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 피안도경(彼岸道經) |
1130 | 세존께서 마게타 바위 사원에 계셨을 때, 16명의 바라문 제자들이 차례대로 문제를 제출하였다. 그분께서는 일일이 해답을 주셨다. 만일 각 문제의 요소를 깨닫고, 바른 법을 깨닫고, 바른 법을 따르면, 그는 늙음과 죽음의 피안(彼岸)에 도달함을 성취할 것이다. 이러한 바른 법(法)들은 피안으로 나아가게 하므로, 이로 인하여 이 법문을 '피안도(彼岸道)'라고 부르게 되었다. 아기다, 제사 미륵, 포나가, 미덕고, 타다가, 오파습파, 남덕, 해마가, * 피안도(彼岸道): 저쪽 언덕에 이르는 길 |
1131 | 도제야, 가파, 제다가니 지자(智者), 발타라불달, 오덕야, 파사라 바라문, 마가라제와 빈길야 대선(大仙). |
1132 | 그들은, 품행이 완벽한 성인이신, 부처님께서 계신 곳에 왔네. 무상(無上) 부처님께서 계신 곳에 와서, 정묘(精妙)한 문제들을 여쭈었네. |
1133 | 부처님께서 그들이 제출한 문제에 대하여 여실(如實)한 해답을 주셨네. 성인께서 이러한 문제들의 해답으로, 이러한 바라문들을 만족시키셨네. |
1134 | 그들은, 명안자(明眼者)이시며, 태양족의 후예이신 부처님에게서 만족을 느꼈고, 이 지혜 우수한 분의 신변에서 범행(梵行)생활을 하였네. |
1135 | 그들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각 문제에 대한 가르침에 따라 생활하고, 이쪽 언덕에서 저쪽 언덕을 향하여 나아갔네. |
1136 | 무상(無上)의 길인 이 법을 따라 행하여, 곧 바로 차안(此岸)에서 피안(彼岸)으로 갈 수가 있었네. 이것은 피안에 이르게 하는 큰 길이네. 이로 인하여 이 법은 ‘피안도(彼岸道)’라고 불리네. * 차안(此岸): 이쪽 언덕 *피안(彼岸): 저쪽 언덕 |
1137 | 존경스러운 빈길야가 말했다. "나는 피안도(彼岸道)를 찬양하려고 하네. 이 무구자(無垢者), 광지자(廣智者), 청정자, 무욕자, 비호자는 무엇이나 꿰뚫어 보시고, 무엇이나 가르치시는 데, 무엇 때문에 거짓을 말씀하시겠습니까?" |
1138 | 그 분께서는 더러운 때와 어리석음을 제거하시고, 오만과 허망함을 벗어나신 분이시네. 하하! 나는 그 분의 아름답고 즐거운 말씀을 칭송하려고 하네. |
1139 | 범천(梵天)이여! 나는 이 '진리'라고 불리는 부처님을 모시고 있네. 그 분께서는 암흑을 몰아내시고, 모든 것을 꿰뚫어 보시며, 세계를 이해하시고, 모든 생존(生存)을 건너가시며, 번뇌가 없으시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셨네. |
1140 | 마치 새가 관목 숲을 벗어나, 과실이 산더미 같이 쌓인 나무숲에 거처를 정하듯이, 나도 저런 안목이 짧고 얕은 사람을 떠나, 마치 백조가 큰 호수에 도달한 것과 같네. |
1141 | 과거 일부 사람들은 나에게 고오타마 전의 교의를 '종전은 이러하고, 현재와 미래는 저러하다'라고 해석하였네. 모든 이런 전통 설법은 도무지 나의 의혹 만 증가시킬 뿐이었네. |
1142 | 유독 그 분 만이, 이 암흑을 몰아내시네. 출신이 고귀하시며, 빛이 밝게 빛나시는, 지혜 크게 넓으신 고오타마, 지력(智力) 발달하신 고오타마. |
1143 | 그 분께서 나에게 이 견줄 데 없는 법문을 가르쳐 주셨는데, 그것은 탐애(貪愛)의 소멸(消滅)에 도달함을 직접 친증(親證)할 수가 있었네. |
1144 | 빈길야여! 그대는 잠시라도, 이 지혜 광박(廣博)한 고오타마, 지력(智力) 발달한 고오타마, 그 분을 떠날 수가 있는가? |
1145 | 그 분께서 나에게 이 견줄 데 없는 법문을 가르쳐 주셨는데, 그것은 탐애(貪愛)의 소멸(消滅)에 도달함을 직접 친증(親證)할 수가 있었네. |
1146 | 바라문이여! 나는 잠시라도, 이 지혜 광박(廣博)한 고오타마, 지력(智力) 발달한 고오타마, 그 분을 떠날 수가 없네. |
1147 | 그 분께서 나에게 이 견줄 데 없는 법문을 가르쳐 주셨는데, 그것은 탐애(貪愛)의 소멸(消滅)에 도달함을 직접 친증(親證)할 수가 있었네. |
1148 | 나는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열심히 노력하고, 나의 마음을 이용하여, 나의 눈과 함께, 밤새도록 숭경(崇敬)하면서, 그분을 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나는 그 분을 떠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1149 | 나의 신앙, 희열, 마음과 생각 모두 고오타마의 가르침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이 대지자(大智者)께서 어느 곳으로 가시던지, 저는 곧 그 곳으로 가서 그분을 향해 경배하겠습니다. |
1150 | 일단 내가 나이 많이 먹고, 몸이 쇠약해져서, 나의 신체가 그 분이 계신 곳에 도달하지 못하면, 나의 마음은 영원히 그 분이 계신 곳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므로, 바라문이여! 이로 인하여 나의 마음은 그 분과 서로 연결됩니다. |
1151 | 나는 늪에 빠져, 이 섬에서 저 섬으로 기어가면서, 전율하며 떨고 있는 데, 그런 중에 물[생존]의 흐름을 건너 가시는, 번뇌가[괴로움이] 없으신 정등각(正等覺), 이 분을 보았습니다. |
1152 | 세존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치 파가리, 발타라불달, 아라유-고오타마가 신앙으로 벗어나듯이, 그대도 신앙으로 벗어나시오! 빈길야여! 그대는 사망영역(死亡領域)을 벗어나 피안(彼岸)으로 가게 될 것이요." |
1153 | 나는 성인의 말씀을 듣고, 대단히 흥에 겨웠습니다. 정등각(正等覺)께서 가림막을 벗겨 주시고, 장애를 배제해 주시고, 지혜가 충만하게 해 주셨습니다. |
1154 | 그 분께서는 모든 천신(天神)들을 이해하시고, 모든 사물(事物)들을 꿰뚫어 보고 계십니다. 지도자(指導者)이신 그 분께서는 의혹이 있는 사람이 제출한 문제에 대하여 해답을 주십니다. |
1155 | 나는 확실히 저 싸워 이길 수 없는 경계, 동요시킬 수 없는 경계, 비길 데 없는 경계에 도달하였습니다. 저 곳에서 나는 의혹이 없을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내가 마음이 확고한 사람이라는 것을 확실히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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