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수타니파타

수타니파타 Ⅴ. 피안도품(彼岸道品) 11. 제다가니(諸多迦尼)의 물음

승명 2019. 1. 14. 08:52

 

11. 제다가니(諸多迦尼)의 물음

1102

존경스러운 제다가니가 말했다. "저는 당신께서 탐애(貪愛)에서 벗어나, [생존]의 흐름을 건너간 영웅(英雄)이시라는 말을 듣고, 저는 청정자(淸淨者)이신 당신께 가르침을 구하기 위하여 왔습니다. 청컨데 저에게 평정(平靜)의 경계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을 통찰하시는 분이시여! 청컨데 여실히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요, 세존이시여!"

1103

세존께서는, 마치 태양이 빛으로 대지를 밝게 비추듯이, 탐애(貪愛)를 정복하시고, 세상을 떠돌아 다니십니다. 대지자(大智者)시여! 청컨데 이 법문을, 이 지혜가 천박한 사람인 저에게 가르쳐 주십시요, 이 세상에서 어떻게 태어남과 늙음을 벗어날 수 있는 지, 제가 알게 하여 주십시요.

1104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제다가니여! 감각적 즐거움에 대한 연연해함[얽매임]을 제거하고, 세상[생존]을 버리는 것이 곧 안락(安樂)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보시오. 이미 취한 바도 없고, 또 버릴 바도 없게 하시오."

1105

과거(過去)의 일을 소멸시키고, 장래(將來)의 일을 배제하며, 또 현재(現在)의 일에 집착하지 않으면, 곧 바로 평정(平靜)한 생활을 할 수 있소.

1106

바라문이여! 이름[]과 형상(形象)[]에 대한 연연해함[얽매임]을 철저히 버리고, 사망영역에 빠지게 하는, 어떠한 탐애(貪愛)도 없게 하시오. * 사망영역: 마라의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