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수타니파타

수타니파타 Ⅳ. 8송경품(八頌經品) 6. 노쇠경(老衰經)

승명 2018. 12. 6. 09:11

 

6. 노쇠경(老衰經)

810

생명은 확실히 짧으니, 100세에 이르지 못하고, 죽어 가네. 설사 다시 연장해 살 수 있다 하더라도, 최후에는 노쇠와 죽음에 이르네.

811

사람들 모두, 점유하고 있는 물건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가 아끼고 좋아하는 물건으로 비통(悲痛)하게 되네. 존재하는 물건은 모두 사라진다는 것을 알고, 집에서 살지 않아야 하네.

812

사람이 '이것은 내 것이다'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죽으면 사라지네. 이러한 점을 알고, 경건하고 성실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자아(自我)[]를 숭배하지 않네.

813

마치 깨어있는 사람에게, 꿈속에서 마주친 정경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죽은 친한 사람이 보이지 않네.

814

무릇 우리가 보고 들은 사람들은, 모두 한 개의 칭호 - 그의 이름을 가지고 있네. 일단 이 개인이 죽으면, 단지 그의 이름만 남을 뿐이네.

815

자기가 아끼는 물건에 연연해하는[얽매이는] 사람은, 우려, 비통, 탐욕에서 벗어 날 수가 없네. 그러므로 성인들은 집착을 제거하고, 세상을 떠돌아 다니며, 평온을 누리네.

816

사람들이, 비구는 집착이 조금도 없고, 세상을 떠돌아 다니며, 보통 홀로 은거 생활을 하고, 이 세상에 자기를 들어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데, 이는 정확한 것이네.

817

성인은 어떠한 지방에 있거나, 의지하는 바가 없고, 좋아하는 바도 없고, 싫어하는 바도 없으므로, 비통(悲痛)과 탐욕(貪慾)이 그에게 붙을 수가 없네. 마치 물방울이 나뭇잎 위에 붙지 못하는 것처럼.

818

마치 물방울이 연 잎 위에 붙지 못하는 것처럼, 마치 물방울이 연 꽃 위에 붙지 못하는 것처럼, 성인도 어떠한 (철학적으로) 본 바, 들은 바, 생각한 바에 물들지 않네.

819

성인은 (철학적으로) 본 바, 들은 바, 생각한 바를 고려하지 않고, 그는 이미 (어떠한 것도)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으며, 기타 경로를 통과하여 청정함에 도달하기를 바라지도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