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불교

42장경 1장~10장

승명 2018. 8. 9. 23:20

세존께서 도()를 얻으신 후, 이렇게 사유(思惟)하시었다. “탐애(貪愛)를 떠나 적정(寂靜)에 드는 것이 최상이다.” 또한 깊은 선정(禪定)에 머물러 모든 마군(魔軍)의 항복 받으셨다. 세존께서는 녹야원(鹿野苑)에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의 바퀴[四諦法輪]를 굴려, 교진여(憍陳如) 등 다섯 수행자에게 도()의 과()를 얻게 하셨다. 여러 가지 의문을 가지고 있는 비구들이 세존께 지도해 주실 것을 간청하므로, 각자 가르치고 지도하여 깨닫게 하셨다. 그들은 합장 공경하며 (계율을 지킬 것을) 서약하고, 부처님의 고귀한 가르침을 따랐다.

1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가족을 떠나 세속적인 삶을 버린 사람은 무위법(無爲法)을 깨달아야 사문(沙門)이라고 할 수 있다항상 이백오십계(二百五十戒)를 지키며, 흠 없고 깨끗한 행위를 하고, 네 가지 진리의 길을 수행(修行)하면 아라한(阿羅漢)을 이룰 수 있다."  

2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문이 되기 위하여 세속적인 삶을 버린 사람은 탐욕과 정욕을 뿌리 뽑고, 자기 마음의 근원을 알며, 부처님의 심오한 가르침에 통달하고, 무위법(無爲法)을 깨닫는다. 안으로 얻고자 하는 바도 없고, 밖으로 구하고자 하는 바도 없으며, 그들의 마음은 도()에 집착하지 않고, ()도 짓지 않는다. 생각함도 없고, 행함도 없으며, 함양할 것도 없고, 달성할 것도 없는 그들은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 가장 높은 경지에 이르니, 이것을 도()라고 한다."

3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문이 되어 도()를 닦으려고 수염과 머리를 깎은 사람은 세속의 온갖 재물을 포기하고, 남에게 빌어 얻는 것으로써 만족하며, 단지 필요한 것 만 취하여야 한다. [초 고령(高齡)일 때는] 오전에 하루 한 끼 만 먹고, 나무 밑에서 하루 밤을 지내되, 더 머물기를 삼가하여야 한다. 사람을 어리석게 하고 착각하게 하는 것은 탐욕과 정욕이기 때문이다."

4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각(知覺)이 있는 존재들은 열 가지 행위로 선()하게 되고, 열 가지 행위로 악()하게 된다. 무엇이 열 가지 행위인가?  몸에 세 가지, 입에 네 가지, 마음에 세 가지가 있다. 몸에는 살생(殺生)과 절도(竊盜)와 간통이 있고말에는 악의적인 말과 욕설과 거짓말과 경솔한 말이 있으며마음에는 부러워함과 성냄과 무지가 있다. 열 가지 악()으로 알려진, 이와 같은 열 가지 행위는 현인(賢人)의 도()에 맞지 않는다. 열 가지 악()한 행위를 그치는 것은 열 가지 선()을 행하는 것이다."

5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많은 허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뉘우치지 않고, 해로움을 야기하는 마음을 즉시 그치지 아니하면, 그의 죄가 그를 몰락(沒落)시킬 것이다. 마치 냇물이 바다로 돌아와 더욱 깊고 넓게 되는 것과 같이. 그러나 만일 사람이 허물이 있어도 그의 잘못을 알고서, 그의 행위를 고치고, ()을 행하면, 그의 죄가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마치 땀을 내는 것이 병자를 점차 회복되게 하는 것과 같이."

6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악한 사람이 너의 선행을 듣고, 일부러 찾아와서 귀찮게 굴더라도, 너는 스스로 참아, 성내거나 그를 질책하지 말아야 한다. 사악한 행위는 그것을 행한 사악한 자에게로 되돌아 갈 것이다."

7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내가 도()를 지키고 큰 자비를 행한다는 소문을 듣고, 나를 모욕하고자 찾아왔다. 그러나 나는 잠자코 대꾸하지 않았다. 그가 모욕하기를 그친 후에내가 그에게 물었다. “당신이 어떤 사람에게 선물을 주었는데, 그가 받아들이기를 거절한다면, 그 선물은 당신에게 머물게 되겠지요?” 그가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지금 당신이 나를 모욕하였으나, 나는 그것을 받지 않았으니, 이 모욕은 단지 당신 자신을 해롭게 할 것이요. 마치 메아리가 소리를 따르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아서 결코 피할 길이 없소. ()을 행하지 않도록 삼가하여야 하오.”라고 나는 말했다.”

8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을 해치는 사악한 사람은, 하늘을 향해 침을 뱉는 사람과 같다. 침은 하늘에 이르지 않고, 도리어 그 자신에게 떨어진다. 바람을 거슬러 티끌을 날리면, 그 티끌은 남에게 가지 않고, 도리어 그 자신에게 돌아올 뿐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해칠 수 없고, 사악한 행위는 필연적으로 그것을 행한 사람을 파멸시킬 것이다.”

9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은, ()에 매료되어, ()를 얻기 어렵다. ()를 따르기로 확고한 결심을 한 사람의 도()가 정말로 큰 것이다."

10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른 사람들이 보시(布施)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그들을 도와주면, 큰 복()을 얻을 것이다." 어떤 사문(沙門)이 물었다. “그러한 복()은 소진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마치 하나의 횃불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요리하거나 어둠을 밝히기 위하여, 그들의 횃불에 불을 붙이지만, 원래의 불꽃은 줄어들지 않는 것과 같다. 그 복()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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