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호박

호박재배(2) 육묘기술

승명 2016. 5. 17. 20:00

 

1. 파종
 

   호박은 박과채소 중에서 비교적 저온에도 강하고 흡비력이 강해서 생육이 빨라 육묘기간이 짧다. 파종기는 육묘일수에 따라서 결정해야 한다.
   재배할 품종이 결정되면 종자를 구입해서 소독해야 하는데, 시판 중인 F1종자는 대부분 종자에 약제가 처리되어 있어 소독할 필요는 없으나 약제가 처리되어 있지 않은 종자는 반드시 소독을 해야 된다. 소독약제로는 벤레이트티나 호마이 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종자소독량을 구입하여 사용기준량에 맞게 이용한다. 소독은 1시간 정도로 하고 소독한 후 깨끗한 물(수온 25~30℃)에 2~3시간 담근 다음 준비된 파종상에 파종한다. 이때 파종상의 온도는 25~27℃ 정도로 한다.
   파종은 플러그트레이를 이용할 경우 트레이 크기는 크면 클수록 좋지만 크기가 클수록 상토가 많이 들어가고 작은 것은 상토가 적게 들어가지만 외부환경 변화에 쉽게 영향을 받으므로 적당한 크기에 파종해야 되는데 호박은 잎이 넓기 때문에 32공 트레이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플러그트레이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일반 파종상과 포트에 상토를 담고 파종한다. 파종상에 파종할 경우에는 파종 간격을 5~6㎝×1~1.5㎝로 줄뿌림하는 것이 좋고, 파종 후 상토나 모래, 버미큘라이트 등으로 복토한 후 신문지등을 덮어주고 20℃ 정도 미지근한 물로 관수한다. 파종 후 발아되기까지는 주간 28~30℃ 정도, 야간 최저온도는 18℃를 이상으로 유지하여 일제히 발아되도록 한다. 온도가 낮으면 발아일수가 길어지며 균일하게 발아되지 않는다. 또한 온도가 30℃ 이상으로 높으면 발아율은 떨어진다. 파종 후 4~5일이 경과되면 발아를 하게 된다. 이때 신문지를 벗겨준다.  

   
    그림 1. 파종 후 4~5일경 발아하고 있는 호박

 

   발아 후 관리는 먼저 낮 온도를 22~24℃, 밤온도를 15~18℃로 낮추고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온도를 낮추어 묘가 웃자라지 않도록 한다. 파종상의 온도가 너무 낮고 밀폐되어 다습하게 되면 묘잘록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육묘상 내의 온도를 충분히 유지시키면서 환기를 시켜 묘가 도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반 포트에 파종할 경우에는 포트에 상토를 80~90% 정도 채우고 종자가 들어갈 정도로 구멍을 뚫은 다음 종자를 파종한 후 복토한다.

   
  표 1. 호박 종자의 발아율과 온도와의 관계 (加藤 등 : 1957)
 
10
15
20
25
30
35
40
4
7
14
평균발아일수
-
-
2.0
-

-
-
100.0
16.0

92.0
100.0
99.0
3.2
89.5
99.0
97.0
3.0
91.5
97.5
17.0
2.7

4.5
9.0
-
8.5

-
-
-
-

 

   2. 가식
  플러그 트레이나 일반 포트에 파종한 경우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가식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일반 파종상에 줄뿌림방법으로 파종했을 경우에는 가식을 해야 한다.

  파종 후 7~8일이 지나면 떡잎이 전개되고 본엽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때가 가식적기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단근의 발생이 많아져 활착이 불량하게 된다.

 

그림 2. 가식상의 모습

 

     이때 직경 13~15㎝ 정도되는 비닐포트에 상토를 넣어서 가식한다. 상토의 온도는 가식전 파종상의 온도보다 2~3℃ 높여 주어 뿌리활착이 잘 되도록 한다. 가식을 할 때 모종의 줄기를 잡지 말고 떡잎을 잡아서 심어야 줄기가 상하지 않으며, 가능한 얕게 심어야 활착이 잘 되어 생육이 순조롭다. 가식은 맑은 날을 택하여 최소한 오후 2시 이전에 끝내도록 한다.

3. 묘 굳히기(馴化)

   육묘 후기에는 모종을 굳혀서 정식한 후 활착이 잘 되도록 해야 하고 환경조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식포장과 같은 조건에서 묘 굳히기를 해야 한다. 정식포장은 지역과 재배작형에 따라서 다르지만 노지재배나 억제재배를 제외한 작형은 온도가 낮은 조건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낮의 온도를 20~21℃, 밤의 온도를 10℃ 정도로 낮게 관리한다. 그러나 갑자기 온도를 낮추는 것은 호박묘가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몇 일간에 걸쳐서 온도를 서서히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온도뿐만 아니라 일반 포트에 파종한 경우 호박이 커가면서 간격이 좁으면 잎과 잎이 서로 겹치고 그늘이 져서 묘가 도장될 뿐만 아니라 정식 후 스트레스를 받게 되므로 포트와 포트 사이의 간격을 충분히 넓혀서 잎이 서로 겹쳐지지 않도록 하며 되도록 햇빛을 많이 받도록 한다. 그리고 물주는 양을 적게 한다.
   정식하기 1주일 전에 물뿌리개로 요소 엽면살포(요소 0.3~0.4%)를 관수와 겸하여 실시하여 정식한 후 활착이 잘 되도록 한다.

 

4. 육묘 중의 관리
 

  가식 후 묘가 활착되면 가식상의 지온을 22~23℃로 관리하고 환기를 실시하여 자주 건조한 상태로 관리하여 잎이 충실하고 묘가 튼튼하게 자라도록 한다. 육묘 후반기에는 15~16℃로 관리하고 차츰 온도를 내려 12+3℃정도로 관리하되 10℃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
   호박의 육묘기간 동안 저온단일처리를 함으로써 암꽃의 착생수를 높일 수 있다. 단일처리 시기는 자엽기(떡잎만 있을 때)에는 효과가 없고, 제 1본엽이 반 이상 전개되어야 효과가 있으며 본엽 1~2매일 때가 적기이다. 단일처리시간은 8~10시간이 적당하다. 촉성, 반촉성재배는 일장이 짧고 보온관계상 피복을 실시하면 단일처리가 자동적으로 이루어져 특별히 단일처리를 할 필요는 없다. 단일처리 방법은 육묘 중인 묘를 일출 후 8~10시간째에 그늘에 넣어 둔다든지 차광망을 씌워서 햇빛을 받지 않게 하면 된다. 이러한 처리가 곤란할 경우에는 에세폰과 같은 약제처리로 암꽃을 증가시킬 수 있다. 처리방법은 에세폰을 100~200ppm을 희석하여 잎의 뒷면에 살포해 주면 된다. 에세폰을 고성능 농약살포기에 넣고 호박 육묘장 전체에 살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호박묘가 완전히 전개된 1~3장 정도의 잎에만 살포해 주어야 한다.

 

  표 2. 호박 육묘종 온도조건에 따른 생육 및 수량의 차이
 
정식시
엽면적
(㎝²)
정식1개월후
줄기길이
(㎝)
첫암꽃
수량
(㎏/주)
착과율(%)
개화기
(월ㆍ일)
절위
(절)
1번과
전체
10˚c
15˚c
20˚c
63
167
160
319
333
295
6.17
6.17
6.18
10.5
11.7
12.7
8.0
8.6
7.5

35
60
64

49
46
36
 

주) 北海道中央農試, 1984 파종 4.22, 정식 5.22

   
     육묘 중의 관수는 너무 과다하면 웃자랄 염려가 있고, 너무 건조하면 2~3마디의 아들덩굴이 자라지 않게 되므로 관수를 알맞게 해야 한다. 정식하기 5~7일 전부터는 온도를 낮추고 물주는 양도 줄여서 모를 경화시켜야 된다.

   
    그림 3. 전열선을 깔아 파종상 및 육묘상을 만드는 모습 -
파종 후 발아 및 육묘하는데 지온확보가 중요하다.


 
표 3. 호박 육묘기 에스렐처리가 암꽃 착생절위 및 수량에 미치는 영향 (김 등, 서울대 : 1970)
에스렐의 농도
(ppm)
첫암꽃 착화절위
(마디)
수꽃/암꽃
조기수량(주당)1)
총수량(주당)2)
과수(개)
중량(g)
과수(개)
중량(kg)
지수(과수)
100 "
200 "
400 "
무 처 리
2.8
3.4
5.0
9.9
0.1/5.3
...0/4.5
...0/3.3
2.3/1.9
1.5
1.7
0.4
0.1
809
918
201
  63
6.1
6.9
5.7
5.0
4.54
4.88
3.76
3.31
122
138
114
100
  주 : 1) 6.28-7.31,  2) 6.2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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