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수타니파타

수타니파타 Ⅴ. 피안도품(彼岸道品) 17. 피안도경(彼岸道經)

승명 2019. 1. 22. 09:24

 

17. 피안도경(彼岸道經)

1130

세존께서 마게타 바위 사원에 계셨을 때, 16명의 바라문 제자들이 차례대로 문제를 제출하였다. 그분께서는 일일이 해답을 주셨다. 만일 각 문제의 요소를 깨닫고, 바른 법을 깨닫고, 바른 법을 따르면, 그는 늙음과 죽음의 피안(彼岸)에 도달함을 성취할 것이다. 이러한 바른 법()들은 피안으로 나아가게 하므로, 이로 인하여 이 법문을 '피안도(彼岸道)'라고 부르게 되었다. 아기다, 제사 미륵, 포나가, 미덕고, 타다가, 오파습파, 남덕, 해마가, * 피안도(彼岸道): 저쪽 언덕에 이르는 길

1131

도제야, 가파, 제다가니 지자(智者), 발타라불달, 오덕야, 파사라 바라문, 마가라제와 빈길야 대선(大仙).

1132

그들은, 품행이 완벽한 성인이신, 부처님께서 계신 곳에 왔네. 무상(無上) 부처님께서 계신 곳에 와서, 정묘(精妙)한 문제들을 여쭈었네.

1133

부처님께서 그들이 제출한 문제에 대하여 여실(如實)한 해답을 주셨네. 성인께서 이러한 문제들의 해답으로, 이러한 바라문들을 만족시키셨네.

1134

그들은, 명안자(明眼者)이시며, 태양족의 후예이신 부처님에게서 만족을 느꼈고, 이 지혜 우수한 분의 신변에서 범행(梵行)생활을 하였네.

1135

그들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각 문제에 대한 가르침에 따라 생활하고, 이쪽 언덕에서 저쪽 언덕을 향하여 나아갔네.

1136

무상(無上)의 길인 이 법을 따라 행하여, 곧 바로 차안(此岸)에서 피안(彼岸)으로 갈 수가 있었네. 이것은 피안에 이르게 하는 큰 길이네. 이로 인하여 이 법은 피안도(彼岸道)’라고 불리네. * 차안(此岸): 이쪽 언덕 *피안(彼岸): 저쪽 언덕

1137

존경스러운 빈길야가 말했다. "나는 피안도(彼岸道)를 찬양하려고 하네. 이 무구자(無垢者), 광지자(廣智者), 청정자, 무욕자, 비호자는 무엇이나 꿰뚫어 보시고, 무엇이나 가르치시는 데, 무엇 때문에 거짓을 말씀하시겠습니까?"

1138

그 분께서는 더러운 때와 어리석음을 제거하시고, 오만과 허망함을 벗어나신 분이시네. 하하! 나는 그 분의 아름답고 즐거운 말씀을 칭송하려고 하네.

1139

범천(梵天)이여! 나는 이 '진리'라고 불리는 부처님을 모시고 있네. 그 분께서는 암흑을 몰아내시고, 모든 것을 꿰뚫어 보시며, 세계를 이해하시고, 모든 생존(生存)을 건너가시며, 번뇌가 없으시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셨네.

1140

마치 새가 관목 숲을 벗어나, 과실이 산더미 같이 쌓인 나무숲에 거처를 정하듯이, 나도 저런 안목이 짧고 얕은 사람을 떠나, 마치 백조가 큰 호수에 도달한 것과 같네.

1141

과거 일부 사람들은 나에게 고오타마 전의 교의를 '종전은 이러하고, 현재와 미래는 저러하다'라고 해석하였네. 모든 이런 전통 설법은 도무지 나의 의혹 만 증가시킬 뿐이었네.

1142

유독 그 분 만이, 이 암흑을 몰아내시네. 출신이 고귀하시며, 빛이 밝게 빛나시는, 지혜 크게 넓으신 고오타마, 지력(智力) 발달하신 고오타마.

1143

그 분께서 나에게 이 견줄 데 없는 법문을 가르쳐 주셨는데, 그것은 탐애(貪愛)의 소멸(消滅)에 도달함을 직접 친증(親證)할 수가 있었네.

1144

빈길야여! 그대는 잠시라도, 이 지혜 광박(廣博)한 고오타마, 지력(智力) 발달한 고오타마, 그 분을 떠날 수가 있는가?

1145

그 분께서 나에게 이 견줄 데 없는 법문을 가르쳐 주셨는데, 그것은 탐애(貪愛)의 소멸(消滅)에 도달함을 직접 친증(親證)할 수가 있었네.

1146

바라문이여! 나는 잠시라도, 이 지혜 광박(廣博)한 고오타마, 지력(智力) 발달한 고오타마, 그 분을 떠날 수가 없네.

1147

그 분께서 나에게 이 견줄 데 없는 법문을 가르쳐 주셨는데, 그것은 탐애(貪愛)의 소멸(消滅)에 도달함을 직접 친증(親證)할 수가 있었네.

1148

나는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열심히 노력하고, 나의 마음을 이용하여, 나의 눈과 함께, 밤새도록 숭경(崇敬)하면서, 그분을 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나는 그 분을 떠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149

나의 신앙, 희열, 마음과 생각 모두 고오타마의 가르침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이 대지자(大智者)께서 어느 곳으로 가시던지, 저는 곧 그 곳으로 가서 그분을 향해 경배하겠습니다.

1150

일단 내가 나이 많이 먹고, 몸이 쇠약해져서, 나의 신체가 그 분이 계신 곳에 도달하지 못하면, 나의 마음은 영원히 그 분이 계신 곳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므로, 바라문이여! 이로 인하여 나의 마음은 그 분과 서로 연결됩니다.

1151

나는 늪에 빠져, 이 섬에서 저 섬으로 기어가면서, 전율하며 떨고 있는 데, 그런 중에 물[생존]의 흐름을 건너 가시는, 번뇌가[괴로움이] 없으신 정등각(正等覺), 이 분을 보았습니다.

1152

세존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치 파가리, 발타라불달, 아라유-고오타마가 신앙으로 벗어나듯이, 그대도 신앙으로 벗어나시오! 빈길야여! 그대는 사망영역(死亡領域)을 벗어나 피안(彼岸)으로 가게 될 것이요."

1153

나는 성인의 말씀을 듣고, 대단히 흥에 겨웠습니다. 정등각(正等覺)께서 가림막을 벗겨 주시고, 장애를 배제해 주시고, 지혜가 충만하게 해 주셨습니다.

1154

그 분께서는 모든 천신(天神)들을 이해하시고, 모든 사물(事物)들을 꿰뚫어 보고 계십니다. 지도자(指導者)이신 그 분께서는 의혹이 있는 사람이 제출한 문제에 대하여 해답을 주십니다.

1155

나는 확실히 저 싸워 이길 수 없는 경계, 동요시킬 수 없는 경계, 비길 데 없는 경계에 도달하였습니다. 저 곳에서 나는 의혹이 없을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내가 마음이 확고한 사람이라는 것을 확실히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