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 음지/참취(약그늘)

취나물 재배

승명 2016. 11. 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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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나물

재배시기

밭 준비

봄에는 햇빛이 잘 들고 여름에는 그늘이 지는 활엽수(감나무, 밤나무 등)아래, 약간 습기가 있는 장소를 선택한다. 비옥한 곳에서 자란 나물이 잎도 크고 보드랍다.

뿌리 심기

취나물 뿌리는 이식성이 좋아 아무렇게나 심어도 잘 자란다. 심을 때는 20㎝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고, 심는 깊이는 돋아난 싹 또는 잎이 노출되는 정도로 심으면 된다. 너무 깊게 심지 않도록 한다.

씨앗 심기

씨앗은 가을에 뿌려도 되지만 이듬해 봄에 돋아나는 풀을 관리하기 어려워 되도록이면 봄에 씨앗을 뿌려 가꾸는 편이 유리하다. 모종 밭을 만들고 20㎝ 줄 간격으로 1㎝마다 하나의 씨앗이 놓이게 파종한다. 씨앗이 작아 골고루 파종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흩어 뿌려도 되지만 나중에 관리할 것을 생각해서 줄뿌림하는 것이 좋다. 파종은 3월 말이나 4월 초에 한다.

취나물 씨앗은 휴면기가 있으므로 파종 전에 물에 적셔 2℃ 정도의 냉장고에 15일 정도 지난 후 파종해야 한다. 그래야 휴면을 깨고 싹을 틔울 수 있다.

자라는 모습

취나물은 한겨울이 되면 휴면상태로 접어든다. 즉, 추워지면 동면상태에 접어들었다 날씨가 풀리면 잠을 깨어 새싹을 키우는 종류의 나물이다. 일찍 키울 욕심으로 온도를 높여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새싹이 돋아나는 특징이 있다.

취나물은 6월이 되면 꽃대를 조금씩 성장시키다 7월에는 1m 정도까지 키가 자란다. 8월 말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9월이면 흰 꽃이 절정에 이른다. 그러다 10월이 되면 씨앗이 영글고 날개를 단 씨앗이 하나씩 바람에 날려 멀리까지 이동한다. 씨앗이 날리기 전에 모아두었다 뿌리면 새로운 취나물을 얻을 수 있다.

 

취나물 새싹, 4월 초 

취나물꽃, 9월 초

 

 

취나물 씨앗, 11월 초

수확

취나물이 자라나면 칼이나 낫 등으로 밑동을 베어 수확한다. 수확시기는 지역과 기온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나는 4월 말과 5월 중순에 각각 수확한다. 그때 외에는 보드라운 잎을 수시로 뜯어 쌈으로 이용하고 있다. 봄상추가 돋아나기 전에 취나물 잎을 뜯어 쌈으로 이용하면 별미를 느낄 수 있어 좋다. 조금 까칠하지만 진한 산나물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취나물은 보통 세번 정도 수확이 가능하다. 그래도 맨 처음 수확할 때가 가장 맛이 좋고 향기도 진하다. 6월이 되면 자라는 잎도 억세지고 향기도 점차 옅어진다.

 

웃거름주기 및 풀 관리

취나물 싹이 돋아나기 전인 3월 말경에 주변에 돋아난 겨울풀을 정리하고 퇴비와 깻묵을 한주먹씩 준다. 주는 요령은 밭이 큰 경우는 전체에 흩뿌려주고 몇 포기를 기르는 경우는 호미로 취나물 포기의 주변을 조금 긁어내고 퇴비와 깻묵을 넣고 흙을 덮어둔다. 퇴비를 조금 주면 이후에 돋아나는 나물의 잎이 두텁고 부드러워진다.

한곳에 오랜 기간을 머무는 나물의 특성상 관리의 핵심은 주변에 돋아나는 풀을 얼마나 잘 정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취나물은 어릴 때 수확을 해야 하므로 풀과의 경쟁에서 아주 불리하다. 이 불리함을 노력으로 보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취나물을 수확하는 시기가 풀의 성장기이므로 취나물을 두 번 정도 수확하고 나면 나물밭이 거의 풀밭이 돼버린다. 풀이 덜 나는 시기에 자주 관리를 해서 취나물이 풀에 완전히 싸여버리지 않게 해야 한다.

재배 주의사항

취나물은 특별하게 주의할 사항이 없다. 병이나, 벌레 등에 아주 강하다. 다만 밭에서 기를 때는 주위에 돋아나는 풀을 어떻게 관리하는가가 성공을 좌우한다. 풀이 어릴 때는 자주 매주어 덜 나게 하고, 풀이 자랐을 때는 자주 풀을 뽑아주어 씨앗이 떨어지지 않게 해준다.

취나물의 뿌리가 튼튼하게 자라게 하려면 5월 말 이후에 돋아나는 줄기를 잘라주면 좋다. 그러면 꽃을 볼 수 없고, 씨앗을 받을 수 없어도 뿌리는 튼튼하게 자라 이듬해 돋아나는 튼실한 잎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