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수타니파타

수타니파타 Ⅳ. 8송경품(八頌經品) 12. 작은 모음 경

승명 2018. 12. 18. 09:01

 

12. 작은 모음 경

884

각종 자기 관점을 견지하는 사람은 논쟁을 진행시키고, 모두 자칭 대가(大家)라고 하며, 말하기를, '이런 이해가 있으면, 바른 법을 아는 사람이고, 이것과 위배되면, 그것은 완벽하지 못하다.'라고 말하네.

885

이렇게 그들은 논쟁에 빠져, 상대방에게 어리석은 자, 문외한이라고 공언하네. 그러면 그들 중에 어느 종류의 학설이 정확한가? 그들 모두 자칭 대가(大家)인데.

886

만일 상대방의 설법에 동의하지 않으면, 곧 바로 어리석은 사람, 축생(畜生), 멍청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네. 그러면 모든 사람이 모두 자기의 관점을 견지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모두 어리석은 사람, 축생(畜生), 멍청이가 되는 것이네.

887

만일 관점이 사람을, 청정하게 하고, 지혜로운 사람, 대가(大家), 사려가 깊은 인사로 만들 수가 있다면, 그러면 그들 모두 자기의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 가운데 멍청이가 한 사람도 없어야 하네.

888

나는 '이것이 정확하다'라고 말하지 않지만, 어리석은 자들은 서로 간에 그렇게 말하네. 그들은 자기의 관점이 정확하다고 생각하고, 이로 인하여 다른 사람을 어리석은 자라고 지칭하게 되네.

889

일부 사람들이 말하기를, '이것은 진실하고, 정확하다.'라고 하고, 다른 일부 사람들은 말하기를, '그것은 허망하고, 착오인 것이다.'라고 하네. 이러한 갈라짐이 나타나면, 곧 바로 논쟁이 진행되네. 사문들의 의견이 왜 하나이지 않은가?

890

진실은 단 한 종류이기 때문에, 2종류는 없는 것이네. 사람들은 이러한 점을 알고, 논쟁을 하지 않네. , 사람들이 각자 자기의 진실을 선양하므로, 이로 인하여 사문들의 의견이 하나이지 않네.

891

자칭 대가(大家)라고 하는 저런 논쟁자들이 왜 서로 다른 진실을 선양(宣揚)하는 것인가? 많은 서로 다른 진실을 전수 받은 것일까, 또는 그들이 서로 다른 자기의 사변(思辨)을 가진 때문일까?

892

많은 서로 다른 진실은 없는 것이네. 이 세상에서, 명상(名想)이 없어지면, 영원적(永遠的) 사물도 없어지는 것이네. 각종 관점 중에 있는 운용 사변(思辨), 곧 바로 진실과 허망의 2중법에 제출되네. * 명상(名想): 사물의 명칭에 의한 인식 또는 생각

893

(철학적으로) 본 바, 들은 바, 덕행(德行)·계행(戒行), 생각한 바에 의거하여, 다른 사람을 멸시하고, 또 채택에 의거하여, 다른 사람을 조소하며, 다른 사람을 어리석은 자, 문외한이라고 말하네.

894

이미 그가 다른 사람을 어리석은 자라고 칭하게 된 바에야, 자기는 대가(大家)라고 생각하게 되고, 이미 그가 자기는 대가(大家)라고 생각한 바에야, 다른 사람을 멸시하게 된다고, 말하여 지네.

895

그는 관점으로 너무 흥분하여, 시건방지고, 뽐내며, 우쭐거리고, 자만하네. 자기의 관점은 이렇게 완전무결하기 때문에, 스스로 사상적인 면에서, 의식 치른 국왕이라고 여기네.

896

만일 다른 사람을 멍청이라고 칭하면, 자기도 멍청이가 되는 것이고, 만일 자기가 정통 지식적 지자(智者)라면, 그러면 곧 바로 사문들 중에, 한 사람의 멍청이도 없게 되는 것이네.

897

이교도들은 세상의 먼지인 탐욕의 영향을 받아, 그들은 반복해서 말하기를, '이와 다르게 설법을 하는 사람은 청정하지 않고, 완벽하지 못하다.'라고 하네.

898

이교도는 자기 견해를 고집하고, 자기의 관점은 견실하다고 공언하며, 반복해서 말하기를, '오직 여기에 청정이 있고, 기타 설법 중에는 청정이 없다.'라고 하네.

899

그는 자기의 관점은 견실하다고 공언하고, 다른 사람은 어리석은 자라고 생각하네. 그는 다른 사람을 어리석은 자, 청정하지 못한 자라고 말하면서, 스스로 논쟁을 일으키네.

900

한 사람이 채택을 견지하고, 자기를 표준으로 하면, 곧 바로 세간의 논쟁에 빠지게 되네. 그러나 모든 채택을 포기하면, 세간의 논쟁에 참여하지 않게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