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수타니파타

수타니파타 - I. 사품(蛇品) 11. 승리경(勝利經)

승명 2018. 9. 20. 09:44

 

11. 승리경(勝利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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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거나, 서거나, 앉거나, 눕거나, 몸을 구부리거나 펼치네. 이것이 몸의 동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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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는 뼈와 힘줄로 연결되어 형태를 이루고, 점상의 막과 살이 있으며, 표면에는 피부로 덥혀 있어, 우리들이 신체적 진상을 볼 수는 없네.

197

신체 속은 장(), , , 방광, 심장, , 콩팥과 지라로 가득 차 있네.

198

또 콧물, , , 장액(腸液), , 윤활액, 담즙과 지방이 있네.

199

그것에 따른 아홉 구멍에서, 늘 더러운 것이 흘러나오네.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오고, 귀에서는 귀지가 흘러나오네.

200

코에서는 콧물이 흘러나오고, 입으로는 어떤 때는 담즙을 토하고, 어떤 때는 가래를 토하며, 몸으로는 땀을 배출하네.

201

그것의 큰 굴과 같은 두개골 속은 뇌수로 가득 차 있는 데, 무지한 멍청이는, 그것을 좋은 것이라고 여기고 있네.

202

몸이 일단 죽어 쓰러지면, 온통 부어서 푸르게 되고, 묘지에 버려지고, 가까운 사람들조차 돌보아 주지 않네.

203

, 승냥이, 여우, 구더기, 까마귀와 갈가마귀, 콘도르와 기타 생물들이 모두 와서 그것을 먹네.

204

세상에서 지혜를 구비한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그가 진상을 보았으므로, 몸에 대하여 확실히 이해하게 되네. * 비구: 출가하여 구족계(250)를 받고, 독신으로 불도를 닦는 (남자)승려

205

저 것이 이 것과 마찬가지이고, 이 것이 저 것과 마찬가지이다. 속부터 밖까지, 신체적 갈망을 포기하겠노라!'

206

탐애(貪愛)와 집착(執着)을 버리고, 이 세상을 꿰뚫어 보는 비구는, 영원한 평온을 획득하며, 확고부동한 열반 경계에 도달하네. * 열반(涅槃): 번뇌의 얽매임에서 벗어나고, 진리에 대한 깨우침과 지혜를 완성하고, 완전한 정신의 평안함에 놓여진 상태, 피안(彼岸)이라고도 함

207

두발 가진 신체는 보살핌을 요하네. 그것은 더럽고 불결하며, 냄새는 고약하고, 각종 썩은 냄새로 가득 차 있으며, 도처에 액즙이 흐르네.

208

이러한 신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는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멸시하니, 이런 종류의 사람이 장님이 아니면, 다른 무엇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