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나물/참죽나무

참죽나무 재배와 이용

승명 2016. 5. 20. 20:38

 

참죽나무의 순을 참죽이라 함은 새순을 먹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농촌에서는 주로 가죽나무라고 부르고 있으며 새순을 가죽나물이라 한다.
목재보다는 새순을 이용한 철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무공해 식품으로 수요에 비하여 공급이 부족한 실정에 있고 오랫동안 저장하면서 먹을 수 있는 잇점이 있으므로 이 나무의 재배에 관한 모든 것과 식품으로서의 이용법을 소개코자 한다.


2. 특성
참죽나무는 먹구슬나무과에 속하며 중국에서 고려말엽에 들어온 귀화식물로 중부이남과 해안에 주로 생육하며 수평적으로 서해안의 백령도 및 동해안의 설악산 입구까지도 단목으로 자생하고 있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수고가 20m 대경목으로 자라며 줄기는 곧고 가지는 수가 적으며 짧고 좁은 수관을 만든다. 잎은 어긋나게 붙고 6월에 종모양의 흰꽃이 가지 끝에 피며 암·수 양성으로 향기가 있다. 열매는 9~10월에 다갈색 타원형의 삭과로 익는데 양쪽에 날개가 있는 씨앗은 열매의 터짐과 동시에 날아간다.

3. 재배기술

가. 적 지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에 좋은 생장을 하고 특히 햇빛을 좋아하는 양수로서 추위와 건조에 견디는 힘이 약하여 북쪽이 막힌 양지바른 남향에 위치한 마을 주변이나 전답 근처가 식재 적지이며 수직적으로 해발 600m까지 식재 가능하나 중부 내륙지방은 부적합하며 남부 해안지역에는 재배가 가능하다. 바닷가 및 도시공해에는 강하고 생장이 빠른편이며 수명이 길고 생육지의 토성은 보수력과 통기성이 양호한 사질양토가 이상적이다.

나. 묘목생산
종자와 분주, 분근의 방법으로 묘목을 생산할 수 있으나 실생묘를 생산할 경우는 전년도 9월에 채취한 종자를 음건 저장하
여 파종 1개월 전 젖은 모래에 묻어 발아촉진을 시킨 후 3월 하순~4월 초순에 파종하면 91%의 양호한 발아율을 얻을 수 있으며 연생장량은 묘고 16㎝내외로 생장한다.

참죽나무 양묘

산지에 식재 시는 분근묘 보다는 분주묘가 생장이 양호하고 유리하나 많은 묘목을 생산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종자결실을 할 수 있는 모수의 새순을 계속 채취 이용하므로 발순이 늦어 개화결실이 되지 않아 묘목의 대량생산을 위한 채종포 조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다. 식재 및 관리
참죽나무는 비옥적윤한 곳을 좋아하며 다비성 수종으로 기비 및 추비를 충분하게 시용할 것이며 식재거리는 3m×3m, 4m×4m로 1,100본에서 600본까지 심는 것이 관리에 편리하다.

참죽나무 재배지
새가지 유도

식재후 활착률은 실생묘 80.2%, 분근묘 90.6%, 분주묘 96.9%로 분주묘가 산지 활착율이 높다. 참죽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곧게 자라는 특성이 있으므로 이식후 1m높이에서 새순을 전정하여 곁가지를 많이 나오게 해주어 수확하기 쉽게 수형을 조절하고 수확량도 다량생산 하는 다지유도 발생법을 실시하여야 하며 측지의 직경급이 높을수록 발순량도 증가하였다.

라. 새순의 수확
식재후 5년생부터 새순 수확을 시작하여 본격적인 수확은 10년 이후부터 계속해서 채취할 수 있고 새순의 수확적기는 빨간 새순이 어리고 연할 때로서 즉 새순길이가 15㎝내외인 4월 하순경이며 6월까지 세 번 채취할 수 있으나 어미나무의 생장에 저해가 되고 또한 두벌순이나 세벌순으로 내려갈수록 참죽새순의 특유한 향이 감소되며 새순도 경화하기 때문에 기호식품의 가치가 떨어지므로 연한 초벌순과 두벌순까지 채취가 적당하다.
새순 채취 횟수가 많을 수록 수확량은 감소하였고 일년에 그루당 평균 4kg내외의 새순을 채취할 수 있었다.


4. 이 용

가. 새 순
참죽을 데쳐서 무친 것을 참죽나물이라 하며 일면 연엽채, 춘엽채(椿葉菜)라 하여 봄의 철음식으로 손꼽을 수 있다.
참죽의 연한 새순을 따서 날로 생무침도 하고 참죽전이나 참죽쌈, 참죽자반, 참죽부각을 만들어 먹으며 장아치를 담아 밑반찬으로 먹기도 하고 건채를 만들어 먹기도 하였는데 특히 절에서 스님들이 즐겨 먹는 고급식품이다.

참죽나무 새순
새 순

o 자반
자반의 재료는 참죽 새순 50%, 찹쌀가루 48%, 고추장 2%에 소금을 약간 넣어 간을 맞추어 만든다. 참죽을 살짝 데쳐서 물기를 빼고 비닐로 포장하여 1~2℃가 유지되는 항온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연중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제조 방법은 찹쌀을 곱게 빻은 가루로 풀을 되게 쑨후 뜨거울 때 고추장과 소금을 약간 넣어 고루 섞은 다음 찹쌀풀을 그릇에 담아 식힌다. 참죽새순을 가느다란 철사로 몇 개씩을 끼워서 찹쌀풀을 솔로 고루 앞뒤로 발라서 비닐터널내 대나무 막대기에 매어 달아 햇볕에 바싹 말린 다음 70℃항온건조실에 넣어 12시간 건조시킨 후 꺼내어(400g 단위로 포장하여 시중에 시판, 경남 하동 TEL 055-883-9323)만든 제품을 대바구니에 넣어 장기 저장하면 참죽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참죽부각이 된다. 특히 찹살풀을 바를 때는 공중습도가 높은 비오는 날이나 구름낀 날, 오후 3시 이후의 시간은 제조를 삼가하여야 한다.

참죽새순 자반가공

o 참죽나물의 성분
참죽나물에는 무기질, 탄수화물, 비타민 등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식품으로 농촌진흥청 영양개선연구원에서 제공한 100g당 영양치는 아래와 같다.

에너지
수분
단백질
탄 수 화 물
무 기 질
비 타 민
당질
섬유소
칼슘
A
니아신
C
kcal
59
%
80.6
g
0.1
g
6.2
g
4.0
mg
946
mg
485
mg
21
IU
61.3
mg
1.5
mg
38.9

나. 목재 등
목재는 재질이 굳고 광택이 좋으며 보존성이 높기 때문에 고급가구재, 악기재료로
선호도가 높으며 특히 인장력이 강하여 가마채, 돛대, 배의 노에 쓰이며 뿌리는 염료로 껍질은 다려서 부인의 산후 지혈제로 어린아이의 감질, 수렴제로서 지사제, 종기의 피막을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는 민간 약재로도 귀중하게 쓰이기 때문에 유망한 특용수이다.


5. 보급 및 전망
정부에서 산림묘목으로 지정 단기 임산 소득수종으로 개발을 추진하여 지역별로 주산단지를 조성하여 지역특화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새순을 이용하여 개발한 부각, 장아찌 등은 옛부터 전해오는 전통음식으로 무공해 식품이며 소비자의 인기가 높으므로 가공하여 연중 이용할 수 있고 용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소득수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목재는 공예 전문상에서는 귀중한 목공예 재료로 고가에 매입하는 점으로 보아 목재도 소득품목으로 각광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새순 수확을 목적으로 재배할 경우 순수익률 32.5%로 부가가치가 높은 유망 수종이다.

'나무 나물 > 참죽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죽(가중)나무 재배법  (0) 2016.05.20
참죽나무 재배  (0) 2016.05.20
참죽나무 재배방법  (0) 201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