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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재배(6) - 알타리무

승명 2016. 5. 17. 20:33

 

알타리무
 
기관 : 원예연구소
 
성명 : 박수형
 
전화 : 031-240-3581
           
    알타리무는 원래 북지 작은무 계통으로 전분질은 비교적 많으나 저장성이 약한 극 조생종 무이다. 누루배기, 서울봄무, 쥐꼬리무 등이 이 계통에 속하며 우리나라에서 어느 시기부터 재배되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서울 봄무는 서울과 경기지방에서만 재배되어온 재래종으로 극조생무로 선발 및 고정이 되어 봄, 가을 재배 및 열무용으로 이용되었으며, 1970년대 중반부터 전국으로 확대되었다. 요즘엔 주로 종묘회사에서 개발한 품종(1대 잡종)들이 많이 재배되는데 값은 다소 비싸지만 품질이 우수하고 균일하여 봄철의 춘파 재배 및 가을재배에도 좋다.
  
  1. 재배특성
    가. 하우스 알타리무 재배
  무 시설재배 면적 중 알타리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가량으로 부산, 영암, 정읍, 부여 등 주로 남부지방에 단지를 이루어 재배되고 있으며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출하된다.
  
표 1. 하우스 알타리무 단지별 재배시기
지 역 파종시기 수확시기 수확 후 작물
부산권
(낙동강변, 밀양 등)
12월 중순~1월 상순
3월 중순~4월 상순
엽채류(열무, 시금치 등)
과채류(고추, 수박 등)
광주권
(영암, 나주, 송정리 등)
12월 중순~1월 상순
3월 중순~4월 상순
수박 및 일부 엽채류
전주권
(정읍, 고창, 안 등)
12월 중순~1월 상순
3월 중순~4월 상순
주로 수박
충청권(부여, 예산, 주)
12월 하순~1월 중순
3월 하순~4월 중순
수박, 토마토, 오이 등

  하우스 알타리무 재배는 재배일수가 짧아서 후작으로 여러 가지 엽채류 및 과채류를 재배할 수 있어서 시설의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알타리무는 발아하며 12℃이하의 저온에서 일정기간 경과하면 화아가 분화되는 종자춘화형으로 이후 장일 조건에 의해 개화하면 상품의 가치가 없어지므로 만추대성 품종을 선택하고 생육 기간 중 저온에 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저온 감응 정도는 품종과 생육 단계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 자엽이 전개될 때가 가장 예민하고 생육이 진전되면서 점차 둔화된다. 대부분 5~7℃에서 약 10일간 경과하면 화아분화가 일어나는데 저온 감응이 불충분한 상태에서 고온에 처하게 되면 이춘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우스 재배의 경우 야간에 저온 감응을 받더라도 주간 온도가 25~30℃ 이상되기 때문에 이춘화 현상이 일어나 화아분화가 억제되는 경우도 있다.
   알타리무도 일조량이 풍부해야 광합성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합성된 동화물질이 뿌리에 잘 축적되는데 일조가 부족하면 잎만 무성하게 자라고 뿌리 비대는 저하된다. 따라서 낮에는 하우스 내의 이중 터널을 벗겨 주는 등의 일광 관리에 힘써야 한다. 알타리무의 토양 적응성은 넓은 편이지만 일반적으로 표토가 깊고 보수력이 있으면서 배수가 잘되는 사질양토가 좋다. 사질토에서는 발육은 빠르지만 내한성이 다소 떨어지고 품질이 저하되며 저장력이 약해지는 편이며 점질토에서는 노화가 늦고 육질이 치밀하여 바람들이가 억제되지만 표피가 거칠어지고 잔뿌리가 많이 나온다. 우리나라 서해안 지방에서 재배되는 알타리무는 대부분 점질 황토에서 재배되어서 다른 지방의 것보다 높은 등급을 받고 소비자들도 선호하는 경향이다. 재배토양의 pH는 5.8~6.8의 범위로 비교적 약산성에서도 재배가 된다.
   알타리무의 하우스 재배시 파종 후 90일 정도가 되면 근중이 100g 내외가 되어 수확하게 된다. 하우스 재배에 적합한 품종은 먼저 만추대성 품종으로 개화가 늦어야 하며 소비자의 기호에 알맞은 품종 고유의 모양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과거에는 밑둥이 볼록한 품종이 주류이었으나 최근에는 다듬기 편한 H자형 품종이 많다. 맛이나 육질 등의 품질이 우수해야 하고 저온 및 약광에서도 근비대가 양호하며 생육기간이 짧은 것이 좋다.
  
   나. 터널 알타리무 재배
  시설재배의 일종인 터널 재배는 하우스재배보다는 시설투자 비용이 적고 관리가 간편하여 전국적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는 작형이다.
    하우스재배 면적보다 많은 면적이 단지권 및 비단지권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단지권에서는 주로 대도시 출하를 목적으로 하며 비단지권에서는 대개 그 지방의 소규모 출하를 목적으로 한다. 단지별 터널 알타리무의 재배시기, 수확 후 작물 및 주 출하장소를 알아보면 표 2와 같다.

표 2. 단지별 터널 알타리무의 재배, 후작물 및 출하장소
지역 파종시기 수확시기 수확 후 작물 출하 장소
부산권
(낙동강변 등)
2월중~2월하순 4월중~5월초순 엽채류(열무, 시금치, 솎음배추 등) 부산, 대구, 서울
광주권
(영암, 나주 등)
2월중~2월하순 4월중~5월초순 수박 및 엽채류 광주, 목포, 서울
전주권
(정읍, 고창 등)
2월상~2월하순 3월중~4월초순 대부분 터널 수박 전주, 광주, 서울
충청권(서산 등) 2월하~3월중순 4월하~5월중순 소형무, 봄무, 노지알타리 대전, 천안, 서울
경기권
(화성, 평택 등)
2월하~3월중순 4월하~5월중순 소형무, 봄무, 노지알타리, 수박 등 서울, 인천 등 수도권

  터널재배 시 알타리무 발아적온인 25℃정도까지는 주간에 쉽게 올라가고 야간에도 크게 영하권으로 내려가지 않으므로 발아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파종 후 일주일 내외에 발아한다. 터널 재배도 저온 감응에 의한 추대가 문제되는데 해에 따라서는 하우스보다 더 문제가 되기도 한다. 특히 2월 상순경 파종하는 경우 저온 감응하여 수확기를 늦추면 추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개 4월 초순경에 터널 비닐을 벗기므로 일조량은 충분하여 하우스 재배에서와 같은 잎의 번무나 위치에 따른 뿌리 비대의 차이는 훨씬 적게 나타난다. 토양은 사질토나 점질토를 가리지 않고 재배할 수 있으므로 벼를 심을 논이나 산간 구릉지 밭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논에 재배할 경우 지나친 과습으로 표피가 거칠어지고 뿌리가 긴 쐐기모양 등으로 이상 비대하는 현상을 조심해야 하며, 산간 구릉지 밭의 경우는 위치에 따라 수분함량이 다를 수 있으므로 관수에 유의해야 한다.
   파종 방법은 기존의 줄뿌림이나 흩어뿌림 보다는 10~15㎝간격으로 점파를 하는 것이 고품질의 알타리무를 생산할 수 있다. 최근에는 멀칭 비닐에 미리 10㎝정도의 간격으로 구멍을 뚫어 판매하므로 이를 구입하여 재배하면 편리하다.
   시비량은 하우스 재배에 준하여 시비하며 생육기간 중 비료분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엽면 시비를 1~2회 정도 실시한다. 간혹 미숙 퇴비 시용에 따른 가스피해가 발생하는데 이럴 경우는 다소 생육이 늦어지더라도 주간 및 야간에 환기를 강하게 시켜서 가스 피해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솎음 작업은 노동력의 유무에 따라 2회 가량 실시할 수 있으나 보통은 본엽이 2~3매일 때 1회로 끝내는 것이 노동력 절감 면에서 유리하다. 솎을 때는 생육이 현저하게 왕성하거나 뒤떨어진 것과 잎의 모양이 병충해 등으로 인하여 기형으로 변한 것 등을 솎아주면 된다. 본엽이 5~6매 정도이고 터널내의 온도가 맑은 날을 기준으로 25℃ 이상이 되면 환기를 시켜야 하는 데 환기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많이 생긴다.
   환기는 터널의 비닐을 처음에는 앞뒤 면만 말아주었다가 차츰 터널 옆을 대나무나 철사 등을 이용하여 고정하는 방법이 있는데 터널 비닐을 재활용할 수 있으나 아침, 저녁마다 비닐을 열고 닫는 노력이 필요하고 작업도 불편하여 소규모 재배시의 경우 가능한 방법이다.
   다음으로 솎음이 끝나고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터널 비닐에 직접 구멍을 뚫는데 처음에는 적게 이후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많이 뚫어준다. 이 방법은 비닐을 한번밖에 사용하지 못하지만 환기량 조절이 수월하여 생육이 고르게 되므로 상품 가치가 높은 알타리무를 생산할 수 있으며 노동력도 적게 들어 대규모 재배시 유리한 방법이다.
   본엽이 터널 비닐에 거의 꽉 차고 터널내부 온도도 환기방법으로는 조절하기 어려운 시기가 되면 비닐과 골조를 뽑는다. 되도록 수확 적기에 수확해야 바람들이 등의 생리장애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 노지재배
  터널 재배가 끝나는 5월 중순경이나 그 이전에 파종되어 35일 전후에 수확하는 작형이다.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하면 늦은 서리의 피해도 피할 수 있어 비교적 안심하고 재배할 수 있는 시기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춘파용 알타리무 품종들은 어느 품종이든 노지재배가 가능하다
   터널 알타리무와 비슷한 주산단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충남 서산시 일원과 경기 화성군 지방은 예로부터 알타리무가 재배되어 왔으며 현재는 대면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이밖의 지역에서도 전국 어디서나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여름철 고온과 장마에 접하게 되면 연부병, 세균성 흑반병 등의 병해로 재배가 곤란하게 된다.
   이 작형은 재배지역이 광범위해 가격 폭락이 항상 우려되는 작형이므로 대면적 재배 시에는 이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수확시기의 기후 특성상 양질의 알타리무를 생산하기 곤란한 경우가 많으므로 수확시기를 잘 조절해야 한다.
   생육 초기에는 주간 온도가 보통 20℃ 내외로 무 생육에 좋은 조건이며 야간 온도도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없는 시기이다. 생육 후기는 기온이 상승하는데 장마기에 접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없다. 일조도 충분하여 광합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합성된 동화 물질이 뿌리에 잘 축적되는 시기이다.
   밭 준비는 파종 전에 밭갈이를 잘 하여야 잔뿌리 발생도 적고 표피가 거칠어지는 증상도 덜 나타난다. 특히 황토질 토양에서는 밭을 잘 갈아야 상품성있는 알타리무를 생산할 수 있다.
  
   라. 가을재배
   알타리무는 재배기간이 다른 작물에 비해 짧아서 영농비가 적게 들며 토양의 이용 효율도 높일 수 있다. 본격적인 김장철 이전의 8~9월에도 알타리무를 이용하여 김치를 식용할 수 있어서 국민 보건 채소로서의 기능도 있고 총각김치의 소비도 꾸준하여 알타리무의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가을 알타리무는 전국적으로 재배되고 있는데 서해안 황토지대에서 생산된 알타리무의 인기가 높아 주산단지를 이루고 있다. 주산단지에서는 원교농업의 형태로 대도시 시장으로 출하되고 중소도시 인근에서는 근교농업의 형태로 출하되고 있다. 가을 알타리무는 배추와 더불어 김장용으로 이용이 되고 있으며 추석용 김치로도 다량 출하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추석 날짜를 역으로 계산하여 40~45일 전후에 파종하면 된다.
   가을 알타리무의 재배는 파종 후 30일 내외면 수확이 가능하고 특별한 시설 등이 필요 없고 재배가 간편하여 조방적인 경영이 가능하고 다른 작물과 돌려짓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알타리무 재배에 적합한 기온이며 병해충 발생도 적기 때문에 양질의 알타리무 생산에 적합하다.
   광도와 일장은 추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가을재배 시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발아 및 생육을 균일하게 하기 위해서 포장 용수량의 70% 내외의 수분이 있어야 하며 고온 건조한 조건에서는 발육이 억제되며 쓴맛과 매운맛이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하며, 습해에도 매우 약하므로 토양 수분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재배 품종은 각 회사에서 추천하는 품종을 이용하면 좋은데 재배 목적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가을 조기 재배를 위해서는 조생종 품종이 유리하며 김장용 품종은 잎이 튼튼한 만생종 품종이 유리하다. 알타리무를 이용한 총각김치는 일반무와 달리 잎을 이용하므로 잎의 상태도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가을 김장을 위한 재배에서 수확기에 영하권으로 내려가 지상부에 동해를 주어 잎이 망가지는 일이 많아서 잎의 상태가 양호한 것이 좋은 가격으로 거래가 된다. 그리고 조생종의 경우 수확시기를 늦추면 바람들이 등의 현상이 심한 반면 만생종은 바람들이가 그다지 심하지 않아 출하시기 조절이 유리하다.

2. 품종 해설
    가. 소담알타리무
  (1) 특성
  생육이 비교적 빠른 품종으로 엽장이 다소 짧고 입성으로 자란다. 뿌리 비대가 빠르고 육질이 단단하며 바람들이가 늦다.


그림 1. 소담알타리무 (농우바이오)


그림 2. 지역별 월별 재배적기

  (2) 재배유의사항
  봄노지 재배 시 너무 일찍 파종하면 추대할 우려가 있고 너무 늦게 파종하면 품질이 나빠진다. 김장용 재배시 너무 일찍 파종하면 근피가 거칠어 질 우려가 있고 너무 늦게 파종하거나 수확기에 이상 저온이 계속되면 근비대가 불량해질 수 있다.

    나. 일류알타리무
  (1) 특성
  근비대성이 좋고 육질이 좋아 총각김치용으로 적합한 교배종으로 초형은 입성이고 바이러스, 노균병 등에 강합니다. 파종 후 40~50일이면 수확할 수 있으며 재배가 용이하다. 근미가 매끈하고 잘 맺힌다.


그림 3. 일류알타리무 (동원종묘)


그림 4. 지역별 월별 재배적기

  (2) 재배유의사항
  적기표 이후에 파종시는 지온이 낮아 밑이 뭉치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파종은 120~150㎝이랑에 조파 또는 산파하여 포기 사이가 6~8㎝정도로 솎음한다. 저습지나 중점토에서는 재배를 삼가하고, 미숙퇴비의 사용을 금하고 적기에 솎음을 한다.

    다. 보석알타리무
  (1) 특성
  근맺힘이 좋고 균일도가 높으며 상품성이 높다. 육질이 단단하며 맛이 좋으며근피가 매끈하여 지상부가 적당하다.


그림 5. 보석알타리무 (동부한농종묘)


그림 6. 지역별 월별 재배적기

  (2) 재배유의사항
  파종적기를 지켜 재배하며 재식거리 12×12㎝를 지켜 파종하시고 저습지, 척박지, 건조한 토양은 재배를 피하도록 한다.

    라. 신춘알타리무
  (1) 특성
  저온 비대력이 좋고 추대가 안정되어 있어 재배 폭이 넓다. 근미맺힘이 우수하고 맛과 육질이 좋아 상품성이 있다. 잎은 추위에도 비교적 강하고 잎의 길이가 알맞다.


그림 7. 신춘알타리무(사카타코리아)


그림 8. 지역별 월별 재배적기

  (2) 재배유의사항
  저온기 재배시 파종 후 1개월 내에는 보온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질소질 비료를 과용하면 잎이 무성하고 뿌리의 비대가 늦으며 상품성이 저하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수확기를 지나치게 늦추면 뿌리모양이 나쁘며 추대할 수 있으므로 적기에 수확해야 한다.

    마. 도령알타리무
  (1) 특성
  균일도가 양호한 조생종 품종으로 추석 출하재배에 알맞은 품종이다. 균일도가 양호한 조생종 품종으로 영리재배에 좋다.


그림 9. 도령알타리무(사카타코리아)


그림 10. 지역별 월별 재배적기

  (2) 재배유의사항
  파종적기를 지켜 재배하며 재식거리 12×12㎝를 지켜 파종하시고 저습지, 척박지, 건조한 토양은 재배를 피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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