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마근제야경(摩根提耶經) |
841 | 세존: 설사 (마라의 세 딸인) 탐애, 염기, 탐욕을 보더라도, 음욕이 조금도 없었네. 더군다나 이 더러움이 충만한 물건(마근제야의 딸)에, 나는 심지어 발로 그것을 한번 대는 것조차도 원하지 않았네. |
842 | 마근제야: 만일 당신께서는 많은 국왕들이 추구하는 이러한 아름다운 여자들이 모두 필요하지 않으시다면, 당신께서는 당신의 관점에서, 덕행(德行)·계행(戒行), 생활(방식), 다시 태어남을 어떻게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
843 |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마근제야여! 나는 이렇게 말하겠네. ‘나는 만사(萬事)·만물(萬物)을 고찰하지만, 받아들임을 허락하지 않고. 나는 각종 관점을 관찰하지만, 받아들임을 역시 허락하지 않는다. 그럼으로써 나는 내적(內的)인 평온과 안정을 얻는다.’라고.” |
844 | 마근제야가 말했다. "성인이시여! 당신께서는, '저런 인위적인 관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데, 그러면 지혜로운 사람들은 '내적(內的)인 평온과 안정'의 함의(含意)를 어떻게 해석합니까?" |
845 |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마근제야여! 지혜로운 사람은, 청정은 (철학적으로) 본 바, 들은 바, 아는 바, 덕행(德行)·계행(戒行)에 의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네. 또 (철학적으로) 본 바 없음, 들은 바 없음, 아는 바 없음, 덕행·계행이 없음에도 의지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하네. 그는 이러한 것들을 던져 버리고, 받아들임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평온하고 안정되며, 속박[얽매임]을 벗어나 독립하고, 생존에 연연해하지 않네." |
846 | 마근제야가 말했다. "만일 '청정이 (철학적으로) 본 바, 들은 바, 아는 바, 덕행·계행에 의지하지 않는다, 또 (철학적으로) 본 바 없음, 들은 바 없음, 아는 바 없음, 덕행·계행이 없음에도 의지하지도 않는다.'고 한다면, 일부 사람들은 (철학적으로) 본 바에 의지하여 청정을 획득할 수 있다고 하므로, 이는 관념 호도(糊塗)라고 생각합니다." |
847 |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마근제야여! 그대는 (철학적으로) 본 바에 물어보고, 의지하며, 받아들임 중에 있어, 어리석음을 향하여 가고 있네. 그대는 '내적(內的)인 평온과 안정'에 대하여 아는 바가 전혀 없어서, 그래서 그것을 관념 호도(糊塗)라고 말하는 것이네." |
848 | 자기가 다른 사람과 동등하다거나, 우월하다거나, 저열하다는 생각으로, 논쟁이 발생하게 되네. 자기가 다른 사람과 동등 혹은 우월하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이런 세 종류의 정황 하에 있게 되면, 곧 바로 무관심 하여야 하네. |
849 | 자기가 다른 사람과의 동등 여부는 고려하지 않는, 이러한 바라문이 어떻게 '이것이 진리이다.'라고 논쟁을 할까? 혹은 '이것은 오류이다.'라고 누구와 논쟁에 들어갈까? 그가 누구와 논쟁을 발생케 하는가? |
850 | 출가하여 떠돌아 다니고, 마을 가운데 있어도 사람들과 서로 사귀지 않으며, 탐애(貪愛)를 극복하고, 갈망하는 바가 없는, 이러한 성인은 사람들과 논쟁을 하지 않네. |
851 | 고상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사방을 떠돌아 다니고, 저런 이미 버린 것에 대하여 듣거나 논쟁하지 않네. 마치 연꽃이 더러운 물에 더럽혀 지지 않는 것처럼, 평정(平靜)을 창도(唱導)하고, 연연해하는[얽매이는] 바가 없는 성인은, 감각적 즐거움과 세상의 먼지로 더럽혀 지지 않네. |
852 | 지혜로운 사람은 (철학적으로) 본 바와 생각한 바로 우쭐해 하지 않네. 그는 이러한 것에 의지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네. 그는 또 행위와 들은 바에 이끌리지 않고, 어떠한 집착에도 빠지지 않네. |
853 | 명상(名想)을 벗어난 사람은, 속박[얽매임]이 없고, 지혜(智慧)에 통달하며, 이해를 획득한 사람은 어리석음이 없네. 반면에 저런 명상(名想)과 (철학적으로) 본 바에 집착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사방을 돌아 다니며, 다른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네. * 명상(名想): 사물의 명칭에 의한 인식 또는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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