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기타 작물

채소류에 발생하는 진딧물의 종류 및 방제법

승명 2016. 5. 18. 11:00

 

1) 종류
채소류에서 발생하는 진딧물류에는 복숭아혹진딧물, 목화진딧물, 무테두리진딧물, 양배추가루진딧물, 감자수염진딧물, 조팝나무진딧물, 싸리수염진딧물, 딸기뿌리진딧물 등이 있다.

2) 피해
복숭아혹진딧물 등은 주로 신초나 새로 나온 잎을 흡즙하여 잎이 세로로 말리고 위축되며 신초의 신장을 억제한다. 5월 중순 이후는 여름기주인 딸기, 담배, 감자, 오이, 고추 등을 가해하여 각종 바이러스병을 매개하므로 더욱 문제해충이 되고 있다.
성충, 약충이 모두 기주식물의 잎 뒷면, 순 등에서 집단으로 서식하면서 가해를 한다. 진딧물에 의한 작물의 피해는 일차적 흡즙에 의해 작물의 탈색, 왜소 뿐만 아니라 각종 식물바이러스를 전염시키므로 그 피해는 더 크다. 또한 이들이 배설한 감로는 식물체의 잎을 오염시키고 그을음병을 유발시켜 동화작용을 억제시키거나 배설물에 의한 오염으로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3) 생태
복숭아혹진딧물 : 1년에 빠른 것은 23세대, 늦은 것은 9세대를 경과하며 복숭아나무 겨울눈 기부에서 알로 월동한다. 3월 하순-4월 상순에 부화한 간모는 단위생식으로 증식하고 5월 상중순에 유시충이 생겨 6-18세대를 경과하고 10월중하순이 되면 다시 겨울기주인 복숭아나무로 이동하여 산란성 암컷이 되어 교미 후 11월에 월동난을 낳는다. 약충에는 녹색계통과 적색계통이 있는데, 복숭아나무에는 녹색계통이 대부분이나 여름기주에는 적색계통이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목화진딧물 : 무궁화, 석류, 부용나무 등의 겨울눈이나 겉껍질에서 알로 겨울을 지낸다. 4월중하순에 부화하여 간모가 되면 단위생식을 하면서 1-2세대를 지낸다. 5월 하순-6월 상순에 유시충이 출현하여 여름기주로 이동한다. 작물에서 10여 세대를 단위생식으로 번식하는데 , 7-8월부터 더운 때는 밀도가 줄지만 9월부터 번식이 왕성해진다. 10월 상중순에 겨울숙주로 이동하며 이어서 산란성 암컷과 수컷이 나타나 교미, 산란한다. 년 6-22세대 발생하며 한 세대 발육기간은 약 8일, 생식기간은 19일, 수명은 약 29일 정도이다. 암컷은 7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

4) 방제법
월동난 밀도가 높을 때는 겨울에 기계유유제를 살포하거나, 발생초기에 진딧물 전용약제를 1회 살포한다. 6월 이후는 여름기주로 이동하여 피해가 없으며 각종 천적이 발생하므로 약제를 살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노지재배의 경우 유시충이 여름기주로 날아와 단위생식을 시작할 때 약제를 살포하여 방제한다. 시설내의 경우는 됫박벌레류, 꽃등애, 진디벌 등의 천적류를 방사하기도 하지만 우리 나라의 경우 시험단계에 있다.
진딧물 방제법도 다른 해충의 방제법과 마찬가지로 ① 약제를 이용한 화학적 방제법을 비롯해 무, 배추가 싹트는 시기에 망사나 비닐 등을 이용하여 진딧물의 기생을 차단하는 방법, ② 채소밭 주위에 키가 큰 작물을 심어 진딧물이 채소밭으로 날아드는 것을 줄이는 방법, ③ 진딧물이 싫어하는 색깔인 백색이나 청색테이프를 밭 주위에 쳐놓고 진딧물의 비래량을 줄이는 방법, ④ 진딧물의 기주식물이나 전염원이 되는 작물을 미리 제거해 진딧물 발생을 줄이는 방법 등 다양한 방제법이 시도되고 있다.
진딧물은 번식력이 매우 왕성하고 채소류에 큰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발생초기에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엄청난 피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근래에 진딧물 약제의 약효에 대한 논란이 가끔 대두되고 있다. 특히, 봄철에 비가 적고 가물며 온도가 높은 해에는 더욱 자주 약효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진딧물의 증식조건이 좋은 경우로서 진딧물이 제대로 방제되지 못하였을 경우 살아남은 진딧물에 의해 급격한 밀도 회복으로 진딧물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되었기 때문이다.
진딧물은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종류에 따라 약제에 대한 감수성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약제의 특성에 따라 살충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고추, 오이, 수박 등에 많이 발생되는 목화진딧물은 약제에 따라 살충반응 차이가 아주 심하다. 그러므로 진딧물을 효율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시기별로 작물에 따라 발생되는 진딧물 종류를 알고 적합한 적용약제를 선택하도록 해야한다. 효과적인 약제라 하더라도 한 약제만을 계속 사용할 경우 진딧물과 같이 연간 발생 세대수가 많고 밀도증식이 빠른 해충에는 급속한 약제 저항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동일계통의 약제를 년 2∼3회 이상 쓰지 말아야 하며 반드시 동일계통이 아닌 약제를 교호살포하는 것이 좋다. 각 지역별로 주로 사용하는 농약의 종류가 다르므로 농약의 종류에 따른 약제의 저항성의 정도도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각 지역별 약제에 대한 저항성의 정도에 따라 저항성이 낮은 약제를 사용함으로서 진딧물의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약제별로는 유기인계 아시트수화제에 대하여 각 지역별 저항성 정도를 조사한 결과 수원과 용인 지방의 저항성비가 각각 3.7, 1.5배로 낮은 저항성을 보였으며, 카바메이트계인 피리모수화제에 대하여 홍천, 용인, 평창에서 저항성비가 각각 242.5, 216.6, 141.3으로 높았으며, 피레스로이드계 농약인 데시스유제는 용인, 평창, 용평, 홍천 등 일부지역에서 높은 저항성을 보였다. 또한 피리모수화제에 저항성인 계통은 유기인계(메타유제, 프로펜유제 등) 및 합성피레스로이드계(에스펜발러레이트유제)에 대해서 교차저항성을 보이므로 사용을 삼가고, 교차저항성 정도가 낮은 이미다졸린계(이미다클로프리드수화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진딧물은 생태적 특성상 대체적으로 가해 작물의 잎 뒷면에 서식하므로 잎 앞면에만 약제를 살포할 경우 소기의 방제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특히, 살포작업을 간단히 하거나 시간과 노력을 줄이기 위하여 약제를 진하게 타서 소량으로 살포하는 것은 약제가 농작물 전체에 골고루 뿌려지지 않을 뿐더러 약해 발생 위험이라든가 익충에 대한 악영향 등의 문제가 뒤따르게 되어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로 인하여 약제저항성 유발이 촉진될 가능성도 높으므로 적정 희석배수 및 약량을 작물 전체에 고루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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