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파

파 재배(5) 쪽파 재배 기술

승명 2016. 5. 17. 19:32

 

1. 특징
    쪽파는 많은 형질이 파와 분구형 양파(shallot)와 비슷하고 양쪽의 중간적인 특징을 보여 파의 잡종 내지 변종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농업분야에서는 독립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쪽파의 종자는 불임성이어서 여름에 인경을 형성해(구비대) 휴면하여 영양번식을 한다. 쪽파의 원산지는 아시아로 여겨지지만 아시아내에서도 계통이 다르며 콜롬비아, 이집트, 프랑스에서도 유사한 계통이 발견되고 있고, 파와 분구형 양파와의 교잡이 용이하다는 점등을 들어 여러 지역에서 형태가 다른 파와 분구형 양파와의 교잡에 의해서 성립된 것으로 추측되어진다.
           
  2. 형태적 특징
  쪽파의 지상부의 모양은 잎파와 흡사하지만 잎은 파보다 가늘며, 분얼성이 파 보다 강하다. 봄에 각 분얼의 기부에 좁은 계란형의 인경을 형성하며, 초여름에 지상부가 고사하고 휴면에 들어간다. 추대하는 계통과 추대하지 않는 계통이 있으나 개화하더라도 불임이 되기 때문에 번식은 인경으로 한다.
 
 
쪽파                쪽파의 구(인경)        잎파(분얼파)
 
그림 1. 쪽파의 모습
           
  3. 생리생태적 특성
    쪽파는 가을과 봄에 왕성한 생장을 하고 봄에 인경을 형성한다. 구(인경)형성의 주요인은 장일조건에 의해서 유기된다. 온도에 따라서는 저온에서도 구가 비대가 가능하지만 고온에서 촉진되며 또한, 토양의 수분이 낮을수록 구형성이 촉진되었다. 휴면은 초여름에 들어가면서 지상부의 선단이 말라가면서 시작되며, 휴면의 각성은 재배된 지방의 생태에 따라 6월 하순 내지 7월 상순경이다. 휴면타파에는 30℃, 20일간의 고온처리가 유효하며, 그 외 감압처리, 수세, 생장조정제 처리등이 있으나 아직 실용화 되지는 못하고 있다.
           
  4. 재배환경
    파에 비해서 내한성이 약하며 겨울에 햇빛을 다량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양질의 쪽파를 생산할 수 있다. 토양은 별로 가리지 않으나 배수가 양호하고 어느 정도 보습능력을 갖춘 양토 또는 점질토가 수량도 많고 품질도 좋다. 사질토에서는 초기생육은 좋으나 후기생육이 불량하며 수량이 떨어지고 생산을 반복하면 생산력이 현저하게 저하된다. 산성토양에서는 생육이 불량하므로 pH 6.5 정도가 되도록 석회를 주어 토양을 개량해야 한다.
           
  5. 쪽파의 국내 재배 작형
    쪽파의 재배작형은 단순한 편이나 최근 비닐하우스 터널 등을 이용하여 수확기를 조절, 9월 하순부터 이듬해 5월까지 출하할 수 있게 작형이 세분되었으며 영양번식작물로 종구의 소요량이 많아 제주도 및 서해도 지방, 경북 예천 등지에서는 종구생산을 주목적으로 하는 작형도 정착되어 있다. 쪽파는 특별한 품종구분이 되어 있지는 않으나 지역종에 따른 구분 또는 조·중·만생 계통으로 나누기도 한다.
           
 
 
그림 2. 쪽파의 시설 재배 광경
           
  6. 재배기술
    가. 종구 준비
      종구는 알이 단단하고 건조가 잘되어서 부패 되지 않은 것으로 윤기가 나는 것이 좋으며 충실도가 불량한 것은 발아상태와 초기생육이 불량하게 된다. 종구의 크기는 5g이상의 대구가 소구에 비하여 경엽의 수확량이 많고, 종구생산에도 좋다.
           
   
(1) 종구 소요량
10a당 180∼240㎏로서 평균 200㎏정도 소요된다.
(2) 종자소독
파종 1일전 벤레이트티 1,000배액+디메토유제 1,000배액에 30∼60분간 소독 후 물기를 말린 다음 파종한다.

   
   
그림 3. 쪽파 종구의 선별
           
    나. 파종 및 정식
      파종 전 저장한 종구를 반나절 정도 햇빛에 쪼여 말리며 외피를 제거하고 인경을 2~3구씩 밑부분(경정부분)을 붙여 쪼개도록 하며 2~3㎝ 깊이로 심는다.
           
      (1) 파종기
        쪽파를 너무 일찍 파종하면 휴면 때문에 발아가 부진하고 병충해가 많으며 수량이 적고, 늦게 정식하면 수량이 감소하므로 8월 하순~9월 상순에 정식하는 것이 적당하다. 그러나, 조기수확을 목표로 하는 작형에서는 1개월 정도 빠른 7월 중순~8월 중순 사이에 파종할 수 있으며, 이때 파종량을 늘려서 해야 한다.
      (2) 정식준비
        퇴비와 석회는 파종 2주전까지 시용하고 기비는 1주전 시용후 경운 정지한 다음 두둑을 만들다. 이랑의 폭은 제초, 수확 등의 작업을 고려하여 90∼120㎝정도로 하며 재식거리는 15×15㎝∼12×14㎝정도로 수확계획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밀식을 하면 약간 초장이 증가하나 분얼수나 분얼경에는 차이는 없다. 쪽파는 한꺼번에 수확하는 것보다 여러번 나누어 실시하는 것이 좋은데, 1㎡당 40∼70주 전후로 밀식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 그러나, 밀식이 되면 포기의 비대가 나빠지는 경향이 있고 도복될 우려가 있으므로 생육 상태를 관찰하면서 솎아 주기를 실시한다.

     
     
그림 4. 쪽파정식 광경
      (3) 시비량
        시비량에 대해서는 아직 시비기준이 나와 있지 않으나 충남에서 시험한 결과(1978) 10a당 쪽파의 적정 시비량으로 N : 30 , P2O5 : 25, K2O : 20, 퇴비 : 3,000㎏이 적당한 것으로 추천하였다.
           
    다. 관수
      보통 시설내에서는 분수호수를 이용하여 관수를 하며, 노지재배에서 여름철에는 스프링쿨러등을 이용하여 관수를 할 수 있다. 비닐 멀칭 재배를 할 경우 토양습도를 유지시켜, 무처리보다 약 50%의 증수하였다는 보고가 있다(1985. 강원).
           
    라. 수확
      쪽파는 포기가 크고 초장이 긴 것부터 3~4회에 나누어서 수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밀식된 포장은 포기의 비대가 나빠지고 수확시기가 늦으면 초장이 계속 신장하여 도복하게 되므로 일찍 솎으면서 수확할 필요가 있다. 수확시 길이가 비슷한 것을 대, 중, 소로 선별하여 깨끗이 다듬어 1단에 500g 또는 1㎏씩 묶음 테이프를 이용하여 결속하며 포장 규격은 5, 10㎏단위로 골판지 상자에 포장하여 출하한다. 수확량은 일반적으로 10a당 1,500~3,000㎏정도 된다.
           
    마. 종구생산
      종구의 생산은 생육의 조만, 직립성과 개장성, 잎과 종구의 색깔과 모양 등을 관찰해서 선발하여 종구를 생산할 필요가 있다. 종구는 수량에 크게 영향을 주는데 일반농가에서는 무의식적으로 생육이 늦은 포기가 있어도 종구용에 포함시켜 포기가 마른 후에 수확해서 8월에 심는 것이 관행이다. 이런 경우에 뿌리응애의 기생이 많고 구가 불충실하다든지 저장 중에 부패된 것이 많아져서 종구부족이 되거나 재식 후 초기생육이 불량하게 되기 쉽다. 따라서, 종구용으로 전용포장을 설치해서 질소비료는 줄여주고 인산비료는 많이 주어 생산한다. 또 건조하면 뿌리응애가 발생하므로 관수에 힘써서 재배관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잎이 마른 후에 수확하거나 비를 맞고 수확된 것은 저장력이 낮으므로 맑은 날을 택해서 마르기 전에 수확해서 그늘진 곳에 매달아 강제적으로 휴면시키는 것이 좋다.
   
  7. 활용할 만한 재배 기술
    가. 여름 쪽파 재배
      (1)재배 방법
      ○ 조기 출하를 목적으로 쪽파의 휴면을 일찍 타파하여 6월 상순부터 조기 파종한다.
       
     
시 기
6월
7
8
9
작업 내용
× ────────────── ×▥▥▥▥▥▥▥▥▥▥▥▥
주) × : 파종, ▥ 수확  

       
      (2) 주의점
      ○파종기를 앞당길수록 고온기가 되어 수량과 품질이 저하된다.
○ 밀식을 하는데, 김장철 출하보다 많이 들어 10a당(300평) 240∼260㎏정도가 소요된다.
○ 지온과 기온을 낮추기 위해서, 한냉사를 피복하는 방법이 있으며, 흑색 비늘으리 피복하고, 짚, 건초 등을 피복하면 지온을 더욱 낮출 수 있다.
○ 단기간에 생육시켜야 됨으로 토양을 비옥하게 관리하고, 스프링클러 등을 관수 장치를 갖추어 조금씩 매일 공급해 주고 지온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 정식시 심는 깊이를 깊게 심는 것이 작물 온도 관리면에서도 좋다.
       
    나. 김장용 쪽파 재배
      (1)재배 방법
      ○ 김장철에 출하 목적으로 8월 하순~9월 상순에 파종하여, 10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출하하는데, 주로 11월에서 12월 상순까지 출하가 이루어지고 있다.
       
     
시 기
8
9
10
11
12
작업 내용
× ────────────── ×▥▥▥▥▥▥▥▥▥▥▥▥▥▥
주) × : 파종, ▥ 수확  

 

      ○ 종구의 준비 : 10a당 180∼240㎏정도 소요되며, 단단하고 건조를 잘되어 부패되지 않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으며, 종구는 정식전에 뿌리수염이나 고사엽 등을 잘 다듬은 후에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

      (2) 주의점
      ○ 쪽파는 생육기간이 짧고 관리가 용이하나, 건조하면 생육이 나빠지므로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하여 관수에 유의하여 관리하여야 한다.
○ 토양이 습하면, 병해충의 발생이 심하고 후기에 잎이 길어져서 도복할 우려가 있으므로 배수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