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정보/가구·전기기구 관련 정보

유리창 구멍 뚫기 - 에어컨 설치하기 DIY part 1

승명 2018. 7. 21. 19:42

새로 이사온 집이 벽돌로 외장을 마감한 전형적인 붉은 벽돌집이다.  


벽 두께도 만만치 않고 적당한 천공 포인트를 찾지 못해 벽뚫기를 포기하고 최단거리로 유리창을 통과해 설치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유리창을 뚫을 수 있는 홀쏘가 있다는 사실을 구글링을 통해 알게 되었다. 


 


유리 타일용 홀쏘를 G마켓 검색해서 택포가 1만5천원을 주고 구매했다. 


 



낱개 가격보다 세트가격이 착하다. 최대 45mm 면 충분하기에 몇천원 더 보태 5종세트를 구매했다. 


 



 홀소 주변에 다이아몬드 가루(??)가 묻혀있다고 한다. 이 거친 질감이 유리를 뚫게 하는 힘이다. 


 


 


유리 뚫기는 처음이라 구글링해 찾은 블로그에서 사용법을 숙지하고 유리 뚫기에 도전을 했다. 


 


모든 리폼의 시작은 청소다. 세월의 무게를 묵묵히 먼지로 쌓아온  방충망과 외부 샷시창문. 우선 방충망을 떼어내 털고 창문과 창턱을 깨끗이 걸래질 했다. 


 


분리해낸 유리창을 바닥에 눕혀놓고 그 아래 충격을 흡수하도록 나무판을 깔았다. 


뚫을 위치를 수성팬으로 우선 마킹을 하고 유리가 갈라지는 비상상황을 대비해 유리 양면에 테이핑을 했다. 


홀소는 38mm 동관용, 25mm 배수파이프용 이렇게 두개를 사용하여 구멍을 내기로 했다. 


 



바닥에 대어놓은 나무판위에 천또는 종이박스등을 깔았더라면 충격이 더 잘 흡수되었을 것이다.


 


이 유리용 홀소를 사용해 천공을 하려면 홀소 주위에 물을 계속 공급해줘야 한다. 물이 마찰열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다 사용한 테이프 곽을 이용 물탱크를 만들었다. 우선 테이프곽안에 테이프로 방수를 하고 바닥원을 따라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유리에 부착, 외곽은 잘 늘어나는 전기테이프로 눌러 감아 물이 새는 것을 막아줬다. 


물은 2/3 이하로 넣는다. 작업시 물이 회전되며 거품처럼 일어난다. 


 


이제 홀소를 전기드릴(드라이버용 전동드릴로 가능할지도?)에 고정시키고 힘을 가하지 않는 상태로 약간 비틀어서 뚫을 원의  한쪽 부위를 우선 스크래치낸다. 


처음부터 유리면에 홀소를 직각으로해서 마찰을 주게되면 홀소가 사방으로 흔들려 작업이 불가능하다. 한쪽 부분에 가이드 흠을 만들고 그것을 기준으로 점차 홀소가 유리면과 직각이되도록 기울여주면 쉽게 가이드홈을 만들수 있다. 


가이드홈이 만들어지면 유리에 압박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홀소의 회전력으로만 유리를 뚫을 수 있도록 홀소가 가이드라인에 고정되도록만 잡아준다. 


이때 조금이라도 무리하게 유리면에 압박을 가하게되면 유리가 금이 갈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하자. 


 


 





 


마지막 순간에 힘을 줘 유리가 금이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번째 작은 홀 뚫을 때는 마지막까지 압박하지않고 회전력으로만 뚫리도록 했다. 가이드라인만 만들어지면 유리는 너무도 쉽게 뚫어진다. 


유리가 천공된 후 주위를 깨끗이 청소하도록 한다. 유리가루와 파편이 생각보다 많이 발생한다. 


미리 파편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방안(유리창과 나무판사이에 신문지라도 깔았더라면)을 마련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급습했다. 유리파편이 물과 함께 방안에 쏟아져 치울때 신경이 절로 날카로와진다.  


 


유리창을 다시 달아놓고 이사할 때 떼어온 에어컨 본체에 붙어있는 동관을 우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