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수타니파타

수타니파타 Ⅳ. 8송경품(八頌經品) 7. 제사(提舍) 미륵경(彌勒經)

승명 2018. 12. 10. 09:15

 

7. 제사(提舍) 미륵경(彌勒經)

820

존경스러운 제사 미륵이 말했다. "세존이시여, 청컨데 음욕에 빠지는 것의 해로운 점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가르침을 듣고, 저는 은거(隱居)하여 수행하렵니다."

821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미륵아! 음욕에 빠진 사람은 가르침을 망각하고, 착오적 방식으로 생활을 하네. 이는 그의 신체상의 비열성 때문이네."

822

그가 전에는 홀로 떠돌아 다니다가, 현재 음욕에 빠지면, 사람들은 이러한 사람을, 마치 제어 없는 마차와 같으므로, 평범한 사람 또는 세속인이라고 부르네.

823

그가 전에 누리던 영예와 명성을 거의 다 상실하게 되네. 이런 종류의 정황을 보고, 그는 마땅히 음욕 버리기를 배워야 하네.

824

자기가 원하는 바의 제어를 받는 사람은, 참선을 닦을 때에 마치 홀로 불행자 같네. 이러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꾸지람을 듣고, 화를 내게 되네.

825

그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도발하여, 칼 또는 창을 사용하게 되네. 이러한 사람은 욕심이 그지없고, 거짓말에 심취하네.

826

홀로 떠돌아 다니며,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칭송 받던 사람이, 설사 다른 사람에게 성교를 하게 만 하였더라도, 그는 마치 멍청이 같은 어려움을 겪게 되네.

827

성인은 이것을 과거, 현재, 미래의 재앙(災殃)으로 인식하고, 홀로 떠돌아 다니며, 해이해 지지 않도록 견고히 단속하여, 음욕에 빠지지 않네.

828

마땅히 은둔의 삶을 배우는 것, 이것이 고상한 자의 가장 좋은 행위이네. 그렇다고 이로써, 설사 이미 열반에 근접하였다 하더라도, 자기가 최우수자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하네.

829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고, 세상을 떠돌아 다니며, 감각적 즐거움에 연연해하지[얽매이지] 않고, [생존]의 흐름을 건너 (피안으로) 가는, 이러한 성인은, 감각적 즐거움에 매여 있는 사람들의 시기와 선망(羨望)을 받게 되네. * 피안(彼岸): 저쪽 언덕, 속박[장애]도 없고, (생노병사의) 괴로움도 없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