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 양식/가물치

가물치는요!!|

승명 2016. 5. 18. 19:55

 

가물치의 모습을 보면 마치 갑옷을 입고 전장에 나가는 장수를 연상케한다.

가물치는 농어목 가물치과에 속하는 토종 민물고기이다.

그 모습이 징그럽기 까지한 가물치의 모습을 뜯어보면, 몸은 옆으로 납작하면서 길쭉하나 눈 앞의 주둥이 부분은 위 아래로 납작하게 생겼다.
입은 커서 입구석이 눈보다 훨씬 뒤에 있는데 날카로운 이빨이 안쪽으로 치우쳐 나있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길고 눈은 작고 위턱의 중앙부에서 등쪽에 붙는다.
옆줄은 완전하고 처음에는 아감덮개 뒤에서 시작해서 등쪽으로 길게 달리지만 뒤쪽으로 가면서 몸의 양쪽 중앙부를 곧게 지나 꼬리지느러미의 기부까지 이어져 있다.

배지느러미는 유별나게 작고 가슴지느러미는 아감덮개의 바로 뒤에 붙어 있으며 넓고 끝이 둥글다. 등지느러미는 몸 길이의 반보다 길고 살은 45∼53개이다.
뒷지느러미도 길지만 등지느러미보다는 짧고 살이 31∼35개이다. 꼬리지느러미는 갈라지지 않고 끝이 가장자리가 둥근 부채모양이다.

몸의 바탕색은 노란 갈색인데 흙갈색의 무늬가 모자이크 마냥 분포하고 있다. 머리의 양쪽에는 두 줄씩의 짙은 세로띠가 눈에서 아감덮개까지 뻗어 있다.
그 두줄의 세로띠는 몸통의 양쪽 옆면을 지나 꼬리지느러미의 기부에까지 이어지고 후반부의 일부는 반점열로 바뀐다.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는 노란 갈색이고 다른 지느러미들은 짙은 갈색이다.

가물치의 모양을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그 모양이 너무나도 특이하기 때문이다.
옛날 도가(道家)에서는 가물치의 머리에 별 모양의 무늬 일곱 개가 있고 밤에는 북두칠성 쪽으로 머리를 둔다고하여 먹지 않았다고 한다.
가물치는 민물고기 중에서는 흔치 않는 대형종으로 크기가 1미터에 달하는 놈도 있다.

● 생태

대체로 연못이나 늪처럼 흐리고 고여 있는 저수지나 늪 등 주로 탁한 물이 있는 얕은곳을 좋아한다.


깊이가 1미터 안팎이고 물풀이 우거진 곳이면 어디든 사는데, 상세기관이라는 보조호흡기관이 있어 오염되거나 산소가 부족한 물에서도 잘 적응하고 산다.

외기 온도가 70도인 곳에서 몸에 수분이 마르지 않게 물수건을 두르고 물밖에 내버려두어도 일주일을 공기호흡으로 살 수 있다.
수온 변화에 대하여 견디는 힘이 강해서 0∼30℃의 수온 범위에서는 충분히 견딜 수 있다. 겨울에는 깊은 곳의 진흙이나 해감 속에 묻혀서 지낸다.
비가 올 때는 습지에서 기어 다니기도 한다.

식성은 육식성으로 주로 물고기, 개구리, 수서곤충 등을 잡아먹는데 먹이가 부족하면 동족인 가물치 새끼도 잡아먹는다.

● 번식

알을 낳는 시기는 5∼8월로 20∼30℃의 수온에 알을 낳는다.
물풀이 우거진 연못이나 늪, 수심이 0.2∼3미터 되는 곳에서 암컷과 수컷이 힘을 합쳐서 둥지를 만든다. 이 둥지는 물풀의 줄기나 잎을 수면에 모아서 만든 것으로서 지름이 1미터 안팎이고 원반형이다. 암컷과 수컷은 그 밑에서 수일 동안을 함께 지내면서 중앙부를 청소한다.

맑게 개이고 수면이 조용한 날이면 암컷이 먼저 수면 가까운 곳까지 올라와서 알을 낳고 곧이어 수컷이 방정을 한다.
가물치 부부는 금슬이 좋아 둥지 밑에서 알과 새끼를 함께 지키는데 주위에 위험이 닥친다고 판단되면 둥지를 밀어서 다른곳으로 옮겨 놓기도 한다.

수정된 알은 수온 20℃ 안팎에서 45시간이면 올챙이 모양의 새끼가 부화한다. 이때 새끼의 몸 길이는 3.8∼4.3밀리쯤 되고, 5.5밀리까지 자라면 입이 열린다. 부화한지 37시간이 지나면 6.5밀리가 되고 아가미구멍이 나타난다.
8, 9밀리가 되면 난황을 완전히 흡수하고 꼬리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살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13밀리가 되면 그 밖의 지느러미살들도 나타나기 시작하고, 27밀리미터가 되면 몸의 양쪽 옆면에 무늬가 나타나며 30밀리 안팎까지 자라면 비늘을 모두 갖추게 된다.
40밀리까지 자라기 전에는 표층의 플랑크톤을 먹고 이때 이미 공기 호흡을 할 수 있다. 그 뒤부터는 어린 물고기들을 공격하고 잡아먹기도 한다.

성장속도는 무척 빠른편으로 만 1년이면 25센치, 2년이면 35센치, 3년이면 45센치 까지 자라 양식용으로 인기 있는 편이다.

● 분포

거의 전국적으로 분포할 뿐만 아니라 북한, 중국, 일본에도 분포한다.
식용과 약용으로 귀하게 쓰이는데 일본에서는 어린 것을 관상용으로 기르기도 한다.



일본에는 원래 없던 어종으로 1923년 일본 나라현에 처음 도입된것이 오늘날의 일본 가물치의 시초이다. 이름도 우리말을 그대로 옮긴 기무루치를 표준어로 사용하고 있다.
가물치가 일본 담수계의 물고기를 무차별로 포식하자 고유종 감소를 우려하여 이를 퇴치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실패하여 현재는 일본 전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상태이다.

● 낚시방법

가물치는 강보다 저수지의 수초지대에 더 많으며 새끼 개구리나 더작은 고기 등을 먹고 산다.
낚시는 개구리 새끼나 잔고기, 곤충류 모양을 한 이미테이션 루어에 의한것과 개구리, 미꾸라지, 지렁이 등의 생미끼를 사용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5~7 월 산란기때 얕은 수초지대를 노리면 확률이 높다.

산란기 때는 바다용(경질대) 민낚시대(6.3~7.2m)나 릴대에 5~10호줄을 쓰면된다. 생미끼를 쓸때는 바늘은 농어 16호를 쓴다.
가물치는 일단 물면 강력히 저항 하므로 주위의 수초대에 걸리지 않도록 개끌듯 빨리 끌어내야 한다.

● 약효

가물치의 고기에는 단백질이 약 20%, 지방 1.4%, 기타 칼슘, 인, 철 비타민 B군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성질은 차고 달다.
이름도 가모치(加母致)에서 유래하였다고 할 정도로 특히 임산부에게는 산후 조리용으로 지혈과 조혈 작용에 좋고 발육기의 청소년에게는 보혈, 보신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물치는 한방적으로 기와 혈을 크게 보하고 심기, 심음, 비위를 보하는 작용이 있다. 그래서 산모의 보혈 뿐만 아니라 여성의 혈허증에도 좋다.

그러나 가물치가 모든 산모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몸에 찬바람이 느껴지고 젖이 묽으며 속이 냉한 산모는 냉수를 먹어도 소화가 안되고 설사를 하게 되는데, 여기에 성질이 냉한 가물치를 먹으면 회복이 오히려 더디게 된다.

가물치는 소화기능을 좋게하고 혈액을 늘리며, 위암이나 식도질환 위장질환 등으로 먹은 것을 토해내는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또 가물치는 이뇨작용이 있어서 부종이나 심낭염 등에 사용된다. '본초봉원록'에는 복수가 있을 경우 가물치의 내장을 꺼내고 배에 마늘을 채워 넣은 후 진흙 이긴 것으로 잘 싸서 불에 구워 먹는다 라고 되어있다. 부종이나 만성 신장염에는 가물치에 파를 통째 넣고 국을 끓여 먹는다.

'동의보감'에서도 치질과 급성 인후염에 대한 가물치의 효능이 언급되고 있다.
가물치를 불에 구워 가루를 만들어 먹으면 여성의 "기"와 "혈"을 보충한다고 했으며 배에 물이 차는 복수 증상에는 가물치의 내장을 빼고 마늘을 채운 다음 진흙으로 감싸서 구워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소개 돼 있다. 또 치질에 가물치의 회를 먹거나 국을 끓여서 자주 먹도록 권하고 있다.

모든 물고기들의 쓸개는 맛이 쓰지만 오직 가물치의 쓸개는 단맛이다. 쓸개를 음력 섣달에 떼어 그늘에서 말렸다가 급성편도선염이나 후두염 후두결핵 등으로 목이 붓고 막힐 때 목안에 뿌려주면 탁월한 효과가 있다.
어떤 민간요법에서는 가물치의 내장을 구어서 항문에 바르면 치질이 낫는다고 한다.

지금도 시장에서 가물치가 비싼것은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물치를 너무 많이 장기적으로 먹어도 문제가 된다.
몸에 원래 병이 있을 경우 가물치를 계속해서 먹으면 병이 오랫동안 낫지 않고 장기화한다고 한다.

● 요리

가물치는 맛이 달고 성질은 차가워 굽거나 끓여서 먹는다.
살코기는 부드럽고 담백해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생살을 회로 떠서 먹기도 한다.
가물치회는 껍질을 벗긴 후 막걸리에 빨아낸 다음 초고추장과 함께 먹으면 가물치의 비린내를 제거하여 가물치의 별미를 즐길 수 있지만 가물치 근육에는 피낭유충이 있어 날로 먹을 경우 디스토마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가물치 회는 삼가하는것이 좋다.
그외에 가물치 요리로는 즉석으로 소금구이를 하거나 매운탕, 곰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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