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화살경 |
580 | 이 세상에서 인생은 어디에 속한 바도 없고, 알 수도 없으며, 번뇌로 시달리고, 짧으며, 괴로움으로 가득 차 있네. |
581 | 살아 있는 사람에게 죽음을 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노년에 이르면, 곧 죽게 되네. 이것이 중생의 법칙(法則)이네. |
582 | 마치 익은 과일이 떨어질 위험에 처한 것과 같이, 태어난 사람은 항상 죽음의 위험에 처해 있네. 이것이 중생의 법칙(法則)이네. |
583 | 마치 도공이 만든 도기가 최종에는 모두 깨어지는 것과 같이, 인생도 이와 같네. |
584 | 어린이나 어른이나, 어리석은 사람이나 지혜로운 사람이나, 모든 사람이 모두 죽음의 신의 제어를 받고, 모든 사람의 귀착점은 죽음이네. |
585 | 그들이 죽음의 신의 제어 아래 있게 되어, 이 세상을 떠나갈 때에, 아버지가 자식을 구하지 못하고, 친한 사람이 친한 사람을 구하지 못하네. |
586 | 보라! 친한 사람들이 그를 지켜보며, 저렇게 통곡하며 큰 소리로 울고 있는 데, 그는 끌려가네, 마치 소가 도살장에 끌려가듯이. |
587 | 인간 세상도 이와 같아서, 노쇠와 죽음으로 괴로워하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인간 세상의 법칙(法則)을 깨닫고, 다시 비통(悲痛)해 하지 않네. |
588 | 그대는 오는 길과 가는 길을 모르네. 또 양자(兩者)의 끝을 보지 못하고, 헛되이 비통만 하네. |
589 | 어리석은 사람은 비통(悲痛)해 하는 데, 그것은 단지 자기를 해칠 뿐이네. 만일 비통해 하는 것이 유용하다면, 그러면 지혜로운 사람도 그렇게 하겠지. |
590 | 눈물을 흘리며 울고, 비탄에 잠기는 것은 심경을 평정(平靜)시킬 수 없고, 단지 괴로움 만 더 심하게 하고, 신체에 손해 만 될 뿐이네. |
591 | 몸이 여위고, 초췌해 지며, 자기가 자신을 상해하면, 죽은 사람이 이로 인해 부활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 비통해 하는 것은 무익한 헛수고이네. |
592 | 죽은 사람을 위하여 슬피 통곡하며, 비통에 빠져 드네. 비통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더 심한 괴로움에 빠져 드네. |
593 | 다른 일부 그 업(業)에 따라 죽어 가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죽음의 신의 제어를 받고, 이 세상에서 전전긍긍하네. |
594 | 사람들은 각종 방법을 생각해 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네. 사별(死別) 또한 그러하네. 보라! 이것이 인간 세상의 법칙(法則)임을. |
595 | 한 사람이 설사 백 년 이상을 산다 하더라도, 심지어 더 오래 산다고 하더라도, 최종은 친한 사람과 헤어져야 하고, 이 세상의 생명을 포기하여야 하네. |
596 | 그러므로 아라한의 말씀을 들어서, 비통을 배제하고, 한 사람의 죽음을 볼 때에, 곧 바로 ‘나는 그를 다시 보지 못하게 되겠구나.’라고 생각하라. |
597 | 마치 물로 불타는 방을 박살내듯이, 확고하고, 총명하며, 지혜에 통달한 사람은, 솟아나는 비통을 신속히 쫓아 버리네. 마치 바람이 솜뭉치를 쫓아 버리듯. |
598 | 자기를 위하여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은, 마땅히 자기에 박힌 화살 - 자기의 비통(悲痛), 불만, 걱정을 뽑아 버려야 하네. |
599 | 이 화살을 뽑아 버리고, 의지하는 바가 없는 사람은, 곧 바로 심경이 평정(平靜)하게 되며, 모든 비통을 극복하게 되고, 불만과 걱정하는 바가 없게 되며, 해탈에 도달하게 되네. |
'종교 > 수타니파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타니파타 Ⅲ. 대품(大品) 10. 구가리야경(拘迦利耶經) (0) | 2018.11.14 |
---|---|
수타니파타 Ⅲ. 대품(大品) 9. 파새특경(婆塞特經) (0) | 2018.11.12 |
수타니파타 Ⅲ. 대품(大品) 7. 새라경(賽羅經) (0) | 2018.11.06 |
수타니파타 Ⅲ. 대품(大品) 6. 사비야경(娑毗耶經) (0) | 2018.11.05 |
수타니파타 Ⅲ. 대품(大品) 5. 마가경(摩伽經) (0) | 2018.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