며 평균기온이 15℃이상일 때는 냉상을 설치해서 파종한다 . 파종량은 10a당 약 2㎗로서 실면적 10평 정도면 충분하다. 파종이 끝나면 판자로 종자를 약간 누른 후 상토를 아주 가볍게 덮고 판자로 복토 위를 좌우로 이동시켜 복토 두께를 고르게 한 다음 볏짚으로 약간 피복하고 저온기에는 미온수로 관수하고 고온기에는 샘물을 주어서 지온을 낮추어 주면 발아율이 더욱 좋아진다.


나. 가식

 1차가식은 본엽 1.5~2매시 6×3~4㎝로 실시하는데, 저온기에는 1차가식까지가 30~35일 걸리고 고온기에는 15~20일 소요된다. 육묘상이 너무 과습하거나 건조하면 엽고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다이센M-5를 400배로 희석해서 2~3차례 살포해 주고 주간온도를 너무 높이지 말고 평균 15~2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다. 정식

 본엽이 5~7장 전개되었을 때 정식하는데, 터널재배를 할 경우에는 120㎝ 정도의 이랑에 5~6줄을 심으며, 배수가 나쁜 점질토양에서는 이랑을 높게 하여 70㎝ 정도의 이랑에 2줄씩 심는다. 포기 사이는 잎상추가 25㎝, 결구상추는 30㎝가 적당하다. 상추는 실뿌리는 많으나 약한 편이므로 뿌리를 많이 붙여 정성들여 취급하여야 정식 후의 회복이 빠르다.

 

라. 시비

 상추는 생육기간이 짧고 뿌리도 잘 발달되지 않으므로 밑거름 중심으로 충분히 주어야 하는데, 생식을 하는 채소이므로 완숙한 퇴비만을 시용하도록 하고, 특히 인분뇨의 사용은 절대 금하여야 한다. 시비량은 잎상추에 있어서는 10a당 완숙퇴비 2,000㎏과 질소:인산:칼리는 성분량으로 20:10:15㎏ 정도를 표준으로 한다. 점질토양에서는 양토 또는 사질토양에서보다 시비량을 줄이는데, 특히 질소와 칼리성분을 약 절반 정도로 줄여서 시비토록 한다. 추비는 정식 후 15일경 뿌리가 완전히 활착된 후부터 수확전 20일경까지 10a당 3~5㎏의 요소를 2~3회에 걸쳐 시비하고, 수확전 10~15일경부터는 요소를 0.5% 정도로 물에 타서 2~3일 간격으로 약 3회 살포하여 주면 잎의 색깔이 진해지고 상품가치가 높아진다. 결구상추는 잎상추보다 다소 많은 양의 거름을 필요로 하며, 배추나 양배추와 같이 인산질이 부족하면 결구가 잘 되지 않으며, 칼리질이 부족하면 불완전결구가 되므로 질소질비료 외에 인산과 칼리를 반드시 함께 시용하도록 한다.


집필 : 경기도 광주군농업기술센터 목정균 (전화 : 031-760-4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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