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수타니파타

수타니파타 Ⅲ. 대품(大品) 6. 사비야경(娑毗耶經)

승명 2018. 11. 5. 09:01

 

6. 사비야경(娑毗耶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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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들었다. 한 번은 세존께서 왕사성 장대타 대나무 숲에 계셨다. 그 때 전생에서 행각승(行脚僧) 사비야와 혈연관계이었던 신령이 사비야에게 몇 가지 문제를 내었다. 그리고 또 말했다. "사비야여! 어느 사문 혹은 바라문이라도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해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대는 그의 신변에서 범행(梵行)생활을 하여야 하네." 사비야 행각승이 그 곳 신령에게서 그러한 문제들을 배운 후에, 그는 사문 또는 바라문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예를 들면 부란나가엽, 말가려구라, 아기다시사흠파라, 파부타가연, 산제야바라지자와 니건타약제자 같은 곳의 사문, 바라문들은 모두 단체와 신도들이 있었다. 그들은 명성 있는 교파의 지도자(指導者), 유명한 교파의 창건자, 많은 사람들의 공경과 우러러 봄을 받는 사람들이었다. 사비야 행각승은 그들에게 이러한 문제들을 내었으나, 그들 모두 사비야 행각승이 낸 문제에 대하여 해답을 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비야 행각승은 마음속으로 말했다. '예를 들면 부란나가엽, 말가려구라, 아기다시사흠파라, 파부타가연, 산제야바라지자와 니건타약제자 같은 곳의 사문, 바라문들 모두 단체와 신도들이 있었다. 그들은 명성 있는 교파의 지도자(指導者), 유명한 교파의 창건자, 많은 사람들의 공경과 우러러 봄을 받는 사람들이었다. 그들 모두 나의 문제에 대하여 해답을 낼 수가 없었다. 해답을 낼 수가 없자 부끄럽고 분한 나머지 성을 내고, 나에게 문제를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 사문 고오타마는 내가 묻는 이러한 문제에 해답을 할 수 있을까? 사문 고오타마는 젊고, 근래에 출가했지.' 연이어 사비야 행각승은 또 생각했다. '사문이 젊다고 해서 바로 그를 경시할 수는 없지, 설령 사문이 젊어도, 위대한 잠재력과 위엄이 있을 수 있지. 현재 나는 사문 고오타마에게 가서 그에게 이러한 문제들을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사비야 행각승(行脚僧)은 왕사성으로 갔다. 그는 도중에 탁발을 하며, 점점 왕사성 가란타 죽림에 도달하였다. 그는 세존께서 계신 곳에 와서, 세존과 서로 문후를 나누고, 문후 후에, 서로 인사말을 나누고, 인사말을 나눈 후에, 그는 한 쪽 곁에 앉았다. 한 쪽 곁에 앉은 후에, 사비야 행각승은 게송으로 세존께 말했다. "저는 두려움과 당혹함과 의문을 품고 왔습니다. 저는 몇 가지 문제를 여쭙기를 갈망합니다. 청컨데 당신께서는 제가 여쭙는 문제에 대하여 해답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정확한 해답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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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사비야여, 그대는 몇 가지 문제를 물어 보려는 갈망으로, 먼 길을 왔군요. 나는 그대가 묻는 문제에 대하여 회답을 하겠소, 그러한 문제들에 대한 정확한 해답을 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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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야여, 물어 보시구려! 그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어떠한 문제이든 물어 보시구려! 나는 그대에게 해답을 내 주겠소." 그래서 사비야 행각승은 마음속으로 말했다. '기묘하네. 참으로 기묘해! 나는 다른 사문, 바라문들 중에서 모두 해답을 얻을 기회가 없었는데, 고오타마 사문은 오히려 해답을 얻을 기회를 나에게 주네.' 그는 기쁨이 넘치고, 흥에 겨워, 세존께 질문을 드렸다.

519

어떠한 사람을 비구라고 부를 수 있나요? 어떠한 사람을 인자한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나요? 어떠한 사람을 부처님이라고 부를 수 있나요? 제가 당신께 여쭈오니, 세존이시여, 청컨데 해답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비구: 출가하여 구족계(250)를 받고, 독신으로 불도를 닦는 (남자)승려

520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사비야여! 자기가 만든 길을 따라서, 열반에 이르고, 의혹을 씻어내며, 거듭되는 생존에 대한 탐구(貪求)를 버리고, 원만함에 이르며, 다시 태어남이 없는 사람, 이러한 사람이 '비구'이지요."

521

모든 것에 초연(超然)하고, 사려가 깊으며, 세상에 있는 어떠한 생명도 해치지 않고, [생존]의 흐름을 건너 (피안으로) 가며, 번뇌가[괴로움이] 없고, 오만하지 않는 사람, 이러한 사람이 '인자한 사람'이지요.

522

모든 세상에서 자기 내부와 외부의 감각기관을 잘 닦고, 또 이 세상과 저 세상을 꿰뚫어 보고, 죽음을 갈망(渴望)하며 수양하고 있는 사람, 이러한 사람이 '자제(自制)하는 사람'이지요. * 죽음을 갈망하며: (영문판: long for death): 중국어판: 시간을 기다리는 * ‘767 성인들은 신체적 존재의 소멸(消滅)을 쾌락이라 간주하고 있는 바참조

523

시간과 생사윤회의 모든 움직임을 밝게 꿰뚫어 보고, 먼지와 때를 씻어내어, 더러움이 없고, 청정하며, 다시 태어남을 소멸(消滅)시킨 사람, 이러한 사람을 사람들은 '부처님'이라 부르지요.” 사비야 행각승은 세존의 말씀에 찬탄하고, 기쁨이 넘치고, 흥에 겨워, 계속 세존께 질문을 드렸다.

524

어떠한 사람을 바라문이라고 부를 수 있나요? 어떠한 사람을 사문이라고 부를 수 있나요? 어떠한 사람을 청정한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나요? 어떠한 사람을 죄가 없는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나요? 제가 당신께 여쭈오니, 세존이시여, 청컨데 해답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525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사비야여! 모든 죄악을 제거하고, 더러운 때를 깨끗이 씻어 버리며, 마음을 집중시키고, 고요히 생각하며, 자아(自我)[]를 제어하고, 윤회를 극복하며, 원만함에 도달하고, 집착이 조금도 없는 사람, 이러한 사람을 '바라문'이라고 부르지요."

526

()과 악()을 모두 버리고, 평정(平靜)하며, 먼지와 때를 씻어 버리고,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이해하고, 태어남과 죽음을 벗어난 사람, 이러한 사람을 '사문'이라고 부르지요. * 사문(沙門): 바라문 계급 이외의 출가수행자, 또는 불문(佛門)에 들어가서 도를 닦는 사람

527

모든 세상에 있는, 내부와 외부의 모든 죄악을 씻어 버리고, 시간에 예속된 신계(神界)와 인간 세상에서, 시간에 들지 않는 사람, 이러한 사람을, 사람들은 '청정한 사람'이라고 하지요.

528

이 세상에서 어떠한 죄악도 범하지 않고, 모든 속박[얽매임]과 질곡(桎梏)을 제거하며, 어떠한 집착도 없고, 해탈을 획득한 사람, 이러한 사람을 '죄 없는 사람'이라고 부르지요.” 사비야 행각승은 세존의 말씀에 찬탄을 하고, 기쁨이 넘치고, 흥에 겨워, 계속 세존께 질문을 드렸다.

529

부처님들께서는 어떠한 사람을 영역(領域)·정복자(征服者)라고 하십니까? 어떠한 사람을 통달자라고 합니까? 어떠한 사람을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합니까? 어떠한 사람을 성인이라고 합니까? 제가 당신께 여쭈오니, 세존이시여, 청컨데 해답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530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사비야여! , 사람, ()의 모든 영역을 꿰뚫어 보고, 모든 뿌리 깊은 속박[얽매임]을 철저히 벗어난 사람, 이러한 사람을 '영역(領域)·정복자(征服者)'라고 부르지요.”

531

신계(神界), 인계(人界), 범계(梵界)에서 수장(收藏)하고 있는 모든 보물을 꿰뚫어 보고, 수장(收藏)하고 있는 모든 보물의 속박[얽매임]을 철저히 벗어난 사람, 이러한 사람을 '통달자'라고 부르지요.

532

내부와 외부의 감각을 꿰뚫어 보고, 지혜롭고 깨끗하며, ()과 악()을 모두 벗어난 사람, 이러한 사람을 '지혜로운 사람'이라 부르지요.

533

내부와 외부의 선과 악을 꿰뚫어 보고, 속박[얽매임]의 그물을 뚫고 나아가, 신과 사람의 숭배와 공경을 받기에 이른 사람, 이러한 사람이 '성인'이지요.” 사비야 행각승은 세존의 말씀에 찬탄을 하고, 기쁨이 넘치고, 흥에 겨워, 계속 세존께 질문을 드렸다.

534

어떠한 사람이 지식에 정통한 사람이라고 불리나요? 어떠한 사람이 깨달은 사람이라고 불리나요? 어떠한 사람이 정진하는 사람이라고 불리나요? 어떠한 사람이 우수한 사람이라고 불리나요? 제가 당신께 여쭈오니, 세존이시여, 청컨데 해답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535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사비야여! 사문과 바라문의 모든 지식을 꿰뚫어 본 후에, 모든 지식의 탐구(貪求)에서 벗어나며, 모든 지식을 초월한 사람, 이러한 사람이 '지식에 정통한 사람'이지요.”

536

허망한 이름[]과 형상(形象)[]이 내부와 외부의 탐욕(貪慾)의 뿌리임을 깨닫고, 탐욕(貪慾)으로 인한 모든 속박[얽매임]을 철저히 벗어난 사람, 이러한 사람이 '깨달은 사람'이라고 불리지요.

537

세상의 모든 죄악을 싫어하고 버리어, (이로 인하여) 지옥의 괴로움에 빠지지 않고, 분투노력(奮鬪努力)하며, 게으르지 않음을 견지(堅持)하는 사람, 이러한 사람이 '정진하는 사람'이라고 불리지요.

538

내부와 외부의 모든 속박[얽매임]의 뿌리를 제거하고, 모든 폭력과 질곡(桎梏)에서 철저히 벗어난 사람, 이러한 사람이 '우수한 사람'이라고 불리지요.” 사비야 행각승은 세존의 말씀에 찬탄을 하고, 기쁨이 넘치고, 흥에 겨워, 계속 세존께 질문을 드렸다.

539

어떠한 사람이 학식이 있는 사람이라고 불리나요? 어떠한 사람이 고귀한 사람이라고 불리나요? 어떠한 사람이 선행자라고 불리나요? 어떠한 사람이 행각승이라고 불리나요? 제가 당신께 여쭈오니, 세존이시여, 청컨데 해답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540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사비야여! 모든 바른 법을 듣고, 세상의 모든 정확함과 착오를 꿰뚫어 보며, 모든 것을 제어하고, 의혹이 없으며, 해탈을 획득하고, 어떠한 번뇌[괴로움]도 없는 사람, 이러한 사람을 사람들은 '학식이 있는 사람'이라고 부르지요.”

541

애욕(愛慾)과 탐욕(貪慾)을 뿌리 뽑아 버리고, 총명예지하며, 다시 태반에 들지 않고, 세 가지 명상(名想)의 늪에서 벗어나서, 시간에 다시 들어가지 않는 사람, 이러한 사람을 사람들은 '고귀한 사람'이라고 부르지요. * 명상(名想): 이름에 의한 인식이나 생각 * 세 가지 명상(名想): 色想嗔想異想

542

이 세상의 선행 중, 더 할 수 없이 높은 성취를 이룩하고, 바른 법에 통달하며, 일관성 있게 이해하고, 어떠한 집착도 없으며, 해탈을 획득하고, 원한, 증오가 없는 사람, 이러한 사람을 '선행자'라 하지요.

543

, 아래, , 가운데에서, 괴로움을 불러 오는, 어떠한 행위도 다 버리고, 이지적인 생활을 하며, 애욕(愛慾), 탐욕(貪慾), 분노, 이름[]과 형상(形象)[]을 제거하여, 더할 수 없는 높은 성취를 이룩한 사람을, 사람들이 '행각승(行脚僧)'이라고 부르지요.” 사비야 행각승은 세존의 말씀에 찬탄을 하고, 기쁨이 넘치고, 흥에 겨워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를 왼쪽 어깨에 걸치고, 합장을 하고, 세존을 향하여 경배를 하고, 적합한 게송으로 세존 면전에서, 세존을 찬미하였다.

544

대지자(大智者)시여! 당신께서는 명상(名想)과 어휘(語彙) 개념에 의거한 63종의 사문 관점(觀點)을 극복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물[생존]의 흐름을 건너셨습니다. *명상(名想): 이름에 의한 인식이나 생각

545

당신께서는 괴로움을 건너가시어, 괴로움의 끝에 도달하셨으니, 당신께서는 아라한이옵고, 삼먁삼(三藐三) 부처님이십니다. 저는 당신께서 이미 번뇌를 소멸(消滅)시키셨음을 알겠습니다. 당신께서는 빛나시며, 사려가 깊으시고, 지혜가 충만하시며, 괴로움을 소멸시키신 분이십니다. 당신께서는 저에게 물[생존]의 흐름을 건너게 하셨습니다. *삼먁삼 三藐三 = 正遍

546

당신께서는 제가 두려워하고, 당혹해 함을 아시고, 당신께서는 저에게 각종 의문을 건너가게 하셨습니다. 당신을 향해 경배를 드립니다. 성인이시여! 당신께서는 지혜의 길 위에서, 이미 더할 수 없는 높은 성취를 이룩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장애(障碍)가 조금도 없으시니, 태양족의 후예이시여! 당신이야말로 인자하신 분이십니다.

547

당신께선 제가 전에 갖고 있던 의문에 대하여 모두 다 해답을 주셨습니다. 밝게 보시는 분이시여! 당신께서는 확실히 장애(障碍)가 완전히 없으신 성인이시고, 정등각(正等覺)이십니다.

548

당신께서는 모든 번뇌를[괴로움을] 몰아내 버리시고, 소멸시키셨으며, 당신은 평정(平靜), 자제, 확고함, 성실을 이루신 분이십니다.

549

당신께서는 용() 중의 용()이시며, 대영웅이십니다. 당신께서 말씀하실 때, 모든 나라타와 파발다 천신들이 모두 기쁨에 겨워합니다.

550

고상한 분이시여! 당신을 향해 경배를 드립니다. 탁월하신 분이시여, 당신을 향해 경배를 드립니다. 신계(神界)와 인간 세상에서 당신께서는 견줄 데 없이 뛰어나십니다.

551

당신께서는 부처님, 지도자(指導者), 마라[악마]를 항복시키신 성인이십니다. 당신께선 편집(偏執)을 잘라 버리시고, 생존을 건너가시며, 또 사람들에게 생존을 건너가게 하십니다.

552

당신께서는 생존인소(生存因素)들을 극복하시고, 번뇌를[괴로움을] 뿌리 뽑으셨습니다. 당신께서는 놀람과 두려움과 의구심이 없으시고, 집착하는 바가 없는 사자(獅子)이십니다. * 생존인소(生存因素): 자아[]에 대한 집착[탐애/속박], (감각적) 즐거움에 대한 집착[탐애/속박], 생존에 대한 집착[탐애/속박], 등등

553

"마치 아름다운 연꽃이 물에 더럽혀 지지 않는 것처럼, 당신께서도 선()과 악()으로 더럽혀 지지 않으십니다. 영웅이시여! 당신의 양 다리를 펴십시요. 사비야가 지도자(指導者)를 향해 예를 행하겠습니다." 그래서 사비야 행각승이 세존의 양 다리에 머리를 대고, 세존을 향해 말했다. "정말 훌륭하십니다, 고오타마여! 정말 훌륭하십니다, 고오타마여! 마치 넘어진 것들을 바로 세우듯이, 감추어져 있던 것을 드러내듯이, 길을 잃은 자에게 길을 가르쳐 주듯이, 눈 있는 자들이 물건들을 볼 수 있도록, 어둠 속에서 기름 등불을 들고 나타나듯이, 세존 고오타마께서 각종 방식으로 설법해 주셨습니다. 저는 세존 고오타마께 귀의합니다. 법에 귀의하고, 비구 승단에 귀의합니다. 저는 세존 고오타마의 면전에서 출가하기를 원합니다. 제가 구족계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사비야여! 불교 계율에 비추어, 과거에 외도에 속했던 사람이 출가를 해서, 구족계를 받으려고 하면, 4개월을 기다려야 하지요. 4개월 이후에, 생각이 견실한 여러 비구들이 그를 위하여 출가와 수계(受戒) 의식을 거행하여, 그를 비구가 되게 합니다. 나도 이 일에 있어서 사람들 사이의 차이를 압니다." 사비야가 말했다. "세존이시여, 만일 불교 계율에 비추어, 과거 외도에 속했던 사람이, 출가를 해서, 구족계를 받으려고 하면, 4개월을 기다려야 하고, 4개월 이후에, 생각이 견실한 여러 비구들이 그를 위하여 출가와 수계(受戒) 의식을 거행하여, 그를 비구가 되게 한다고 하면, 그러면 저는 4년을 기다리겠습니다. 4년 후에, 생각이 견실한 여러 비구들이 저를 위하여 출가와 수계(受戒) 의식을 거행하여, 저를 비구가 되게 하십시요." 그리하여 사비야 행각승은 진실로 세존의 면전에서 출가를 했다. 그리고 진실로 구족계를 받았다. 구족계를 받은 후 머지않아, 존경스러운 사비야는 혼자 은거(隱居)생활을 하였고, 마음을 집중하고 고요히 생각하며, 정진 노력하여, 머지않아 곧 바로 자기의 지혜를 통하여, 이 세상에서 범행(梵行)적 최고 이상을 본인이 스스로 증명하고 도달하였다. 바로 이 목적을 위하여, 선남자(善男子)들이 정확히 집을 떠나 출가하는 것이다. 그는 범행(梵行)을 완수하였으며, 해야 할 일은 모두 했고, 이 세상에서 해야 할 다른 일은 또 없었으며, 스스로 이미 생존을 멸적(滅寂)시켰다는 느낌이 들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해서 존경스러운 사비야는 또 하나의 아라한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