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수타니파타

수타니파타 Ⅳ. 8송경품(八頌經品) 5. 지고(至高) 8송경(八頌經)

승명 2018. 12. 5. 08:46

 

5. 지고(至高) 8송경(八頌經)

802

이 세상에서 하나의 관점에 집착하는 사람은, 자기의 관점이 더할 수 없이 높다.’라고 줄 곧 말하고, 다른 사람의 관점은 저열하다.’고 말하고 있네. 그러므로 그는 논쟁에서 벗어날 수가 없네. * ‘더할 수 없이 높다.’ = ‘지고(至高)하다.’

803

(철학적으로) 본 바, 들은 바, 덕행(德行)·계행(戒行), 또 생각한 바 중에서, 자기에게 어떠한 좋은 결과를 보고, 그래서 그가 그것에 집착하고, 그 밖의 모든 것은 저열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네.

804

지혜로운 사람은 말하네. ‘이것은 일종의 속박이고, 이런 종류의 속박으로 말미암아, 기타 모든 것을 저열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는 (철학적으로) 본 바, 들은 바, 생각한 바, 덕행(德行)·계행(戒行)에 집착하지 말아야 하네.

805

이 세상에 있는 지식 혹은 덕행(德行)·계행(戒行)으로 관점을 만들지 말아야 하고, 자기와 다른 사람이 동등하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고, 또 자기가 다른 사람 보다 낮다거나, 혹은 다른 사람 보다 높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네.

806

취득한 바를 버리고, 집착하는 바가 없게 하고, 심지어 지식에 의지하지도 말며, 종파나 단체에 따르지 말고, 심지어 어떠한 관점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하네.

807

양극단(兩極端)을 모두 갈망하지 말아야 하고, 이 세상의 또는 저 세상의 되풀이 되는 생존을 갈망하지 말아야 하며, 관점들을 고찰한 후에, 어떠한 관점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하네.

808

이 세상에서 (철학적으로) 본 바, 들은 바, 생각한 바에 대하여, 인위적 명상(名想)이 조금도 없고, 어떠한 관점(觀點)도 받아들이지 않는 바라문을, 이 세상에서 그 누가 있어, 그를 바꿀 수가 있을까? *명상(名想): 사물의 명칭에 의한 인식 또는 생각

809

어떠한 관점도 만들지 않고, 어떠한 관점도 추앙하지 않으며, 만사(萬事)·만물(萬物)에 대하여 집착하는 바가 하나도 없고, 덕행·계행에도 의지하지 않는, 이러한 바라문은 피안(彼岸)을 향하여 가며, 다시 돌아오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