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수타니파타

수타니파타 Ⅳ. 8송경품(八頌經品) 3. 사악(邪惡) 8송경(八頌經)

승명 2018. 11. 29. 09:01

 

3. 사악(邪惡) 8송경(八頌經)

786

마음이 사악한 사람도 논쟁을 하고, 마음이 순진한 사람도 논쟁을 하지만, 성인은 발생한 논쟁에 참여하지 않네. 그러므로 성인은 어떠한 지방에서도, 방해를 받지 않네.

787

욕망의 지배를 받아, 자기 견해를 고집하고,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만 하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의 견해를 버릴 수가 있을까? 그가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말하던, 자기 일을 완성하게 그냥 두시오.

788

아직 묻지도 않았는데, 곧 바로 다른 사람을 향하여, 자기의 덕행(德行)·계행(戒行)을 찬양하는 사람, 지혜로운 사람은, 이런 종류의 자기를 추켜세우는 사람을 고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네.

789

평정(平靜) 침착하고, 자기 품행이 어떠하고 어떠하다고 자랑하지 않으며, 이 세상의 어떠한 지방에 있더라도, 항상 오만하지 않는 비구, 지혜로운 사람은 이러한 비구를 고상하다고 생각하네.

790

그의 관점은 인위적이고, 억측에 의한 것이고, 편파적이고, 더러운 것이어서, 물론 그가 어떻게 스스로 옳다고 여기든, 그의 토대는 의지할 수가 없는 것이네.

791

모종(某種)의 관점을 신봉(信奉)한 후에, 그것에서 곧 바로 벗어나기는 어렵네. 사람들은 각종 관점을 고찰하고, 취사(取捨)를 결정하네. 그러므로 사람들은 여러 가지 신봉(信奉) 중에서, 모종(某種)의 관점을 포기하기도 하고, 혹은 접수하기도 하네.

792

청정(淸淨)한 사람은 이 세상에 있는 각종 존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을 받아들이지 않네. 그는 허위(虛僞)와 오만함을 버리고, 집착하는 바가 없는 데, 또 다시 어떠한 관점에 의지하겠는가?

793

여러 가지 관점에 집착하면, 곧 바로 논쟁을 하게 되지만, 집착하는 바가 없는 자와는 무엇에 의지해서 논쟁을 할 수 있을까? 그는 곧 접수하지도 않고, 또 거절 하지도 않으며,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관점을 씻어 없애 버리기 때문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