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 노쇠경(老衰經) |
810 | 생명은 확실히 짧으니, 100세에 이르지 못하고, 죽어 가네. 설사 다시 연장해 살 수 있다 하더라도, 최후에는 노쇠와 죽음에 이르네. |
811 | 사람들 모두, 점유하고 있는 물건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가 아끼고 좋아하는 물건으로 비통(悲痛)하게 되네. 존재하는 물건은 모두 사라진다는 것을 알고, 집에서 살지 않아야 하네. |
812 | 사람이 '이것은 내 것이다'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죽으면 사라지네. 이러한 점을 알고, 경건하고 성실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자아(自我)[나]를 숭배하지 않네. |
813 | 마치 깨어있는 사람에게, 꿈속에서 마주친 정경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죽은 친한 사람이 보이지 않네. |
814 | 무릇 우리가 보고 들은 사람들은, 모두 한 개의 칭호 - 그의 이름을 가지고 있네. 일단 이 개인이 죽으면, 단지 그의 이름만 남을 뿐이네. |
815 | 자기가 아끼는 물건에 연연해하는[얽매이는] 사람은, 우려, 비통, 탐욕에서 벗어 날 수가 없네. 그러므로 성인들은 집착을 제거하고, 세상을 떠돌아 다니며, 평온을 누리네. |
816 | 사람들이, 비구는 집착이 조금도 없고, 세상을 떠돌아 다니며, 보통 홀로 은거 생활을 하고, 이 세상에 자기를 들어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데, 이는 정확한 것이네. |
817 | 성인은 어떠한 지방에 있거나, 의지하는 바가 없고, 좋아하는 바도 없고, 싫어하는 바도 없으므로, 비통(悲痛)과 탐욕(貪慾)이 그에게 붙을 수가 없네. 마치 물방울이 나뭇잎 위에 붙지 못하는 것처럼. |
818 | 마치 물방울이 연 잎 위에 붙지 못하는 것처럼, 마치 물방울이 연 꽃 위에 붙지 못하는 것처럼, 성인도 어떠한 (철학적으로) 본 바, 들은 바, 생각한 바에 물들지 않네. |
819 | 성인은 (철학적으로) 본 바, 들은 바, 생각한 바를 고려하지 않고, 그는 이미 (어떠한 것도)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으며, 기타 경로를 통과하여 청정함에 도달하기를 바라지도 않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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