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불교

42장경 31장~42장

승명 2018. 8. 15. 16:19

31장 끊임없는 정욕으로 괴로워하던 어떤 사람이 자신을 거세하기를 원했다. 부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자신을 거세하는 것보다, 네 마음을 억제하여야 한다. 마음은 지휘관과 같다. 지휘관이 중단시키면, 그의 부하들은 그렇게 할 것이다. 만일 네가 음탕한 생각을 잘라버리지 못하면, 네 자신을 거세시킨 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은 게송(偈頌)을 읊으셨다. '욕망은 생각으로부터 일어나고, 생각은 신념과 안목으로부터 일어난다. 마음의 두 가지가 고요해지면, 형체도 행위도 없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게송(偈頌)은 가섭불(迦葉佛)의 말씀이다.

32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두려움은 근심걱정으로부터 생기고, 근심걱정은 갈망과 욕망으로부터 생긴다. 만일 네가 갈망과 욕망을 버린다면, 네가 무슨 두려움이나 근심걱정을 가질 수 있겠느냐?"

33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를 닦는 사람은 만 명과 싸우는 한 사람과 같다. 갑옷을 입고 집을 나서서, 그의 의지가 약해질 수도 있고, 그가 중도에서 퇴각할 수도 있으며, 그가 전투에서 죽을 수도 있고, 또는 그가 승리를 거두고 돌아올 수도 있다. 사문들이 도()를 닦을 때, 그들은 단호하고, 근면하며, 용맹하여야 한다. 도전들이 앞에 놓여 있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그들은 모든 악마들을 쳐부수고, ()를 얻는다."

34장 어느 날 밤 한 사문이 가섭불(迦葉佛)<유교경(遺敎經)>을 독송하고 있었다. 그의 음조가 비통하고 절박하였다. 의심으로 괴로워한 그는 수도생활을 포기하려고 생각했다. 부처님께서 그에게 물었다. “너는 재가자(在家者)이었을 때, 무엇을 하였느냐?” 그가 대답했다. “거문고 타기를 좋아했습니다.” 부처님께서 물었다. “현들이 너무 느슨하면 어떻던가?” 그가 대답했다.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현들이 너무 팽팽하면 어떻던가?” 그가 대답했다. “소리가 조화를 이루지 못합니다.” “현들이 너무 느슨하지도, 너무 팽팽하지도 않으면 어떻던가?” 그가 대답했다. “모든 소리들이 조화를 이룹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문이 도()를 닦을 때도 마찬가지다. 만일 그의 마음이 알맞게 조율되면, 그는 도를 얻을 것이다. 만일 그가 너무 성급하게 도를 추구하면, 그의 몸은 지칠 것이다. 만일 그의 몸이 피곤하면, 그의 마음은 짜증나게 될 것이다. 만일 짜증이 일어나면, 그의 수행은 퇴보할 것이다. 만일 그의 수행이 퇴보하면, 그의 과오(過誤)는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가 순수하고, 평정(平靜)하며, 마음이 즐겁다면, 그는 도()를 잃지 않을 것이다."

35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쇠를 벼릴 때, 그가 가장 질 좋은 도구들을 만들기 위하여 불순물들을 제거한다. 도를 닦는 사람들이 그들의 마음에서 더러움을 쫓아내면, 그들의 행실은 청정해 질 것이다."

36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3악도(惡道)를 벗어나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다. 사람이라 할지라도, 여자가 아닌 남자로 태어나기 어렵다. 남자라 할지라도, 육근(六根: 眼耳鼻舌身意)을 완전히 갖추기가 어렵다.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없더라도, 가운데 나라에서 태어나기가 어렵다. 가운데 나라에 있어도, 부처님의 시대에 태어나기 어렵다. 부처님의 시대에 있어도, ()를 만나기 어렵다. ()를 만났어도, 충분한 믿음을 일으키기 어렵다. 믿음이 있어도, 보리심(菩提心)을 내기 어렵다. 보리심을 갖추었어도, 닦을 것도, 얻을 것도 없음을 깨닫기 어렵다."

37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나로부터 수 천리 떨어져 있는 제자(佛弟子)들이, 나의 계율(戒律)들을 명심하면, 그들은 반드시 도()의 과()를 얻을 것이다. 만일 나의 곁에 있으면서 나를 항상 보는 사람들이라도, 나의 계율(戒律)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들은 결코 도()를 얻지 못할 것이다."

38장 부처님께서 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은 얼마 동안 생존하겠느냐?" “며칠 동안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삶에 대하여 모른다.” 다른 한 사문에게 물었다. “사람은 얼마 동안 생존하겠느냐?” “밥 먹는 동안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삶에 대하여 모른다.” 다시 다른 한 사문에게 물었다. “사람은 얼마 동안 생존하겠느냐?” “한번 숨쉴 동안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잘 말하였다. 그대는 삶에 대하여 안다.

39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도를 배우는 사람들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를 모두 믿고 따라야 한다. 그것은 겉에서 속까지 단 꿀과 같다. 내가 설한 경전들도 그러하다.

40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도를 닦는 사문(沙門)들은 방앗돌을 돌리는 황소들과 같아서는 아니 된다. 비록 그들의 몸은 길을 따르지만, 그들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만일 마음이 도()를 따른다면, 길에서 노고(勞苦)할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

41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를 닦는 사람은 짐을 지고 진창을 건너는 황소와 같다. 비록 매우 피곤할지라도, 그 황소는 오른쪽 또는 왼쪽을 감히 보질 못한다. 그는 진창을 벗어날 때까지 쉴 수가 없다. 너희 비구들은 감각적 욕망들을 더러운 진창보다 더 나쁘다고 보아야 한다. ()를 변함없이 명심하면 고()을 피할 수 있다."

42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왕후의 지위를 담장 틈으로 날라가는 티끌 같다고 본다. 나는 금과 옥의 보배들을 건물의 잔해 같다고 본다. 나는 좋은 비단 옷을 낡은 누더기 같다고 본다. 나는 우주를 하나의 작은 겨자씨 같다고 본다. 나는 아뇩지의 물을 발에 바른 기름 같다고 본다. 나는 방편들을 한 무더기 가상의 보석들 같다고 본다. 나는 최상의 마차를 꿈 속의 금과 비단 같다고 본다. 나는 불도(佛道)를 허공의 꽃 같다고 본다. 나는 선정(禪定)을 수미산(須彌山) 큰 기둥 같다고 본다. 나는 열반을 밤 낮으로 깨어 있는 것 같다고 본다. 나는 이설(異說)과 정설(定說)을 춤추는 여섯 용 같다고 본다. 나는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원칙을 현실의 절대적인 근거 같다고 본다. 나는 가르침의 융성(隆盛)을 사시사철 있는 하나의 나무 같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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