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없는 두릅 대량 번식 길 열려

 

(청주=연합뉴스) 김진희기자 = 가시 없는 두릅의 대량 번식법이 개발돼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사입력 1999-05-10 10:04

10일 충북도 산림환경사업소에 따르면 두릅은 단백질.칼슘.철분 등이 풍부해 당뇨.신장질환 등의 치료제로 쓰일 뿐만 아니라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국내 소비는 물론 일본지역 수출도 증가하고 있으나 가시 때문에 재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도 산림사업소는 이에 따라 95년부터 야생 두룹나무 중 가시가 없는 돌연변이종을 선발, 뿌리나누기를 통해 대량번식하는 기술을 지난해 개발했다.

도 산림사업소는 이 기술로 지난해 2천여 그루의 가시 없는 두룹나무 묘목을 생산, 번식용 자원으로 확보한 데 이어 올해 3천여 그루의 묘목을 키워 이 중 2천그루를 내년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도 산림사업소는 지난해부터 가시 없는 두룹나무에서 떼어낸 세포를 조직배양을 통해 묘목을 대량생산하는 연구를 시작해 최근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도 산림사업소가 키우고 있는 조직배양 묘목은 현재 일반 토양에 심어 적응하는 과정만 남겨 놓고 있어 노지 적응 훈련이 끝나는 2001년에는 5천여 그루의 묘목이 일반 농가에 분양될 예정이다.

도 산림사업소 관계자는 "이번에 성인병 치료와 예방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두룹의 우수품종을 선발, 대량 번식할 수 있는 기술이 잇따라 개발돼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국민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