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수타니파타

수타니파타 Ⅴ. 피안도품(彼岸道品) 4. 미덕고(彌德古)의 물음

승명 2019. 1. 3. 08:48

 

4. 미덕고(彌德古)의 물음

1055

존경스러운 미덕고가 말했다. "저는 당신께서 지혜가 넓고 깊으시며, 심령은 완벽하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당신께 여쭙니다, 세존이시여! 청컨데 저에게 세상의 각양각색의 괴로움은 어디에서 생겨나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1056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미덕고여! 그대가 나에게 괴로움의 생겨남에 관하여 물었소. 나는 나의 이해에 비추어 그대에게 회답하겠소. 세상의 각양각색의 괴로움은 생존인소(生存因素)로부터 생겨나오." * 생존인소(生存因素): 자아[]에 대한 집착[탐애/속박] -- 무아(無我)가 유아(有我), 뒤집힌 판단[762 참조], (감각적) 즐거움에 대한 집착[탐애/속박] -- 즐거움과 괴로움, 서로 뒤집힌 판단[768참조], 생존에 대한 집착[탐애/속박] -- 죽음에 대한 두려움[767 ‘죽음에 대한 뒤집힌 판단참조], 등등

1057

무지한 멍청이는 생존인소(生存因素)에 집착하고, 몇 번씩이나 괴로움을 받고 있소. 이로 인하여 지혜로운 사람은, 괴로움을 낳는 원인을 꿰뚫어 보고, 생존인소(生存因素)에 집착하지 않소.

1058

당신께서는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의문에 대하여 답하여 주셨습니다. 저는 당신께 다른 한 개의 문제를 더 여쭙고자 합니다. 청컨데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요. 지혜로운 사람은 어떻게 태어남과 늙음, 근심 걱정과 비통의 흐름을 건너갑니까? 당신께 해답을 청합니다, 성인이시여! 왜냐하면 당신께서는 이에 대한 법문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1059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미덕고여! 나는 그대에게 이 전에는 들어 보지 못한 법문을 해석해 주려고 하오. 이 법문을 알고, 사려가 깊은 사람을 성취하고, 그런 후에 세상을 떠돌아 다니면, 세상[생존]의 집착을 건너갈 수 있소."

1060

성인이시여, 저는 그 무상적(無上的) 법문을 들으면 기쁘겠습니다. 그 법문을 알고, 사려가 깊은 사람을 성취하고, 그런 후에 세상을 떠돌아 다니어, 세상[생존]의 집착을 건너가겠습니다.

1061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미덕고여! 그대가 알고 있는 상하좌우와 중간의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즐거움을 취()하거나, 의지(依支)하거나, 집착(執着)하여서는 아니 되고, 생존에 대하여 연연해 하는 마음이 없어야 하오."

1062

이러한 생활을 하는 비구가, 깊이 사려하고, 분투노력(奮鬪努力)하며, 이기심을 버리고, 태어남과 늙음, 근심 걱정과 비통을 극복한 후에, 세상을 떠돌아 다니면,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 사람을 성취할 수 있고, 괴로움에서도 벗어날 수 있소.

1063

미덕고: 성인께서는 생존인소(生存因素)의 제거에 대하여 투철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고오타마여! 저는 듣고 한없이 기쁩니다. 세존께서는 괴로움을 확실히 벗어나셨습니다. 왜냐하면 당신께서는 이 법문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 생존인소(生存因素): 자아[]에 대한 집착[탐애/속박] -- 무아(無我)가 유아(有我), 뒤집힌 판단[762 참조], (감각적) 즐거움에 대한 집착[탐애/속박] -- 즐거움과 괴로움, 서로 뒤집힌 판단[768참조], 생존에 대한 집착[탐애/속박] -- 죽음에 대한 두려움[767 ‘죽음에 대한 뒤집힌 판단참조], 등등 <* 열반(涅槃) 또는 극락인소(極樂因素): 무아(無我), 고행(苦行)[분투노력/정진], 죽음(에 대한 두려움 없음)[죽음에 대한 깨달음], 등등>

1064

성인이시여! 당신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은 언제나, 확실히 괴로움을 벗어날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당신께 경배하고자 합니다, 고상하신 분이시여! 다만 세존께서 저에게 가르침을 내려 주심을 끊지 말아 주시기를 원합니다.

1065

세존: 지혜가 넓고 깊으며, 집착(執着)하는 바가 없고, 탐애(貪愛)에 빠지지 않는, 이러한 바라문은 확실히 물[생존]의 흐름을 건너, 속박[장애]도 없고, (생노병사의) 괴로움도 없는, 피안(彼岸)으로 갈 수 있소.

1066

그는 이 세상의 지혜로운 사람으로, 지식이 넓고 깊으며, 되풀이 되는 생존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고, 탐애(貪愛)를 제거하며, 괴로움에서 벗어나오. 나는 이러한 사람은 태어남과 늙음을 뛰어 넘는다고 말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